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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어있는 관
[2] 그 남자는 매일 밤 나를 부른다 [3] 세크메트의 분노(1) |
Woo Hyouk Lee,李愚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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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가 내일이면 엄마 아빠한테 가는데...'
수정이이게 분명 부적을 만들어 전해 주었는데도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현암의 머리에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수정이가요? 천천히 말씀하세요. 무슨 일입니까?' '수정이가 아아... 그 유체가 아니, 그럴 리가 없... 도와 주세요! 제발요!' 더 이상 말을 해 봐야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현암은 조금만 침착하게 기다리라는 말을 남기고 재빨리 태극패와 월향검, 그리고 준후가 만들어 준 안명부를 챙겨들고 후다닥 일어섰다. 저녁무렵의 일이었다. 창 밖의 날씨는 금방이라도 비가 몰아쳐 내릴 듯 하늘이 시커먼 구름으로 덮여가고 있었다. 이번에는 준후와 승희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았으니 하필 그들은 모두 박신부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떠나고 없었다. 나중에 연락해야겠다 생각하고는 일단 문을 나섰다. --- p.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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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비어 있는 관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부스러진 사체들이 널려 있는 것은 무섭고 끔찍한 광경이었다. 그러나 너무나 가엾고 안쓰러운 광경이기도 했고 걷잡을 수 없이 화가 나는 광경이기도 했다. 죽은자들....즉 좀비들은 아까 승희가 언뜻 들었듯이 그래도 한때는 살아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이용될 대로 이용하고 나서도 죽은 뒤의 안식까지 빼앗겨서 저렇듯 처참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들은 산 사람들보다도 훨씬 더 불행한 사람들인지도 몰랐다.
--- p.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