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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SENSE 1 자립의 감각 | 김유현 오늘 하지 않는 것과 내일 하지 못하는 것은 다르다 과일을 연구하며 팝니다 관심을 경영합니다 좋아하는 것들이 나를 설명한다 숨어 있던 나를 발견하게 한 SNS 고객의 필요를 큐레이팅하다 SENSE 2 흐름의 감각 | 강인혜 해온 일은 경계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반이다 마흔 이후, 나만의 속도를 이해하기 닫고, 다시 열며 거듭나다 선생님도 사람입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지만 지금이 우리의 최종은 아니야 SENSE 3 실행의 감각 | 이광희 긍정이 변화를 만드는 순간은 행동으로 이어질 때다 결핍은 원하는 삶으로 나를 이끌었다 나답게 사는 법, 나다운 선택하기 착해서가 아니라 좋아서 합니다 말 대신 눈물부터 터뜨리던 소년, 강연가가 되다 이룰 수 없는 꿈에 날개를 달다 SENSE 4 나다움의 감각 | 김혜경 배우고, 해보고, 만나며 달라지다 삶의 축을 옮기는 법 모든 순간이 공부다 일의 중심에 사람을 두는 법 내가 가까이 두고 싶은 사람들 비커밍 혜경, 나로 살아가는 중입니다 SENSE 5 심미의 감각 | 홍은비 쓰임이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나누다 분위기를 읽는 사람에서 성장을 돕는 사람으로 회사 밖에서 경험과 노동의 가치를 책정하는 법 마흔, 나아갈 때와 멈춰야 할 때를 구분하기 결국, 사람을 모으는 사람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SENSE 6 나아감의 감각 | 이동희 마음을 다해 보다 나은 내가 되다 나라는 사람: 이야기가 있는 삶 나의 일: 여성의 인생에 함께하다 산부인과 의사가 달리는 이유 낯선 변화를 우아하게 받아들이는 방법 진료실 밖에서도 일하는 마음 SENSE 7 몰입의 감각 | 김민지 사람을 사랑하면 열정은 죽지 않는다 마흔 이후, 단단하다고 믿었던 삶이 흔들렸다 쿠팡 알바는 아무나 하나 잘해온 일과 계속하고 싶은 일 성적표 밖에서 다시 배우는 삶 덕질은 나의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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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던 나를 발견하게 한 SNS]
인생의 2막을 준비하라고들 하는데, 정작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아니, 다들 자기 앞가림하기도 바쁘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에는 늦은 것 같고, 연구소의 내 책상은 이미 없어졌고,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만 남은 시간을 살아가자니 아쉽다. 나는 그럴 때 SNS를 한번 시작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꼭 인플루언서가 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팔로워를 수천 명 모으라는 것도 아니고, 물건을 팔라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나를 세상에 조금씩 꺼내놓아 보라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써보고, 내가 아는 것을 이야기해 보고, 지나온 경험을 꺼내보고, 요즘 새롭게 배우고 있는 것을 기록해 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괜찮다. 반응이 없어서 시무룩하면 한동안 쉬어도 된다. 그러다 화가 나면 계정을 삭제하면 된다. 그러다 생각이 바뀌면 다시 또 계정을 만들면 된다. 그야말로 내가 생각하는 대로 짓고, 허물 수가 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이야기할 때 즐거운지를 먼저 발견할 수 있다. ---pp.48-49 [마흔 이후, 나만의 속도를 이해하기] 나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국어를 가르쳤다. 사람과 사회를 글로 이해하는 일이 좋았고, 하나의 표현에 담긴 의미를 오래 생각하는 것도 좋아했다. 그래서 대학원에서 공학을 공부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의외의 선택이라고들 했다. 국어와 공학을 서로 전혀 다른 세계처럼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게 공학은 국어를 버리고 다른 길을 선택하는 일이 아니었다. 내가 이미 아는 세계 밖으로 나가,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일이었다. 국어는 언어를 통해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학문이다. 공학은 현실의 문제를 구조화하고, 조건을 분석하여 해결 방법을 찾는 학문이다. 처음에는 사용하는 언어도 사고하는 방식도 달라 낯설었다. 내가 익숙하게 사용해 온 감상과 해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많았다. 수치와 구조를 읽어야 했고, 판단의 과정을 더욱 명확하게 설명해야 했다.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미 익숙한 영역에서는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판단할 수 있었지만, 낯선 분야에서는 질문을 만드는 것부터 어려웠다. 배우는 사람의 자리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모르면서 아는 척할 수 없었고,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처음부터 다시 물어야 했다. 그 경험은 학생을 바라보는 태도에도 영향을 주었다. 교사에게는 너무 당연한 개념이 학생에게는 처음 만나는 낯선 언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여러 번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질책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설명일 수 있었다. 