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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 지식이 탄생하다
지식사회학, 첫선을 보이다
지식사회학, 부활하다
지식사회학, 역사를 만들다
지식이란 무엇인가?
지식은 복수로 존재한다

2. 지식인들이 출현하다
지식인들은 언제 처음 나타났나?
중세의 지식인들
인쇄술, 일자리를 만들다
교회와 국가가 창출했던 일자리들
지식인들 사이에서 일어난 분화
지식인, 집단적 정체성의 형성
이슬람세계와 중국의 지식인들

3. 지식이 제도화되다
르네상스
과학혁명
계몽주의운동
결론, 그리고 기독교도와 무슬림의 교육세계 비교

4. 지식의 공화국이 탄생하다
학식의 공화국 또는 지식의 공화국
일본 지식의 창구 나가사키와 데시마
주변과 중심 또는 현장과 서재
항구를 통한 유럽의 지식 수입
항구의 경쟁자였던 지식의 수도들
도서관의 지리학
도시, 자신에 관한 정보를 생산하다
지식은 어떻게 처리되었을까?
지식의 보급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더 넓은 바깥세계를 발견하다

5. 지식을 분류하기 시작하다
지식의 인류학
지식의 분류학
학과란?
교과과정은 어떻게 짰나?
도서관에서 책이 배치되는 순서
백과사전은 어떻게 구성되었나?
지식을 주제로 분류하다
분류방식의 변화로 지식의 지형도가 바뀌다
재조직되는 학과와 강좌들
도서관의 책들에도 재분류 바람이 불다
박물관에 있는 희귀품들의 분류방식?백과사전의 지식은 알파벳순으로
학문은 진보한다
결론

6. 지식을 통제하다
중앙집권화와 함께 등장한 관료제
교회, 모델이 되다
상대국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라
통제욕과 호기심으로 나라 밖 정보를 수집하는 제국
나라 안 정보 수집은 시찰, 질문서, 통행증으로
정부의 도구로 이용되는 지도
통계학, 수치로 표시된 정보의 출현
정보의 보관과 검색
지식 검열이 이루어지다
정보의 누출 혹은 공개

7. 지식을 판매하다
지적 재산권, 지식이 권리 혹은 재산이 되다
산업스파이를 이용해 내가 갖지 못한 정보를 얻는다
이윤과 직결되는 시장정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정보 활용
증권거래소, 주식투기꾼들, 그리고 정보
인쇄술, 지식의 상품화를 자극하다
지식의 상품화 과정 들여다보기, 16세기 베네치아
지식의 상품화 과정 들여다보기, 17세기 암스테르담
지식의 상품화 과정 들여다보기, 18세기 런던
상품으로 취급되는 뉴스, 그리고 잡지
눈이 돌 정도로 다양한 참고서적의 등장
점점 더 방대해지고 또 비싸지는 백과사전?결론

8. 지식을 소비하다
독법의 역사
참고서적의 출현과 독서방식의 변화
알파벳 순서대로 정보를 조직하는 방식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가는 정보들
정보를 얻던 방식들
몽테뉴 대 몽테스키외
외국에 관한 정보 구하기

9. 지식의 위기에서 탈출하다
회의주의의 아버지 피론이 부활하다
실용적 회의주의
지적 위기의 탈출을 위해: 수학적 접근
지적 위기의 탈출을 위해: 경험주의
원천으로 돌아가자: 각주의 출현
경신성과 회의, 그리고 지식의 사회사


참고문헌
역자후기
인명 및 용어 색인
도서 색인

저자 소개 2

피터 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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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Burke

1937년 런던 출생으로 예수회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1962년에서 1979년까지 서식스 대학에서 강의했고 2004년까지 케임브리지 대학교 문화사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이매뉴얼 칼리지의 종신 석학교수다. 근대 초기 유럽에 관한 혁신적인 주제, 연구 방법론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문화사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스무 권이 넘는 그의 저서는 서른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국내 출간 도서로는 《지식의 사회사 1, 2》 《지식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하는가》 《문화 혼종성》 《문화사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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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역사책을 번역했으며, 요즘에는 책 쓸 준비를 하고 있다. 역서로는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 『유럽 중심주의를 비판한다』, 『이미지의 문화사』, 『지식, 그 탄생과 유통에 대한 모든 지식』, 『지도, 권력의 얼굴』, 『에릭 포너의 역사란 무엇인가』, 『유럽과 역사 없는 사람들』, 『지식의 사회사, 구텐베르크에서 디드로까지』, 『지식의 사회사, 백과전서에서 위키백과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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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31쪽 | 638g | 153*224*30mm
ISBN13
9788987057606

