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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나도 잘하고 싶다구
책보다 무거운 어깨를 짊어진 십대들의 진짜 외침
이지은 저
팜파스 2012.01.10.
판매자
형제책방
판매자 평가 3 3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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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열며/ 괜찮아, 나도 그랬으니까

1. 지금의 나, 괜찮지?
친구가 소중해? 나도 소중해
사람은 누구나 여러 가지 모습을 갖고 있다
말을 잘하고 싶다고? 일단 그 마음부터 내려놓자
소심한 내가 싫을 때
넌 꿈이 뭐야? 몰라!
그냥 그런 날도 있는 거지 뭐
[첫 번째 공감 이야기] 버스 정류장에서

2. 엄마 아빠도 사람이니까 좀 봐주자
엄마가 내 친구를 너무 싫어한다면
부모님이 날 포기한 걸까?
힘든 친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아빠가 너무 싫은 걸 어떡해
엄마가 일한다는 소식
부모님의 두 얼굴, 진짜 실망!
[두 번째 공감 이야기] 아빠의 편지

3. 공부라는 녀석의 정체는 뭘까?
도대체 왜, 공부를 해야 하는 건데?
너 꼴찌잖아
나도 공부 잘하고 싶어
이성 친구 때문에 성적이 떨어진다고?
학교 밖에서 배우기
이젠 적응하는 것도 지긋지긋해
[세 번째 공감 이야기] 우리가 꿈꾸는 학급

4. 그래, 흔들리면서 크는 거다
남자 친구, 부모님께 꼭 말해야 할까?
저 나쁜 거 했어요
그냥, 학교는 가기 싫어요
선생님, 담배 피우세요?
선생님들도 다 술 먹었는데
선생님, 왜 그렇게 열심히 청소하세요?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결국 나를 키운다
[네 번째 공감 이야기] 나는 자란다, 매일매일

책을 닫으며/ 마음이 녹작지근 풀어지기를

저자 소개

저자 : 이지은
‘100명의 학생이 있다면 100가지의 공부법이 있다’는 생각으로 상담하고 강의하며 책을 쓴다. 한겨레 “함께하는 교육”의 기획위원으로 ‘이지은의 통통 학습법’을 연재하며 학습법 멘토로 활동 중이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정확한 상담은 입소문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쉬우면서도 울림이 있는 글은 칼럼과 책으로 전해져 부모와 학생의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지은 책으로, 《중학생 공부고민 상담실》, 《수능이 끝나면 그네를 타라》, 《중학교에서 완성하는 자기주도학습법》, 《초등 4학년부터 시작하는 자기주도학습법》 등 다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84g | 148*210*20mm
ISBN13
9788993195729

책 속으로

“무슨 애가 저 모양이야!”
유상이가 잠든 줄 알고 한 말이었을 것이다. 유상이는 그대로 굳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웃음도 말도 사라졌다.
“진짜 충격이었어요. 그때까지는 진짜 내가 제일 잘났고, 그냥 무조건 예쁜 아들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부모님도 날 안 좋게 생각하는구나, 저게 진심이구나 싶은 거예요.”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듯 다 큰 사내아이의 눈이 빨개졌다. 엄마는 어릴 때 아이의 습관을 잡는다며 심하게 혼냈던 것이 기를 죽인 것 같다고 걱정이었지만 진짜 속사정은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와의 갈등에 신경 쓰느라 문제의 본질을 잊곤 한다(어른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적당히 연락만 하고 지내려고 생각했다가도 엄마의 잔소리에 밀리면 그 친구와 만나는 것이 무슨 독립운동이라도 되는 양 걸리지 않으려고 기를 쓴다. 그러고는 ‘나 얘한테 왜 이렇게 집착하지?’ 하며 스스로도 헷갈린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분별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고, 가능하다면 그 친구에게 위로와 자신감을 줄 수도 있어야 한다. 다 큰 녀석들에게 나쁜 물들까 무조건 친구를 피하기만 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사람이라면 누구나 혹독함을 견디는 법과 함께 가는 법을 알아야 한다.

“너는 널 포기한 적 없니?”
아름이는 한참 만에 대답했다.
“없어요.”
“한 번도?”
“네.”
“그럼 됐어.”
아름이의 대답은 지난날의 회상이기도 하고 앞으로의 다짐이기도 하다. 세상이 날 포기해도, 학교가 날 포기해도 심지어 부모가 날 포기해도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으리라. 부모님의 기대에 못 미치면 좀 어떤가. 나에게 기대하는 사람이 줄어들면 실망하는 사람도 줄어든다. 괜찮다. 남들의 욕심이 큰 것이지, 내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

