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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02
송진우 가출하다! · 06 유달리 아저씨와 달리 목욕탕 · 17 그림으로 문을 열다 · 34 김홍도와 나란히 · 58 호랑이를 그린 소년 · 77 다시 목욕탕으로! · 98 부록_ 함께 보면 좋은 작품들 ·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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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는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그 자리에 서서 말없이 민상이를 노려보았어요.
“오늘은 내가 꼭 이길 거라고 했지? 메롱.” 민상이는 웃으며 진우를 놀렸어요. 진우는 민상이의 놀림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신발을 구겨 신고는 밖으로 뛰쳐나갔어요. “진우야! 어디 가?” --- p.10 그때였어요! 진우 목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목걸이에서 번쩍 빛이 뿜어져 나왔어요. 목걸이는 자석이라도 된 듯 진우의 몸을 목욕탕 입구 쪽으로 끌어당기기 시작했어요. “어어어? 이게 왜 이래? 어어, 야야야!” 진우는 목걸이와 줄다리기라도 하듯 힘껏 몸을 뒤로 젖혔어요. 하지만 끈적끈적한 젤리가 발을 잡아당기는 것처럼 움직일수록 진우의 몸은 목욕탕 문과 가까워졌어요. 진우는 팔을 마구 휘저어 보고, 다리를 뒤로 뻗대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으아악! 사람 살려. 거기 누구 없어요?” --- pp.13-14 할아버지는 놀란 진우의 얼굴을 뒤로한 채 말없이 진우의 손을 잡더니 목욕탕 문을 힘차게 열며 외쳤어요. “모든 것을 반대로.” 할아버지가 외치자 목욕탕 문 너머에서 찬란한 빛줄기가 쏟아져 들어왔어요. 그 빛은 진우와 할아버지의 그림자까지 삼켜 버렸어요. --- p.33 “단원 김… 홍도? 조선 제일의 화가 김홍도요?” 진우는 놀란 마음에 입을 손으로 꾹 틀어막고선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참았어요. ‘김홍도가 내 눈앞에 있다니…. 세상에!’ --- p.55 “진우야, 이제 슬슬 그려야겠는데? 저 녀석 목 빠지겠다.” 진우는 붓을 들어 하얀 도자기 위에 천천히 선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진우의 손끝에서 산 위를 당당히 걸어가는 호랑이 모습이 서서히 나타났어요. 굵고 유연한 선들이 이어질 때마다 진우의 눈빛은 한층 날카로워졌어요. “우와….” 윤식이는 숨을 삼킨 채 눈을 떼지 못했어요. --- p.91 진우는 침대에 누운 채 석희의 말을 계속 곱씹어 보았어요. ‘왼손과 오른손이 바뀌었다니….’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진우의 머릿속을 헤집었어요. ‘석희 눈에 띌 정도면 다른 사람 눈에도 보일 거야. 사람들이 혹시 내가 그린 걸 눈치채면 어떡하지? 그보다 김홍도의 작품을 내가 망쳐 버린 거라면….’ --- p.106 “그럼, 다들 준비됐죠?” 꼬마 신사 진우가 외쳤어요. “모든 것을 반대로!” 진우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목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시계가 똑딱똑딱 움직이기 시작했답니다. --- p.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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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로 뛰어든 소년,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다!
초등 고학년 어린이를 위한 〈북극곰 이야기강〉 시리즈 열여섯 번째 작품 『달리 목욕탕』이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달리 목욕탕』은 미술과 역사, 판타지와 성장을 흥미롭게 결합한 창작동화입니다. 동생과의 비교로 자신감을 잃은 소년 진우가 신비로운 목욕탕을 통해 조선 시대로 떠나면서 놀라운 모험을 경험합니다.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를 만나 그림을 그리고, 옛사람들의 삶과 예술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진우는 자신만의 재능과 가치를 발견합니다.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미술의 즐거움을 전하는 동시에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줍니다. 김홍도의 〈씨름〉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떠나는 시간 여행! 김홍도의 대표작 〈씨름〉에는 흥미로운 수수께끼가 숨어 있습니다. 그림 속 구경꾼 가운데 한 사람의 손이 왼손인지 오른손인지 헷갈리게 그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달리 목욕탕』은 바로 이 작은 수수께끼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합니다. 만약 시간 여행을 떠난 어린이가 김홍도와 함께 〈씨름〉을 그렸다면 어떨까요? 그 어린이가 실수로 손을 잘못 그렸다면 어떻게 될까요? 주인공 진우는 조선 시대로 떠나 김홍도를 만나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직접 참여합니다. 독자들은 진우와 함께 조선 시대의 풍경을 구경하고, 도화서와 씨름판을 오가며 마치 역사 속 현장에 들어간 듯한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미술 교과서에서 보던 작품이 흥미진진한 모험의 무대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을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실제 명화와 조선 시대의 생활 문화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보입니다. 독자들은 진우의 모험을 따라가며 김홍도의 그림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고, 그림 속에 담긴 옛사람들의 삶과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살바도르 달리부터 김홍도까지! 미술이 살아 움직이는 판타지 동화 『달리 목욕탕』에는 다양한 미술 작품이 등장합니다. 목욕탕 주인 유달리 아저씨는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진우가 아빠에게 선물 받은 시계 목걸이 역시 달리의 대표작 〈기억의 지속〉과 연결됩니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신비로운 목욕탕은 마치 초현실주의 그림 속 세계를 연상시킵니다. 진우가 겪은 조선 시대에는 김홍도의 풍속화와 민화, 도자기 등 우리 전통미술의 아름다움이 펼쳐집니다. 독자들은 김홍도의 〈씨름〉을 비롯한 여러 작품을 만나고, 〈호작도〉에 담긴 풍자와 〈달 항아리〉에 담긴 조화의 아름다움도 발견하게 됩니다. 부록에는 ‘함께 보면 좋은 작품들’을 수록해 이야기와 관련된 실제 미술 작품을 소개합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 김홍도의 〈주막〉, 〈논갈이〉, 〈길쌈〉, 〈씨름〉, 조선 후기의 〈호작도〉와 〈달 항아리〉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달리 목욕탕』은 재미있는 동화를 읽는 경험을 미술 감상과 역사 탐구로 자연스럽게 확장합니다. 독자들은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상상하고, 예술 작품을 특별한 경험이 녹아 있는 소중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