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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소중한 잠자리를 위한 동화
이 책은 ‘우정’과 ‘나눔’을 가르치는 책이다. 누구나 힘든 일이 생기면 당황한다.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그럴 때 나타나는 친구의 존재는 무어라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든든하다. 때로는 부모가 ‘친구’일 수도 있고, 형제가 ‘친구’가 될 수도 있다. 내가 하찮게 여겼던 다른 존재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세상 누구보다도 진정한 친구를 가진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힘을 갖는다는 진실을 우리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즐겁게 배운다. 스위스에서 『Was nun, lieber Osterhase?』라는 제목으로 간행된 이 책의 모티프는 ‘부활절’이었다. 서양에서는 부활절 행사가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크고, 달걀아트와 부활절 달걀을 나눠주는 토끼(Easter Bunny)에 대해서도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부활절 토끼’라는 생소한 소재로는 접근이 어려웠기에, 달걀을 나눠주는 토끼의 마음을 이 책의 소재로 하여, ‘우정과 나눔’이라는 테마로 이끌어 내었다. 마음은 마음으로 전해지는 법이다. 나누면 나눌수록 줄어들어야 정상인데, 나눌수록 풍족하고 행복해진다. 『모두가 행복해!』를 들으며 잠자리에 드는 우리 아이들도 행복한 꿈을 꾸며, 풍족한 마음과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모두가 행복해!』에는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가 갖는 또 다른 재미는 하나하나 세밀하고 정교하게 그려진 달걀 그림이다. 부활절 달걀의 원조인 서양의 여러 나라에서는 다양한 달걀 아트가 발달해 왔다. 그래서인지, 표지 뿐만 아니라, 삽화의 곳곳에서 발견되는 달걀의 문양들은 그 자체로도 도안으로 삼을 수 있을 만큼, 정교하고 아름답다. 여러 가지 달걀의 문양을 보며 아이와 함께 그려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된다. 두 번째 재미는 스토리가 끝난 다음 페이지에 있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 큰 따옴표를 지닌 대화 몇 마디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그것을 자세히 보면 『모두가 행복해!』의 마지막 그림 속에서 동물들이 나누는 대화임을 알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따옴표 속의 말이 누가 한 말인지 찾다 보면, 삽화를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상상력을 발휘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꿈이 녹아든 동화책 『모두가 행복해!』 『모두가 행복해!』는 우연히도 글과 그림 모두 늦깎이 작가들의 작품이다. 캐나다 출신의 작가 낸시 E. 가이에는 스무 살에 유학을 간 스위스에서 삶의 터전을 잡았다. 그리고 1998년부터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 계기는 다음과 같다. “아이들을 위해 소설을 써야 한다는 나의 생각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나의 마음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딸이 묻더군요. 잠자리에 들 때마다 엄마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왜 소설로 쓰지 않느냐고요. 딸아이의 단순한 말 한 마디가 내 마음 속에 잠자고 있던 욕망을 일깨우기 시작했어요. 나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화가인 이고르 올레니코프도 마찬가지다. 2005년, ‘길벗어린이’에서 간행된 『영원한 황금 지킴이 - 그리핀』에서도 삽화를 맡았던 이고르 올레니코프는 우리나라 작가의 글에 맞춘 환상적인 삽화로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었다. 색은 강렬하면서도 선은 부드러운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치 한 권의 화집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그 역시, 원치 않던 엔지니어의 길을 걷다가 나중에서야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보조 아티스트로 새 출발하면서 그림에 대한 재능을 꽃피운 화가이다. 늦깎이 예술가들의 오랜 꿈은 이 책안에 고스란히 녹아 아이들에게 보다 진실한 주제를 전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