“너 꼴찌잖아.”
“네…….”
“근데 짜증날 게 뭐 있어.”
사춘기 아이들은 감정 관리에 미숙하다. 나는 화연이가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에 짜증이 난 것인지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를 원했다.
“그걸 엄마한테 말하면 걔네 엄마도 절 무시할 거고……. 아무튼 남의 성적을 막 말하니까요.”
“자존심 상했다 이거야?”
“자존심도 상하고, 걔 말투가 완전 저를 우습게 보는 투였어요. 그것도 모르고 저는 걔랑 계속 어울려 다녔으니 얼마나 바보 같아요. 그리고 걔네 엄마도……. 하긴 내가 엄마여도 꼴찌랑 노는 걸 싫어하겠지만, 몇 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데 어떻게 성적 하나 가지고 화연이랑 놀지 말라고 할 수가 있어요?”
꼴찌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말투. 화연이는 거기에서 상처를 받은 듯했다. 그것은 자신이 꼴찌를 했다는 사실보다 더 충격이었고, 서운함이나 창피함보다 놀라움에 가까웠다.

고등학생쯤 되면 부모는 이미 무섭지 않다. 온갖 것을 다 알려고 하는 것이 귀찮을 뿐. 나쁜 짓을 부모에게 숨기는 이유는 집안 시끄러워지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엄마의 기절초풍하는 소리, 친구네 엄마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소란스러움, 퇴근하는 아빠의 화난 표정, 밤까지 이어지는 큰 소리, 불편한 잠자리 등이 싫기 때문이다. 그 난리를 피우느니 혼자 비밀을 간직하는 것이 백 번 낫고, 그 대가는 멍한 눈이다. 아이들이 친구들에 그토록 빠져 있는 이유는 친구들도 모두 그런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지네들끼리’ 있다고 해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가치 있는 성장에 도움이 될 게 없다는 것도 안다. 그래도 답답한 마음은 풀어놓을 수 있지 않은가.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고민 덩어리 한 움큼씩 쥔 채, 오늘도 자란다!!
십대들의 ‘짠한’ 진짜 속마음!
“나도 잘하고 싶다구!”


로그함수 문제를 풀다가 갑자기 사람 관계에 대해 묻는 희수,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다가도 집에만 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유상이,
성격이 좋아서 인기도 많고 늘 귀여움을 받지만 결국 성적 앞에선 고개를 숙이는 향기,
아빠 때문에 가출했다가 자신을 비정상으로 여기는 학교엔 돌아가기 싫어서 엄마 가게에서 배달 일을 하기로 결심한 성동이…….

이 책은 학습법 전문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저자가 현장에서 마주친 십대들의 크고 작은 성장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처음에는 공부법과 입시전략에 관한 얘기를 꺼내지만 나중에는 공부하는 힘과 노력의 이유, 좌절을 극복하는 법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결국 아이들은 공부를 표면에 내세웠을 뿐, 자기 마음을 이끌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저자는 십대의 미성숙함을 탓하는 잔소리꾼 어른으로서가 아니라, 비슷한 고민을 하며 그 길을 먼저 건너온 인생 선배로서 청소년들의 마음을 하나하나 어루만진다. 학교에 가기 싫다는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별것 아닌 친구와의 일로 어깨가 축 처진 아이를 한심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대신 끊임없이 “괜찮아,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나도 그랬어” 하고 따뜻하게 위로하고 다독인다. 친구 같은 멘토가 되어 마주한 아이들의 상황을 함께 공감하면서 너무 우울하지 않게, 혹은 너무 심각하지 않게 그 아이들이 스스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질문하고 배려한다.
비판력은 커지지만 표현력은 아직 많이 부족한 십대 시기. 조금만 관심을 갖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 비록 서툴지만 자기 식대로 속 얘기를 하나 둘씩 꺼내게 된다. 이 책에는 말하고 싶어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진짜 자기 마음이 뭔지,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잘 몰라서 혼란스러워하는 우리 시대 진짜 십대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갖가지 현실적인 에피소드는 청소년들의 일상을 그대로 전하고 있기 때문에 읽으면 읽을수록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읽는 사람에게는 왠지 모를 가슴 깊은 ‘짠함’을 선사한다. 각 장 뒤에 나오는 ‘공감 이야기’를 보면 저자가 생각하는 소통의 의미가 잘 전달된다.
치열한 세상에서 강하고 바르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안타까움과 쿨하게 공부하고 멋지게 성공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오늘도 부족한 자신을 보게 되는 아이들. 이 책은 보다 가치 있는 성장이란 무엇이고, 더욱 성숙해지려고 애를 쓰는 아이들의 진정한 바람과 노력이 얼마큼 소중한지를 전한다. ‘마음’은 학년이나 나이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다. 공부에 지치고, 인생에 갈팡질팡하는 십대 청소년은 물론, 청소년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 성장에 도움을 주고픈 부모나 교사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책이 될 것이다. 특히 어른들은 “괜찮다”는 말과 함께 “우리도 다 그랬다”고 어깨를 토닥이며 소통해주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위로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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