책 속으로

15세기에서 18세기에 이르는 동안, 학자들은 자신들을 ‘학식의 공화국Republica litteraria’ 시민들이라고 부르곤 했다. 국경을 초월하는 어떤 공동체에 대한 자신들의 소속감을 표현했던 것이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가상의 공동체였다. 하지만 편지나 책을 서로 교환하고, 서로를 방문하곤 하던 고유한 관습이 있었으며, 학자로서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선배 학자들에게 젊은 학자들이 존경을 표시하는 방식들도 의식화儀式化되어 있을 정도였다.

근대의 지리학 연구와 과학사 연구에 기초하고 있는 이 4장의 주제는 기본적으로 지식의 ‘공간적 분포’라고 할 수 있다. 즉 지식이 발견되고, 저장 또는 정교화 되는 장소들, 그리고 이런 지식이 확산되어 나간 장소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지식을 정교화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지식의 분류다. 새로운 지식을 전통적 틀에 맞추려고 했던 경우들이든, 아니면 거꾸로 새로운 것들을 수용하려다가 장기적으로 틀 자체가 변해갔던 방식들이 되었든, 이 분류라는 주제를 조금 더 자세히 다루어야 할 때가 되었다. 뒤르켕도 지적했듯이 분류의 체계들은 “끊임없이 만들어졌다가 파괴되고 다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정보사회에 살고 있다고 말하는 이유 한 가지는 정보의 생산과 판매가 경제 선진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지역의 몇몇 경제학자들은 이미 한 세대 전에 이 점에 주목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1960년대에 한 경제학자는 기계도 결국은 “고정된 지식”이며 경제발전은 “본질적으로는 지식의 발전과정”인데도 다른 경제학자들이 “지식의 상품성”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의 같은 무렵에 또 다른 경제학자는 지식의 재고, 원가, 가격 따위를 검토하며 지식을 하나의 제품으로 다룬, 책 한 권이 족히 될 분량의 논문을 발표했다. 좀 더 최근에는 정보산업, 정보마케팅, 정보서비스, 정보관리 등등에 관한 책이며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구독예약자 명단들을 보면 이 시기에 지식에 접근할 수 있었던 개인들이 제한되어 있었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실제로 2절판 백과사전 한 권은 고사하고 잡지 한 부라도 예약 구독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에서 한 줌에 지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앞에서 본 것처럼(→ 121쪽), 공공 또는 준공공 도서관들도 분명히 존재했지만 역시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제한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어디에 있었느냐가 중요했는데, 예를 들어 로마나 파리에 살던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는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

‘지식의 공화국’. 몇 년 사이에 이렇게 근사한 단어조합을 본 일이 없었다. 일거에 고금을 관통하고, 국경을 가로지르는 이 멋진 공화국의 시민이 되었으니 그럴밖에. 영?한사전들에서는 한결같이 ‘Republic of Knowledge’를 ‘학계’로 단순 명쾌하되 폭이 좁게 풀이하고들 있지만, 저자 피터 버크 선생은 장인이나 농부, 산파의 현장경험에도 ‘지식’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관대함을 보여 주고 있다. 그 덕에 바다 건너 동양의 한 번역자도 공화국 시민권을 갖게 된바, 저자와 역자 사이의 교감을 넘어서 버크 선생에게 존경심까지 품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이 책을 여는 순간 독자 여러분은 한 인문학자가 40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재구성한 ‘지식의 공화국’ 국경 안으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유명한 지식인들과 이 책이 아니라면 다시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름 없는 지식인들이 위?아래와 선?후 없이 모여 사는 흔치 않은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 역자 리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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