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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시작하며
변신
작가의 말

저자 소개 2

저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

 

Torbjørn Øverland Amundsen

1979년 출생. 15세 때부터 노르웨이어와 영어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에서 통신기술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심리학과 철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경력 대부분을 석유산업 쪽에서 일했으나 현재는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은 그의 첫 번째 소설로, 그가 특별히 관심을 가진 아동심리학과 철학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했다.

역손화수

 

Hwasue S. Warberg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한 후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쳤다. 현재 스테인셰르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가르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부터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문학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번역인협회 회원(MNO)이 되었고, 2012년과 2014년에 노르웨이문학번역원(NORLA)에서 수여하는 번역가상을 받았다. 2019년 한·노 수교 60주년을 즈음하여 노르웨이 왕실에서 수여하는 감사장을 받았고, 2021년에는 스타인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이주한 후 크빈헤라드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쳤다. 현재 스테인셰르 코뮤네 예술학교에서 가르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부터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문학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노르웨이번역인협회 회원(MNO)이 되었고, 2012년과 2014년에 노르웨이문학번역원(NORLA)에서 수여하는 번역가상을 받았다. 2019년 한·노 수교 60주년을 즈음하여 노르웨이 왕실에서 수여하는 감사장을 받았고, 2021년에는 스타인셰르시에서 수여하는 노르웨이예술인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노르웨이예술위원회에서 수여하는 노르웨이국가예술인장학금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의 『나의 투쟁』 시리즈와 『가부장제 깨부수기』 『벌들의 역사』 『이케아 사장을 납치한 하롤드 영감』 『유년의 섬』 『잉그리 빈테르의 아주 멋진 불행』 『자연을 거슬러』 『초록을 품은 환경 교과서』 『나는 거부한다』 『사자를 닮은 소녀』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64쪽 | 864g | 148*210*30mm
ISBN13
9791162203408

책 속으로

정말 열네 살이 된 것일까?
손을 올려 얼굴에 대보았다. 30분만 더 있으면 가족들이 선물을 들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방으로 몰려올 것이다. 그는 무슨 이유에선지 아직도 이 세상에 살아 있다. 그는 열네 살이 되는 날이 오면 갓난아기의 몸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간 많은 것을 생각하고 준비해왔다.
하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전혀 짐작도 하지 못했다. --- p.13

그는 몸을 일으켜 침대 가장자리를 잡고 섰다.
침대 가장자리의 보호용 울타리는 너무 높았고 바닥까지도 멀게만 보였다. 사지를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는 갓난아기의 입장에선 바닥에 멋지게 몸을 날려 소리 없이 착륙하기가 쉽지 않았다.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고 뒤로 넘어질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바닥에 떨어질 때 큰 소리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혹여 부모님이 소리를 듣고 뛰어오면 모든 계획이 틀어질 테니 말이다. 그는 심호흡을 한 후 침대 가장자리에서 조심스레 바닥으로 몸을 던졌다. 그런데 마음과는 달리 얼굴부터 바닥에 부딪혀버렸다. 정신을 차린 후 바닥에 배를 대고 엎드린 그는, 나중에 크면 방에 카펫을 깔아준 부모님에게 꼭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 조심하며 거실로 기어갔다. 어둠 속에서 부모님 방의 문이 조금 열려 있는 게 보였다. 아버지가 코 고는 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바로 옆에 누워 자는 어머니 입장에선 꽤 짜증 나는 소리일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층으로 향하는 계단 입구의 안전장치는 다행히도 열려 있었다. 부모님은 밤에는 안전장치를 잠그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는 계단 앞에서 몸을 180도로 돌려 뒤로 미끄러지듯 계단을 내려갔다. 내려가는 건 재미있었지만 올라올 때를 생각하면 조금 걱정이 되었다.
전날 저녁 아버지가 쓰던 노트북이 여전히 제자리에 있기만을 바랐다. (…) 전원 버튼을 눌렀다. 노트북은 작게 윙윙 소리를 내며 작동을 시작했다. 암호를 적어 넣고 프로그램을 실행한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금껏 이런 식으로 아버지의 노트북에서 갖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누구도 갓난아기가 노트북을 사용하리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 그는 네트워크의 관리자 아이디로 로그인했다. 도착한 메일 중에는 열어보지 않은 것들이 꽤 있었다. 그것들을 열어보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거렸지만 마음을 다잡고 자판을 하나씩 꼭꼭 누르며 천천히 새로운 메시지를 작성했다. 이미 며칠 전부터 머릿속에 생각해둔 문장이었다.
“너새니얼 윌킨스의 삶은 조만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 p.100

