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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8
프롤로그 01 어느 모순 - 가장 가까운 사람을 놓치다 12 02 너의 기쁨을, 서로 돕는 사람들 18 03 왜 우리는, 응원해야 하는가 21 시 - 서로의 얼굴 26 제1부 실패한 삶이란 없다 - 왜 응원해야 하는가 29 1장 고난 앞에 선 인간 - 왜 착한 사람에게도 나쁜 일이 생길까 30 2장 하나님은 지금도 만지시는가 - 신유와 몸의 신학 40 3장 기쁨을 돕는 자 - 고린도후서 1장 24절 다시 읽기 52 4장 응원이란 무엇인가? 61 01 성경, 응원행전 61 02 관계적 인간과 ‘응원’의 지평 68 03 말할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응원이다 78 제2부 타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눈매로 - 더조이유니언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87 5장 주유소를 사고 싶었던 목사 88 01 낙타의 길 88 02 더조이유니언 창립 94 6장 레드우드, 아둘람, 울력 101 01 레드우드Redwood - 얕은 뿌리, 깊은 연결 101 02 아둘람 굴 - 아까운 사람들의 무전 치유 센터 106 03 울력 - 마주한 곳을 함께 쌓다 114 7장 돈과 유혹 사이 - 우리가 정한 원칙들 125 제3부 손을 뻗으면 그 무게도 함께 온다 - 어떻게 응원하는가 137 8장 실패한 기버 138 01 실패한 기버, 하나님 원망하고 죽지 않게 하기 138 02 받은 자만이 줄 수 있다 - 성령의 응원과 진정한 기버 152 9장 덮어쓰기 163 10장 십시일반 - 작은 손들이 만드는 기적 176 11장 그 사랑의 선순환 190 제4부 상처가 깊은 자가 더 오래 곁에 머문다 - 공동체는 어떻게 서로를 살리는가 205 12장 왜 거길 가라고 하시나 - 순종과 연대 사이 206 01 부름받은 연대 206 02 물꼬 - 국경 없는 더조이유니언 215 13장 유무상통 - 내 가진 것 서로 나누기 220 01 시혜를 넘어선 양방향의 은혜 220 02 가진 것이 상처뿐이었으나 229 14장 갚을 수 없는 은혜로 산다는 것 236 제5부 사람으로 남은 이들의 이야기 257 15장 우리가 만난 얼굴들 258 16장 연락 한 번 없어도 277 17장 다시, 응원 - 당신을 초대합니다 291 제6부 돌보는 사람의 등 뒤에는 누가 있는가 - 돌보는 이도 응원받아야 한다 307 18장 돌보는 이가 없는 돌보는 사람들 308 19장 소진과 고립 - 그 아픔을 읽는 325 01 목회자의 아픔을 읽는 심리학과 사회학 325 02 번지는 소진, 목회자 부인 333 03 빌려온 말이 더조이유니언 이야기로 344 20장 당신이 넘어졌을 때 당신 곁에 있었습니다 355 01 왜 목회자를 응원해야 하는가 355 02 응원의 일곱 원리 358 03 하나님이 잊지 않으시는 일곱 가지 은혜 366 21장 마지막 응원 - 나 자신에게로 돌아온 응원 372 에필로그 - 덕분입니다 379 PS 사족(蛇足) - 바람이 없어도 실을 내보내는 388 부록 1 더조이유니언 소개와 참여 안내 400 부록 2 응원서 33개 명제 407 부록 3 응원 사전 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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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자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나도 알지 못했다. 상투적인 설교는 차마 나오지 않았다. 대신 사람들이 먼 길을 달려갔다. 더조이유니언의 심방 대원들이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 울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었다. “우리가 왔잖아요.” 신학이 답을 주지 못하는 순간에도 그 한마디는 언제나 이론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있었다.
