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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일이 있나요? 잃어버린 것이 있나요?
그럴 땐 풍선 탐정 사무소의 문을 두드리세요. 뭐든지 찾아 주고, 어려운 일도 척척! 풍선 탐정 4형제가 싹 다 해결해 드립니다! 여기는 풍선들이 사는 풍선 마을입니다. 마을의 4층 건물 꼭대기 층에는 빨강, 파랑, 노랑, 초록 풍선 탐정 4형제가 일하는 풍선 탐정 사무소가 있지요. 아침부터 사건이 하나도 없어 모처럼 느긋하게 쉬던 날, 오렌지빛 풍선 써니 씨가 “도와주세요!” 하고 소리치며 뛰어 들어왔어요. 산책을 하다가 강아지 라테를 잃어버렸다는 거예요. 분홍색 몸에 하얀 물방울무늬가 있는 강아지 풍선, 사진 한 장을 단서로 풍선 탐정들의 수색 작전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풍선 형제가 모두 나서 마을 곳곳을 샅샅이 뒤졌는데도 라테는 좀처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라테처럼 분홍색이지만 무늬가 없고 모양은 기린, 라테처럼 강아지지만 색이 다른 강아지, 라테처럼 물방울무늬지만 토끼인 풍선까지, 마을엔 닮은 듯 다른 풍선들만 가득했죠. 그때, 진이 빠진 탐정들 앞에 낯선 풍선 하나가 나타나 도울 일이 없냐고 묻는데, 알고 보니 의뢰인인 써니 씨였어요. 끝을 살짝 비틀어 머리 모양을 바꿔서 못 알아본 거였지요. 바로 그 순간 초록 탐정이 손뼉을 탁 칩니다. “라테도 자기 모습을 바꿀 수가 있는 거야!” 수색은 그때부터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이제 풍선 탐정들은 어떤 작전을 새롭게 펼치게 될까요? 라테는 써니 씨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요리조리 모습을 바꾸는 풍선 마을 친구들을 찾아서 관찰하고 추리하며 어린이 독자도 탐정이 되는 그림책 『풍선 탐정 사무소: 라테야, 어디 있니?』는 어린이 독자가 탐정들의 동선을 따라가며 숨어 있는 라테를 찾아보는 일종의 참여형 그림책입니다. 단서는 딱 세 가지예요. 분홍색, 하얀 물방울무늬, 그리고 강아지 모양. 탐정들이 라테를 닮은 풍선을 보고 하나씩 고개를 가로저을 때마다, 어린이 독자도 자연스럽게 색깔과 무늬, 모양을 하나하나 따져 보게 됩니다. 라테가 모습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찾는 재미가 한 단계 더 커져요. 모양은 달라져도 분홍색과 물방울무늬는 그대로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어린이들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구별하는 꼬마 탐정의 눈을 갖게 되지요. 풍선 탐정 4형제의 역할이 뚜렷하다는 점도 재미 요소로 다가옵니다. 빨강 탐정은 앞장서서 형제들을 이끌고, 안경 쓴 파랑 탐정은 곰곰이 생각해 새 작전이 필요하다고 짚어 내요. 노랑 탐정은 눈앞의 단서를 재빠르게 엮고, 초록 탐정은 반짝이는 꾀를 냅니다.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형제들이 힘을 모으고, 의뢰인 써니 씨까지 힘을 보태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협동의 즐거움도 자연스럽게 전해집니다. 비틀고 꼬면 기린이 되고, 물고기가 되고, 나비가 되는 세상 풍선 아트에서 길어 올린 기발한 탐정 그림책! 책장을 넘길 때마다 눈이 즐거운 풍선 마을의 알록달록한 재미 긴 풍선을 비틀어 강아지도 만들고 꽃도 만드는 풍선 아트는 어린이들에게 더없이 친숙한 놀잇감이죠. 『풍선 탐정 사무소: 라테야, 어디 있니?』는 바로 이 풍선 아트에서 이야기의 실마리를 잡았습니다. 모양을 바꿀 수 있는 풍선의 특징이 곧 사건의 수수께끼가 되고, 동시에 그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가 되지요. 마지막에 풍선 탐정들이 펼치는 반전의 작전까지, 풍선이기에 가능한 기발한 상상력이 책 전체에 가득합니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밝고 환한 파스텔 톤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하게 채색되어 있습니다. 집도 나무도 꽃도 모두 풍선으로 이루어진 풍선 마을은 양면 가득 펼쳐지는 장면마다 구석구석 들여다볼 거리로 가득해요. 동물원, 강물, 꽃밭으로 이어지는 추격 장면은 마치 숨은그림찾기처럼 어린이들의 눈을 붙잡고, 사건이 해결되는 순간에는 화면 가득 뿜어져 나오는 탱글한 풍선의 아롱다롱 색들이 짜릿한 즐거움을 더해 줍니다. 한편, 따각따각, 슈웅슈웅, 팔랑팔랑, 킁킁킁킁… 장면마다 살아 있는 흉내말과 짧고 리듬감 있는 문장은 소리 내어 읽어 주기에도 좋습니다. 사건을 해결한 풍선 탐정들이 서로 뿌듯하게 마주 보며 이야기가 끝이 나지만, 책장을 덮자마자 어린이들은 방금 지나온 장면으로 돌아가 라테를 다시 찾아보고 싶어질 거예요. 한 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볼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이어지는 그림책, 웃음과 관찰과 추리가 한데 어우러진 유쾌한 탐정 이야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