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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제1부 기울어지다 외롭거나 혹은 고독하거나 모르는 사이에 몸이라는 배를 타고 다시 돌아오는 자리 떠돌던 마음 허전함의 모양 곁에 머무는 일 생각은 생각일 뿐이다 한 끼에 담긴 것들 제2부 알아차리다 애쓰지 않는 인연 이기지 않는 관계 마음에 이름을 붙이는 일 시간은 태도를 기억한다 진심에도 경계가 필요하다 저마다의 그릇 내가 부러워하는 것들 가장자리를 바라보는 사람 조금 덜 착해져도 괜찮다 제3부 잠시 멈추다 내가 가진 무게 마음은 쓰는 만큼 닳는다 조금 느리더라도 아직 남아 있는 길 가장 가까운 곁에서 비가 지나간 자리 목은 끊임없이 마르고 알곡이 되는 시간 내 삶에도 빛나는 것이 있다 제4부 중심을 잡다 분노는 정확하면 된다 살아남는 방법 빈 의자 자비라는 마음으로 고민의 범위와 한계 나의 호흡을 찾는 법 막연한 두려움 어떤 이유 마음가짐에 달렸다 제5부 다시 걷는다 굽은 나무가 되어 고유의 기품 생각에도 관절이 있다 머물다 간 사연 하나 선악 없는 세상에서 시절이 변화시킨 마음 봄을 기다리는 이유 세계의 온도를 높이는 작은 빛 마침표를 찍는 일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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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중심을 잡는 법
삶의 굴곡을 지나 비로소 알게 된 마음의 힘에 대하여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삶의 균형이 흔들린다. 애써 버텨 보기도 하고, 외면한 채 지나가기도 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는 자신을 알아차리고,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일인지도 모른다. 김유영 작가 역시 지금에 이르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은 시간을 지나왔다. 작은 서점을 열기도 했고,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요리를 배우기도 했으며, 작은 암자에 머물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서로 다른 선택과 경험을 거쳐 온 시간은 작가에게 삶을 이해하는 나름의 기준을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깨달은 것은 삶이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더라도 다시 중심을 잡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이었다. 『늦게 도착하는 마음』은 열 권의 책을 써 온 작가가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본격적으로 돌아보며 써 내려간 에세이다. 삶이 기울어지는 순간을 외면하거나 억지로 견디기보다, 먼저 소란스러운 마음을 알아차리고 잠시 멈춰 자신을 들여다본다. 무엇이 자신을 흔들리게 했는지 돌아보고, 자신만의 기준과 속도를 찾아 다시 걸음을 내딛는다. 흔들리고, 알아차리고, 멈추고, 다시 걷는 과정에는 삶의 굴곡을 통과하며 조금씩 단단해지는 한 사람의 시간이 담겨 있다. 삶에 지쳐 잠시 멈춰 서고 싶은 이에게는 위로를, 다시 나아갈 방법을 찾는 이에게는 용기를 건네는 책이다. 절망과 허무, 슬픔과 고독을 없애야 할 감정으로 여기기보다 있는 그대로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 과정에서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시 삶을 이어 갈 힘을 발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