내가 공학을 배우며 느낀 막막함은 국어를 어려워하는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게 해주었다. ---pp.74-75 [나답게 사는 법, 나다운 선택하기] 카페를 운영한 지 2년쯤 되었을 때 새로운 분야의 회사에서 입사 제안을 받았다. 제안을 거절하고 카페를 계속 운영할 수도 있었다. 카페는 우리가 원해서 시작한 일이었고, 손님들과의 관계도 깊어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카페를 계속해야만 꿈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회사에 들어가면 도전하기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카페를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 물어야 했다. 새로운 회사에서 또 다른 비전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아이들이 모두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만큼 가족의 경제적 기반을 안정시키고 싶은 마음도 컸다. 내가 지키고 싶었던 것은 ‘카페 사장’이라는 이름이 아니었다.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고, 가족과 함께 안정적으로 살아가며, 내가 내린 선택에 책임지는 삶이었다. 아내와 충분히 상의한 끝에 입사 제안을 받아들이고 카페 문을 닫기로 했다. 카페를 열기로 한 것도 내가 내린 선택이었고, 문을 닫기로 한 것도 내가 내린 선택이었다. 가족에 대한 책임 역시 나다움의 일부였다. ---p.127 [모든 순간이 공부다] 돌아보면 나는 한 번도 모든 준비를 끝내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 적이 없었다. 배우면서 일했고, 일하면서 부족한 것을 발견했고, 다시 배우러 갔다. 그리고 마침내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떠나야겠다고 결심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퇴사는 내게 끝이 아니라 그동안 배운 것들을 내 이름으로 시험해 보는 시작이었다. 꽃을 팔기 위해 SNS를 활용했고, 글을 쓰면서 사람들과 연결되었다. 사람을 이끌었던 경험은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힘이되었고, 상담과 강의를 했던 경험은 누군가에게 내가 아는 것을 전하는 일이 되었다. 회사에 다니며 찾아 했던 공부는 퇴사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때마다 필요해서 배우고 직접 해본 일들이, 회사를 나온 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을 늘려주었다. 나는 한 번에 인생을 바꾼 적은 없다. 상담을 더 잘하고 싶어 말을 배웠고, 사람들과 만날 방법이 필요해 SNS를 익혔다. 배운 것을 일에 써보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사람과 경험이 또 다른 일로 이어졌다. 지금도 꽃을 팔고 글을 쓰면서 모르는 것을 새로 만난다. 그때마다 배우고 해본다. 내게 공부란 아는 것을 쌓아두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늘려가는 일이다. ---p.177 [회사 밖에서 경험과 노동의 가치를 책정하는 법] 누군가가 일을 의뢰했을 때 “얼마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무엇보다 어려웠다. 처음에는 그 일이 마치 나라는 사람에게 가격표를 붙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가격을 높게 부르면 지나치게 욕심내는 것 같았고, 낮게 부르면 내 경험이 초라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가격은 사람의 값이 아니다. 가격은 특정한 일을 수행하기 위해 투입되는 시간과 기술, 경험과 책임 그리고 고객이 얻게 될 결과에 책정하는 숫자다. 나라는 사람 전체의 가치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제공하는 노동의 범위와 조건을 정하는 일이다. (…) 가장 먼저 상담 시간에 가격을 붙였다. 처음에는 ‘커피챗’으로 시작했다. 내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으므로 상담을 원하는 사람이 찾아와 본인과 내 커피값을 내면 이야기를 나누어 주는 방식이었다. 그때는 그것도 하나의 진전이었다. 지식과 경험을 무조건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아주 작은 형태로나마 교환의 조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후 인스타그램에 신청서를 만들어 상담을 정식 서비스로 바꾸었다. 온라인 상담은 1시간에 10만 원, 오프라인 상담은 2시간에 30만 원으로 정했다. 시간 단위 상담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내가 어떤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하는지, 상담 이후 추가로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다음에는 상품 한 개를 개발할 때의 디자인 비용과 제작 비용을 나누었다. 이후에는 브랜드 기획과 제품 개발을 묶어 3개월 단위의 프로젝트로 설계했다. 가격의 기준이 다음과 같이 발전한 것이다. 커피값 → 시간당 상담비 → 결과물별 비용 → 프로젝트 비용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을 점점 더 정확하게 정의하는 과정이었다. ---pp.219-224 [나의 일: 여성의 인생에 함께하다] 진료실에서 나는 여러 세대의 여성을 만난다. 어떤 환자는 내 딸 또래이고, 어떤 환자는 내 나이, 어떤 환자는 우리 엄마나 할머니 나이다. 첫 생리를 시작하는 딸,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나, 폐경이행기를 지나는 엄마, 그 뒤의 삶을 사는 할머니. 