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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
양장
밝은세상 200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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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유의사항
등기우편
공증인
재회
현명한 목수
탐색전
암시장
공증인-제2편
첫날
피에르와 페드로
발목을 물리다
이웃사촌
무단결근
맥주파티
상황정리
친절
천장
땜질의 귀재들
일기예보
기다림
폭우
대홍수
한밤의 전화통화
보험
전문가들
응급처치
견적서
구조대의 상륙
행복
일격
휴지기
집에 대한 생각하나
새 친구들
3인칭 대화법
수표
뒤랑고와 비츠
리비도
전기배선공
가톨릭교도
교황
미사
빛이여 있으라
진기명기
메르세데스벤츠
상대하기 힘든 사람
피로
한밤중의 창고털이
재훈련
범인들
... 등

저자 소개 1

장폴 뒤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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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Paul Dubois

1950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서 살고 있는 프랑스의 국민작가이다. 1996년 『케네디와 나』로 프랑스 텔레비전문학상, 2004년 『프랑스적인 삶』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인 공쿠르상, 페미나상, 르노도상, 앵테랄리에상 후보에 동시에 오르며 제100회 페미나상을 받았다. 2011년 『스네이더 사건』으로 알렉상드르발레트 상, 2019년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로 콩쿠르상을 수상했다. 『누벨 옵세르바퇴르』지 기자로 활동했고, 20여 권의 소설과 다수의 에세이, 여행기를 펴냈다. 장폴 뒤부아는 『상속』에서 한 개인의 내면에 새겨진 가족
1950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지금도 그곳에서 살고 있는 프랑스의 국민작가이다. 1996년 『케네디와 나』로 프랑스 텔레비전문학상, 2004년 『프랑스적인 삶』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인 공쿠르상, 페미나상, 르노도상, 앵테랄리에상 후보에 동시에 오르며 제100회 페미나상을 받았다. 2011년 『스네이더 사건』으로 알렉상드르발레트 상, 2019년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로 콩쿠르상을 수상했다. 『누벨 옵세르바퇴르』지 기자로 활동했고, 20여 권의 소설과 다수의 에세이, 여행기를 펴냈다.

장폴 뒤부아는 『상속』에서 한 개인의 내면에 새겨진 가족유산을 소재로 가슴을 찌르는 이야기를 빚어냈다. 상실의 슬픔이 가득한 이 이야기 속에는 행복의 노스탤지어가 살아 빛난다. 가족들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고, 세상에 혼자 남은 주인공 폴이 부조리한 운명을 벗어던지기 위해 선택한 펠로타의 열정적인 세계가 펼쳐진다. 독자들은 이 소설에서 작가의 매력적인 문체와 더불어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끈질긴 강박관념들을 대면하게 될 것이다.

그밖의 장편소설로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까이 할 수 있다면』, 『타네 씨, 농담하지 마세요』, 『남자 대 남자』, 『이성적인 화해』, 『상속』,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사는 것은 아니다』, 『프랑스적인 삶』 『스네이더 사건』, 『케네디와 나』, 『난 다른 걸 생각해』 등이 있고, 여행기 『난 미국이 걱정스러워』 등이 있다.

장폴 뒤부아의 다른 상품

역자 : 김민정
서울 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공부하다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제4대학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감자일기』, 『송고르 왕의 죽음』,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 『살인자의 건강법』, 『공격』, 『아주 긴 일요일의 약혼』, 『모차르트와 함께 한 내 인생』, 『스코르타의 태양』 등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4월 13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4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370715

책 속으로

“계속 현장에 계실 거요?”
“예. 공사 때문에 무급 휴가를 여섯 달 얻었어요.”
“그러니까, 매일 현장에 나오시겠다고?”
“왜, 싫으세요?”
“그럼 미리 말씀을 하셨어야지. 우린 누가 지켜보고 있으면 일을 잘 못한단 말이오. 보통 집 주인은 일주일에 한 번만 현장에 나타나는데. 돈 주는 날에만.”
“어쨌든 난 매일 현장에 나올 겁니다.”
“타네 씨, 농담도 잘하시네. 여하튼 한 가지만 확실히 해둡시다. 현장 지휘는 누가 하는 거요?”