“당신도 짐작했듯이 이 점들은 특정 인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당신이 모르고 있는 것은, 이 점들이 신생아부터 14세 이하의 어린이라는 점이죠.”
그녀가 자판을 누르자 지도 위의 빨간 점들 중 하나가 푸른색으로 변했다.
“이건 바로 저예요. 누라. 혹시 당신이 제 이름을 잊어버렸을까 봐 다시 한번 말해두는 거예요. 저는 저 말고도 이 점에 부합되는 사람을 119명이나 더 알고 있어요. 이 119명에는 다른 점보다 훨씬 강한 빛을 발하는 그 특별한 점의 주인공은 포함되지 않아요.”
그녀가 다시 자판을 누르자 미국, 노르웨이, 인도가 화면을 채웠다. 너새니얼은 노르웨이 지도 위의 특별히 강렬하게 반짝이는 푸른 점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어린이라고? 왜?”
너새니얼이 되물었다.
“지금 당신이 뭘 묻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우리를 어린이라고 부르는 건 적합하지 않다는 것만 말씀드릴게요.”
“그건 왜?”
누라는 너새니얼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노트북을 다시 자기 쪽으로 돌렸다.
“우리는 수천 년 동안 살아왔으니까요.” --- p.241

“모든 것은 이미 계획되어 있고, 우리는 이 거대한 게임 속에서 하나의 작은 퍼즐 조각에 불과해요. 문제는 이 게임의 주체가 누구인지 아직 모른다는 거예요. 게임의 규칙도 모르고, 무엇을 위해 이 게임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고요. 수호자는 우리가 믿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 숨어 있다고 했어요.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요.” --- p.538

네 이름이 뭐니?
당신이 내게 준 이름.
하지만 넌 어린아이가 아니잖니. 넌 오랜 삶을 살아온 거인이야.
당신이 지어준 그 이름 하나만으로 족해요.
그녀는 내 손을 잡고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나의 작은 왕자, 파올로.

--- p.542

출판사 리뷰

북유럽에서 날아온 환상적이고 매혹적인 이야기
“열네 살이 되던 그날, 나는 죽었어야만 했다.”


판타지의 본고장 노르웨이에서 발매 즉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의 판타지소설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이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노르웨이 방송국 ‘NRK’로부터 판타지나 SF를 읽지 않는 독자들까지 열광하게 만든 놀라운 소설이라는 평을 얻은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은 열네 살 생일이 되면 죽고 다시 태어나길 되풀이하는 ‘선택된 아이들’의 이야기다.

아르투르는 열네 번째 생일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다. 7,000년 넘게 열네 살 생일이 되면 죽고 다시 태어나길 반복해온 아르투르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한편 또 다른 ‘선택된 아이’인 파올로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저주에서 벗어나길 꿈꾸고 있다.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긴박하고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환생을 거듭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소재의 신선함뿐 아니라 아르투르와 파올로의 갈등이 고조되는 부분과 인류의 생사가 달린 전투 부분에서는 영화 「매트릭스」를 보는 것같이 스릴 넘치는 장면이 이어진다. 또한 단순히 장르적 재미를 넘어 삶과 죽음, 선과 악, 인류를 구하기 위해 개인의 희생은 정당한가 등의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다. 더불어 미스터리한 악의 세력과 손잡고 환생의 굴레를 빠져나가고자 하는 파올로의 이야기를 각 장마다 함께 배치하여 소설 속의 또 다른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까지 선사한다.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의 원제이기도 한 ‘bian shen’은 중국어인 ‘變身’을 노르웨이식으로 읽은 것이다. 작가 토르비에른 외벨란 아문센은 변화와 신체를 의미하는 이 두 한자어가 만나 ‘변형’이라는 뜻을 가져온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선택된 아이들’이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다시 태어나지 않기 위해 파멸을 꿈꾸는 소년과
세상을 지키기 위해 다시 태어나는 소년의 가장 위험한 대결이 시작된다!


이 세계의 어딘가에 열네 살 생일이 되면 죽고 다시 태어나길 반복하는 아이들이 있다. 어른이 되지도, 영원히 소멸하지도 못한 채 수천 년을 살아가고 있는 421명의 ‘선택된 아이들’은 몸을 바꾸며 다시 태어나는 자신들의 환생을 ‘변신’이라고 부른다. 이 아이들이 환생을 거듭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열네 살 생일이 되었음에도 죽지 않게 된 아르투르에게 그 해답의 키가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닐까.

또 다른 주인공이자 미국에서 위성을 연구하는 공학도인 너새니얼은 세계 인류를 측정하는 데이터를 만들던 중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시스템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화면에 나타나는 것은 421명의 점들뿐이다. 세계 인류가 421명이 아니고서야 말도 안 되는 결과인 것이다. 게다가 그 점들 중 유난히 반짝거리는 저 하나의 점은 무엇일까? 의문에 사로잡혀 있던 너새니얼에게 믿을 수 없는 존재들이 다가온다.

아르투르와 대척점에 서 있는 파올로에게 환생은 저주일 뿐이다. 수천 년 동안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보고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을 경험한 그가 이 지긋지긋하고도 끔찍한 환생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뿐이다.

데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은 굿리즈닷컴의 독자들에게 ‘속도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소설’, ‘영화 「로스트」와 「매트릭스」에 대적할 만한 독창적인 스토리’, ‘스토리, 인물, 주제의식 모두 흠잡을 것이 하나도 없는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제 우리가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변신 : 천 년을 사는 아이들』 속 환생의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갈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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