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다정한 나의 천사들에게
황중하 시산문집
황중하 저
다이얼로그 2026.10.12.
가격
14,800원
10 13,320
YES포인트?
74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제1부 변신
선택·14/오늘의 너에게·16/세탁·18/건조대에 걸린 시간·20/서랍에 잠시 보관되는 밤·22/첫 착용·24/첫날의 하루·26/다음으로 넘어가는 숨·29/맞춰지는 체온·32/낮아지는 무게·34/일상이 되는 시간·36/맞음의 바깥·38/알 수 없는 경계·40/다시 움직이는 저녁·42/다시 제자리·44/밝아지는 순간·46

제2부 미안함의 형태
가장 안쪽·50/차 안의 바닥·53/다음 날의 조건·56/이 밤을 아는 법·58/아침의 처세·60/미안함의 형태·62/야근의 불·64/슬픔을 말리는 의식·67/풀리지 않는 것·70/거울 앞에서·72/남아 있는 무게·74/다시, 세탁·76/오후에 널린 것·78/다시 찾는 손·80/서랍의 깊이·82

제3부 코스프레의 밤
얼굴 잃은 창구·86/입구·88/희미한 얼굴 하나·90/손끝이 먼저 젖는 밤·92/마지막 관객·94/벗지 않는 가면·96/기울어지는 밤·98/희미한 지문·100/푸른 커튼·102/이륙하는 공기·105/밤의 불빛·108/차오르는 물·110/잠든 별·112/접어둔 쪽지·114/이름들·116/거울 밖의 나·118/저장되는 나·120

제4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미소
붙잡힌 것·124/몸의 페이지·126/선명한 자국들·128/꺼지지 않는 빛·130/아직 도착하지 않은 미소·132/사랑보다 깊은·134/꽃 위의 여자·136/그럼 매일·138/오토바이 탈래요?·140/맨가슴에·142/흐르지 못한 채·144/검은 가면을 올려다보며·146/먼저 무너진다·148/도착한 적 없는 곳으로·150/오솔길 너머·152/자물쇠 없는 밤·154

제5부 사랑받을 수 있다는 감각
숨의 방향·158/숫자 속으로·160/식지 않은 밤·162/사랑받을 수 있다는 감각·164/젖은 숨 사이·166/물결 속으로·168/조금씩 가라앉는다·170/벗겨지지 않는 얼굴·172/가면의 오후·174/자기 안의 방·176/오늘의 얼굴·178/가면 속 눈·180/얼굴을 묻는다·182/위로의 몸·184/손들의 이름·186/젖은 저녁·188/몸 안의 속도·190/다른 밤·192

제6부 넌 솔직한 몸일 때 가장 아름다웠어
다시 눈 뜨는 밤·196/젖어 드는 목소리·198/밤의 속도·200/번져가는 불빛·202/슬립 없이·204/새벽을 흔드는·206/얼굴 속의 얼굴·208/늦은 불빛·210/무언가에 기댈 수 있다는 것·212/기억의 방·214/걸어오는 문자들·216/기억하는 방향에서·218/멈춘 손·220/방 안·222/밤과 몸 사이·224

저자 소개 1

1982년 경기 화성에서 태어나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13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직 나는 당신을 처리 중입니다』 『불가능의 온도』가 있다.

황중하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125*204*14mm
ISBN13
9791158968038

책 속으로

이제 불편해지는 건 너다.

처음의 맞음은 기억으로 남고
체온은 자주 나를 밀어낸다.

너는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로 간다.
잠깐의 문 잠금
넘치는 살결을 모아 내 안으로 되돌려 놓는다.

나는 그 조정을 모두 느낀다.
지금의 나는 충분하지 않다는 신호

너의 숨이 짧아질 때마다
나는 내 힘을 의심한다.

너는 은밀하게 나를 고친다.
끈을 당기고 각도를 바꾼다.

이건 나를 견디는 일
나는 그 사실이 아프다.

조정은 사랑의 다른 이름일까.
아니면 끝을 미루는 기술일까.

나는 그 경계를 알지 못한다.
― 「알 수 없는 경계」 전문


요즘 너는 나를 조금 더 불편해한다.
입은 채로 미세하게 각도를 고치고
끈을 다시 계산한다.

조정 없이는 버틸 수 없다는 신호
너는 자주 화장실로 간다.
문이 닫히고
흘러나온 살결을 모아
다시 내 안쪽으로 밀어 넣는다.

나는 그 손길의 급함을 모두 느낀다.

나는 안다.
지금의 나는 너를 완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

나는 더 애써보지만
애씀은 항상 늦다.

너의 하루는 이미 나를 조정하고 있다.
미안함은 말이 되지 못하고
슬픔이 된다.

나는 너를 지지하고 싶다.
그 마음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 「미안함의 형태」 전문


오늘의 역할은 은행원이다.

머리를 질끈 묶고 블라우스 목선을 매만진다.

창구에 앉아 번호를 확인하며
가까이 왔다가 다시 멀어져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어제의 역할이 벗겨진 몸 위로
오늘의 역할이 다시 입혀진다.

모니터 아래
숫자를 확인하며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문득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본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미소를

익숙하게 연습한다.
― 「아직 도착하지 않은 미소」 전문


종이컵 안으로 검은 커피가 차오른다.

뜨거운 김이 얼굴 가까이 흔들린다.

거울 속의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얼굴로
입술을 다물고 있다.

어제와 다른 얼굴

나의 가면은 무엇일까.
나는 누구였을까.

커피를 한 모금 삼키자
씁쓸한 온기가 목 안으로 번져간다.

창문 너머
오후의 햇빛은 아직 따뜻하다
― 「가면의 오후」 전문

출판사 리뷰

[프롤로그]

나는 오래전부터 다른 존재가 되어보고 싶었습니다.
나로서는 알 수 없는 마음들이 있었고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랑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존재가 되어보기도 했고,
낯선 밤 속에서 수많은 얼굴을 입어보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모두 변신에 대한 기록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사랑하기 위해
누군가는 사랑받기 위해
누군가는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변신합니다.
그러나 수많은 변신 끝에서도
끝내 우리는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존재가 되어보려 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은 그 간절한 실패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 실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마음에 대한 기록입니다.
부디 이 변신들이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들과
당신이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아직 낯선 자기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작은 창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6년 9월
황중하

[시인의 산문]

어쩌면 내가 알고 싶었던 것은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마음의 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마음은 사랑이 되기도 하고, 질투가 되기도 하며, 상실로 남기도 하고, 연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모든 변신이 끝난 자리에는 언제나 한 사람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직도 이해하고 싶어 하는 사람

어쩌면 우리는 평생 변신을 멈추지 못하는 존재들인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 아름답고 서툰 변신에 대한 기록입니다.


[에필로그]

욕망의 끝엔 무엇이 남는지 실험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몸이 되면 알 수 있을 것 같았고
다른 이름을 입으면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브래지어가 되어보기도 하고,
가면을 쓰고 밤을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변신 끝에
한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끝내 다른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도
타인의 마음속으로 완전히 들어갈 수는 없다는 것을

어쩌면 내가 알고 싶었던 것은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마음의 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마음은
사랑이 되기도 하고
질투가 되기도 하며
상실로 남기도 하고
연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모든 변신이 끝난 자리에는
언제나 한 사람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직도 이해하고 싶어 하는 사람

어쩌면 우리는 평생
변신을 멈추지 못하는 존재들인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그 아름답고 서툰 변신에 대한 기록입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사락 별점0

혜택 및 유의사항

첫번째 별점을 남겨주세요.

첫번째 밑줄을 남겨주세요.

13,320원
총 1개 13,32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