--- p.22

2인조는 일하는 속도도 느려터진 데다 툭하면 꽁무니를 빼기 일쑤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져버리는 그 놀라운 재주라니. 까마귀든 뭐든 진짜 새가 무색할 정도였다. 지붕 밑에서 기왓장을 챙기고 있는 척하다 내가 지붕 위로 올라가는 사이에 벌써 자취를 감춰버렸다. 그것도 개떼와 함께. 그리고 돌아와서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강아지가 쥐약을 삼켰다느니, 은행에 급한 볼 일이 있었다느니, 차량 안전점검을 받으러 갔었다느니,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나왔다느니 등등. 그리고 말끝마다 이렇게 덧붙였다. “너무 급해서 미리 말씀을 못 드렸지 뭐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어쩌면 그렇게 잘도 갖다 붙이는지. 퇴근하면서 “내일 봅시다.”라고 해놓고는 내일도 모레도 아니고 사흘이나 지나서 그 막돼먹은 개떼를 끌고 나타나는 꼬락서니라니.

--- pp.31~32

“기계로 하지 그러세요?”
“그럴 필요 없소. 멀쩡한 두 손 놔두고 뭐 하러 기계를 써?”
“그럼 어떻게 정확한 모양을 만들 거예요?”
“손으로 구부리고 망치로 두드려서.”
“용접하기 전에 함석판부터 닦아주셔야죠?”
“그럴 필요 없소. 이것 봐요, 타네 씨. 내가 이런 일 처음 해보는 줄 아쇼? 대로변에 있는 은행 건물을 손본 게 바로 나요……. 거 왜, 레퓌블리크 가에 있는 큰 건물 말이오.”
“그때도 휴대용 가스버너로 용접하셨나요?”
“아니지, 그땐 라이터로 했소이다. 그렇지, 이 친구야? 이 페드로 캉토르께선 라이터로도 용접을 하신다니까…….”
그러자 피에르인지 피에로인지는 배를 잡고 웃어댔다. 페드로는 아예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나는, 망연자실한 채 그 꼬락서니들을 지켜보았다. 내 자리로 돌아가기 전에 나는 페드로의 ‘걸작’을 다시 한 번 바라보았다. 세자르의 <압축>이랄까, 칼더의 <모빌>이랄까.

--- pp.44~45

우리는 절대로 집을 가질 수 없다. 그 안에 들어와 살 뿐. 즉 ‘생활’할 뿐. 어쩌다 운이 좋으면 집이랑 친해질 수 있다. 그러자면 시간과 노력과 참을성이 필요하다. 일종의 ‘말없는 사랑’이랄까. 우리는 집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하나하나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 힘과 연약함도. 그리고 수리를 할 땐 오랜 세월에 걸쳐 그 안에 자리 잡은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해서 하루하루가 지나고 한 해 한 해가 지나면 집과 그 안에 사는 사람 사이에는 특별한 우정이 싹튼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말로 표현할 수도 없는 그런 우정이. 그때 우리는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으리라. 이 집이 절대로 우리 것이 될 수는 없지만, 우리를 평생토록 든든하게 지켜 주리라는 것을.

--- p.78

온수기 앞에 버티고 선 우리는 바늘이 돌아가기만 기다렸다. 하지만 바늘은 그 자리에 들러붙은 듯 계속 0만 가리키고 있을 뿐이었다.
“이제 곧 돌아가겠죠……. 혹시라도 나중에 온수기나 이번에 손본 것들한테 문제가 생기면 바로 저한테 연락주세요. 그동안 저한테 얼마나 잘해주셨는데, 그럴 때라도 제가 도와드려야죠.”
“고마워요, 코티 씨.”
“어, 지금쯤은 바늘이 돌아가야 하는데?”
“급수전은 열려 있나요.”
“그럼요. 이상하네.”
“이게 무슨 소리죠?”
“소리라뇨?”
“물 흐르는 소리 같은데.”
마치 레이몽을 보기라도 한 것처럼 ‘대통령’께서는 쏜살같이 밖으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 부엌으로 돌진했다. 부엌 바닥에는 물이 5센티 넘게 고여 있었다. 그는 “맙소사맙소사맙소사!”라고 외치더니, 순식간에 바지를 벗어들고는 그걸로 부엌바닥을 훔쳐내기 시작했다.

--- pp.20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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