모두 한 여성의 인생 안에 있는 시간들이다. 여성은 결혼하면 ‘나’보다 다른 사람의 삶에 맞추어 사는 일이 많아진다. 아이가 생기면 아이에게 맞춘다. 그리고 아이들이 독립할 즈음 폐경이 찾아온다. 오랫동안 남을 위해 살아온 여성이 이제 자신을 돌볼 차례가 왔을 때, 몸이 따라 주지 않는 것이다. 물론 여성의 삶에는 저마다 다른 길이 있다. 결혼과 출산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필요한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의 반은 여성이고, 여성이 없다면 어떤 생명도 태어날 수 없다. 나는 여성이 스스로의 마음과 바람을 이야기할 때마다 “드세다”, “유난스럽다”는 시선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 여성들이 동네와 나라와 지구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길에서, 건강이 발목을 잡지 않기를 바란다. ---pp.227-228 [덕질은 나의 힘] 나는 행복하려고 덕질을 한다. 어머니가 70대를 앞두고 덕질을 시작하며 행복해지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길병민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생일 행사에 참석할 때면 어머니는 수줍은 소녀 같았다. 연주회에 가기 직전까지 기운이 없다며 갈까 말까 고민하시다가도, 공연을 보고 돌아오면 표정부터 달라졌다. 무슨 노래를 불렀는지, 어떤 모습이 좋았는지 들려주셨다. 어머니를 보며 좋아하는 마음에는 늦은 나이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를 대가 없이 좋아하고, 그 사람이 잘되기를 바라며 응원하는 일이 내게도 활력을 주었다. 좋아하는 배우가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내 일을 잘해보고 싶어졌다. 그 배우를 몰랐다면 찾아보지 않았을 작품을 보고,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힘든 상황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 안에서 웃을 일이 생겼다.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고, 다음 공연에 갈 계획을 하고, 다른 팬과 감상을 나누다 보면 잠시 마음이 가벼워졌다. 내 안에 아직 이렇게 좋아하고 궁금해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는 것도 반가웠다. ---pp.340-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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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책 한 권의 스토리가 있으니까”
함께 읽고 쓰며 발견한 마흔의 성장통을 기록하다 시프트소사이어티 ‘드래프트클럽’ 1기 출간작 『성장의 감각』은 여의도에서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프트소사이어티 ‘드래프트클럽’ 1기 일곱 사람이 집필하고, 같은 동네의 출판사 여의도책방이 펴냈다. 연구원 출신 사업가, 직장인, 국어 교사, 꽃 가게 대표, 브랜드 디렉터, 산부인과 전문의, 보험 설계사. 서로 다른 현장에서 일해온 이들을 묶은 것은 ‘언젠가 내 이야기로 책 한 권을 써보고 싶다’는 오랜 바람이었다.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저녁, 이들은 같은 책을 읽고 각자의 삶에 비추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은 문장을 읽어도 밑줄을 긋는 곳은 달랐다. 누군가는 일의 방향에, 누군가는 관계의 어려움에, 누군가는 앞으로 살아갈 힘에 오래 머물렀다. 서로의 글에 질문을 건네는 동안, 나에게는 너무 익숙해 지나쳤던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는 배움과 용기가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읽는 사람으로 만난 일곱 명은 자기 삶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는 거창한 성공담 대신 누구에게나 찾아올 법한 장면이 있다. 회사 밖에서 처음으로 내 능력에 값을 매겨야 했던 순간, 직접 꾸려온 학원의 문을 닫기로 한 결정, 사업이 어려워진 후 쿠팡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날 등. 일곱 저자는 자신의 결정 앞에서 망설이고 삶 앞에 넘어지면서도, 지금의 모습만으로 앞으로의 자신을 단정하지 않았다. 방송인 겸 작가 한석준은 추천사에서 “사람이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때라고 합니다. 이 책 『성장의 감각』을 쓴 작가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한다. “지금이 나의 최종 모습은 아니다. 그리고 지금이 당신의 최종 모습도 아니다.” 강인혜 저자의 이 문장은 일곱 사람의 이야기를 관통하며 독자에게도 질문을 남긴다. 지금의 나는 어디에 서 있고, 다음에는 어디로 가고 싶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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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낄 때라고 합니다. 이 책 『성장의 감각』을 쓴 작가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이미 이룬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그 너머의 성장을 위해 매 순간 애쓰는 분들입니다. 이 책을 통해 작가들의 노력과 성장을 함께 엿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당신의 다음 성장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 한석준 (방송인 겸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