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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꽃이 찻잔에서 다시 피어난 거야. 활짝 핀 꽃에서는 향기가 나.
아이들의 높고 낮은 탄성이 노래가 되었어. 덩달아 프룻들도 팔을 쭉 뻗고 춤을 춰. 토끼 두 마리는 마냥 즐거워. 그래서 몸이 작아지고 있는지도 몰랐지 뭐야. ---p.47 보일락 말락 캔디콩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거 같아. 토끼 두 마리의 마음속에는 따뜻한 향이 가득 차올랐어.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라는 말 들어본 적 있어? 이런 마음을 말하는 걸까? ---pp.5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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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주인공,캔디콩.
“한 번도 안 읽은 어린이는 있어도 한 번만 읽은 어린이는 없다.” 어느 독자의 ‘이상한 캔디콩’ 평이다. 캔디콩을 접한 아이들을 여러 차례 반복해 읽는다. 해설과 말 칸으로 이루어진 글은 역할놀이에 적합하고, 어린이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노래는 귀에 콕 박히며 숨은 토끼 찾기와 성격테스트는 어린아이부터 초등 고학년 아이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더군다나 캔디콩은 여느 그림책에서 볼 수 없는 무시무시한 완력과 성미의 소유자이다. 무서워하는 것도 잠시, 캔디콩의 기저귀와 온순함, 성실한 모습을 확인한 어린이 독자들은 궁금해한다. 캔디콩은 왜 혼자서 과자를 만들까? 공은혜 작가가 캔디콩의 다음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이유이다. 같고 또 다른 시리즈 딱 한 번씩만 과자를 먹기로 약속한 캔디콩과 친구들. 캔디콩은 친구들에게 과자를 나눠주지만, 동물 친구들은 슬슬 바라는 게 커진다. 다른 친구들보다 더 큰 과자를 먹기 바란다. 매일 아침, 경쟁적으로 달려가기 바쁜 동물들에게 황당한 사건이 생긴다. 과자가 몽땅 사라진 거다. 누가 가져갔을까?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더 오묘하게 변한다. 찻잔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와 요정들이 준비하는 신비한 찻자리 풍경은 독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어루만진다.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 새로 등장한 주인공 프룻과 슈가보이는 각각 특징이 있다. 슈가보이는 ‘괜찮아’라고 말하며 매번 포옹을 시도하고, 동그란 머리를 달고 다니는 프룻은 노래와 춤을 추며 사물의 크기를 줄인다. 슈가 보이의 포옹은 너무 따뜻해 때로는 찻물이 끓이기도 하고, 프룻의 지나친 흥은 과자뿐만 아니라 토끼들마저 작게 만들어버린다. 그래도 괜찮다. 슈가보이의 온기는 토끼들의 체온과 딱 맞고, 프룻의 춤으로 작아진 토끼들은 찻자리 위의 과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커졌으니 만족한다. 이러한 설정을 작가는 ‘나눌수록 커지는 나눔의 신비’를 표현하는 데 사용하였다. 오늘은 충분해. 우리 모두 나눠 먹고도 남겠어. 수고한 캔디콩을 위해 차를 대접하는 토끼 두 마리는, 나누면서 커지는 정서적 포만감을 경험한다. 토끼들은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던 과자를 보고 생각한다. ‘오늘은 충분해. 나눠 먹고도 남겠어.’ 크기의 변주와 대비를 이용해 작가는 독자들에게 이러한 마음을 전한다. 익숙한 듯 새로운 그림책. 전작 [이상한 캔디콩]의 과자집을 보며 아이들은 ‘헨젤과 그레텔’을 떠올렸다. 이번 [캔디콩의 이상한 찻자리]에서는 테이블 위의 아이들을 보면 ’잭과 콩나무‘가 떠오른다. 거인에게는 허기를 채우기에 부족한 음식이지만, 몸이 작은 잭에게는 거인의 음식이 충분했다. 작아진 채로 찻잔 사이를 뛰어다니는 토끼 두 마리처럼 말이다. 익숙한 고전의 향취를 풍기며 캔디콩시리즈는 어린이들에게 다가간다. 융복합적 그림책, 독자들과 함께 만든 그림책. 출간 전부터 2026년 오디오북 제작 지원에 선정되자 [캔디콩의 이상한 찻자리]는 보고 듣는 그림책이 되었다. 전작 [이상한 캔디콩]은 주변 아이들을 모아 프로듀서 시온의 지도로 그림책 영상을 만들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캔디콩 시리즈를 완간하며 어린 독자들을 다시 모았다. 음악 예술가들과 그림책 노래를 만들고, 아이들의 목소리로 오디오북을 만든다.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 글을 막 배우는 아이, 캔디콩의 세계에 푹 빠지고 싶은 아이들에게 책 뒤의 큐알코드는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입장권이 될 것이다. 그림책 한 권으로 예술적 경험이 얼마나 확장될지는 어린이들의 상상과 놀이에 맡긴다. 캔디콩 시리즈로 꿈꾸는 마음모자 출판사의 행보 마음모자는 그림책 한 권이 아이들에게 능동적으로 소비되길 원했다. ‘숨은 토끼 찾기’와 성격 테스트, 보드게임 등의 여러 놀이를 그림책 속에 넣은 이유이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독자 참여 오디오북이 완성되는 11월이 지나면, 오디오북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역할을 나누어 책을 읽고, 녹음된 것을 그림책과 합쳐 상영회를 갖는다. 그 기억으로 이야기를 사랑하고 책을 사랑하게 될 테다. 그림책에서 시작되어 다시 그림책으로 돌아오는 문화 경험이 모든 아이에게 기회가 가도록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