--- p.36 극심한 고난 앞에 선 사람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심사가 아니라 자리일 수 있다. 그냥 들어오라고 문 열어주는 집, 그냥 앉아 있으라고 내어주는 의자, 그냥 먹으라고 건네는 한 그릇의 음식, 그냥 울어도 된다고 허락해 주는 사람. (…) 설명할 것인가, 곁에 설 것인가. 응원의 신학은 바로 그 선택에서 시작된다. --- p.39 응원은 누군가의 삶을 대신 결정해 주는 것이 아니다. 그의 믿음을 통제하고 그의 인생을 끌고 가는 것도 아니다. 그 사람이 자기 삶을 다시 살아낼 수 있도록 곁에서 그의 기쁨을 돕는 일이다. 그렇다. 응원은 모든 고난을 설명하는 능력이 아니라, 설명할 수 없는 고난 앞에서도 떠나지 않는 능력이다. (…) 사랑이 그 중심에 서면 만 원도 삼백만 원이 되고, 전화 한 통도 한 사람을 살리는 밧줄이 된다. --- p.292 “하나님은 우리의 응원단장이시고, 우리는 서로의 치어리더다.” 우리가 누군가를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살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다만 다시 일어설 때까지 곁에 서서 이름을 불러주고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누군가를 위로하러 갔다가 오히려 위로받고, 도움을 주었다가 더 큰 기쁨을 얻기도 합니다. 받은 사람이 다시 주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지난 십 년 동안 우리가 목격한 가장 큰 기적입니다. --- p.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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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은 설명보다 동행이다
“왜 착한 사람에게도 나쁜 일이 생길까.” 이 책은 신정론이라는 가장 무거운 질문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 질문에 대한 논리적 답을 내놓는 대신, 답할 수 없는 고통 앞에서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고통의 이유를 다 설명할 수는 없어도 고통 곁에 설 수는 있다는 것. 응원은 고난의 이유를 설명하는 일이 아니라 고난받는 사람을 혼자 두지 않는 일이라는 것. 1부는 욥기와 고린도후서 1장 24절의 ‘쉬네르고이(함께 일하는 자)’를 다시 읽으며 응원의 신학적 자리를 마련한다. 주유소를 사고 싶었던 목사, 그리고 10년의 현장 2부는 더조이유니언이 태어난 역사를 따라간다. 후배 목회자들의 배를 채우고 차에 기름을 가득 채워 보내고 싶었던 한 목사의 꿈은 주유소 대신 ‘목회자가 목회자를 돕는 작은 연합’이 되었다. 얕은 뿌리로 서로 얽혀 거대한 몸을 지탱하는 레드우드, 다윗의 아둘람 굴, 함께 쌓는 울력의 이미지로 공동체의 비밀을 읽고, “후원금은 후원금으로만 사용한다”는 원칙처럼 돈과 유혹 사이에서 스스로 정한 원칙들을 정직하게 기록한다. 많이 주고받았기에 비로소 배운 ‘잘 주는 법’ 3부와 4부는 응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다. 실패한 기버와 진정한 기버, 덮어쓰기, 십시일반, 사랑의 선순환, 유무상통. 이 장들은 이론이 아니라 수없이 주고받으며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 경험에서 길어 올린 실천적 성찰(Praxis)이다. 지난 십 년 동안 약 500여 명의 목회자 부부가 크고 작은 도움을 받았고, 도움을 받았던 이가 다시 누군가의 치어리더가 되어 손을 내밀었다. 돌보는 사람의 등 뒤에는 누가 있는가 5부는 십 년 동안 서로 응원해 온 얼굴들의 이야기로 돌아가고, 6부는 이 책이 한국교회에 던지는 가장 절실한 물음을 꺼낸다. 돌보는 사람은 누가 돌보는가. 목회자와 목회자 가정의 소진과 고립을 심리학과 사회학의 눈으로 읽어 내고, 왜 목회자를 응원해야 하는지, 응원의 일곱 원리는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실패한 사람의 참회가 밴 응원서 무엇보다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저자의 정직함이다. 저자는 먼 사람의 눈물은 서둘러 닦아 주면서 정작 가장 가까운 피붙이를 제대로 응원하지 못했다는 모순을 숨기지 않는다. “내가 쓰는 것은 자격 있는 사람의 응원론이 아니라 실패한 사람의 참회가 밴 응원서일 뿐이다.” 그 고백 위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정론과 마르틴 부버의 ‘나-너’, 보혜사의 위로와 안전 기지 이론이 모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곁에 앉는 구체적인 이야기로 수렴한다. 부록으로 실린 ‘응원서 33개 명제’와 ‘응원 사전’은 교회 소그룹과 돌봄 사역 현장에서 바로 나누어 쓸 수 있는 요약이 되어 준다. 더조이유니언 창립 10주년(2026년 12월 7일)을 맞아 펴낸 이 책은,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는 물론 누군가의 곁을 지키며 지쳐 있는 모든 돌봄의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