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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딱 한 명 데려간다면
2026 경기히든작가
정은영 저
싱긋 20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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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나의 모든 빌런들에게

1부 나의 부고장
2부 ‘지옥의 동반자’ 후보
3부 소소하지만 확실한 복수
4부 결정! 지옥의 동반자

에필로그: 나의 모든 영웅들에게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방송작가로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집필했고, 예능 〈TV 동물농장〉 〈청담동 111〉 〈UV 신드롬〉 〈웃찾사〉 등을 맡았다. 2023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모전에서 드라마 〈마피아 게임〉으로 최우수상을 받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2026 경기히든작가’에 선정됐다. 『지옥에 딱 한 명 데려간다면』은 첫 장편소설이다. 웃다가 욕하고, 속이 시원해졌다가 문득 자기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는 글을 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120*188*30mm
ISBN13
9791124706367

책 속으로

나의 빌런들은 같은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셨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웃으며 인사했고, 필요할 때는 아무렇지 않게 내 어깨를 두드렸다. 복면도, 총도 없었다. 다만 사람 하나를 무너뜨리는 방법만큼은 영화 속 악당보다 훨씬 정교하고 치밀하고 치사했다. 그들의 무기는 훨씬 사소한 것들이었다. (…) 한 번에 쓰러뜨리지 않는다. 매일 아주 조금씩 갉아먹는다.
---p.10

‘제가 그렇게 못 써요?’라는 질문이 턱밑까지 올라왔다. 입술까지 움직였다. 그런데 끝내 묻지 못했다. 대답을 듣는 게 무서웠다. 이번 대본 하나가 아니라 내가 애초에 작가가 될 만한 사람이 아니었을까봐. (…) 실패한 작가의 시간이 아니라, 작가인 줄 착각한 사람의 시간이. (48~49쪽)

자존심 센 감독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지더니, 할말을 찾지 못하고 가버렸다. 구경하던 작가들은 내가 사고로 머리를 다치면서 정신을 놨나 싶은 얼굴이었다. 하긴, 틀린 말도 아니다. 정신을 놓은 게 맞으니까. 정확히는 눈치를 놓았다. 잃을 게 있는 사람만 눈치를 보는 법이니까.
---p.125

이제 나에게는 더이상 잃을 것도, 두려울 것도 없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되는 조건인지도 모르겠다.
---p.139

일기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동화’가 ‘장르물’로 변해갔다. 내 인생을 기록한 책인데 어느 순간 내가 아니라 빌런들이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상처는 그날의 감정을 모조리 차지해 일기장에 기록할 사건이 됐다. 반면 나를 먹이고, 기다리고, 말없이 곁을 지킨 사람들의 친절은 너무 평범하고 조용해서 일기 한 줄이 되지 못했다. (209~210쪽)

가해자의 시간은 흐르고, 피해자의 시간은 그 자리에 멈춘다.
---p.318

나는 그제야 내 인생을 다시 읽었다. 빌런들이 주인공인 줄 알았던 내 이야기의 곳곳에는, 내가 미처 읽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다. (…) 그들은 슈퍼히어로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지도 않았고, 거창한 말로 내 인생을 바꾸지도 않았다. 그저 외면해도 되는 순간에 외면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었다. 이제는 안다. 그들이 내 인생의 영웅들이었다. (339~340쪽)

세빈과 함께 빌런들을 찾아다니다가 이상한 걸 깨달았습니다. 그 인간들을 미워하는 데에도 제 인생의 꽤 많은 시간이 들어가고 있었다는 겁니다. 싫어하는 인간에게 이렇게까지 많은 분량을 줘야 하나? 주연은커녕 조연도 아까운데. _「작가의 말」에서

지은이: 정은영
방송작가로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집필했고, 예능 〈TV 동물농장〉 〈청담동 111〉 〈UV 신드롬〉 〈웃찾사〉 등을 맡았다. 2023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모전에서 드라마 〈마피아 게임〉으로 최우수상을 받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2026 경기히든작가’에 선정됐다. 『지옥에 딱 한 명 데려간다면』은 첫 장편소설이다. 웃다가 욕하고, 속이 시원해졌다가 문득 자기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는 글을 쓴다.

출판사 리뷰

지옥행 티켓은 단 한 장.
당신이라면 누구의 이름을 적겠습니까?

인생은 한 번뿐인데 빌런은 왜 이렇게 많을까
내 인생을 망친 빌런에게 지옥행 티켓을 선물합니다!

15년 차 방송작가 박세빈이 저승에서 받은 ‘지옥행 동반자 1인 초대권’
주어진 시간은 49일, 통쾌한 빌런 청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방송작가 정은영의 첫 장편소설

* 2026 경기히든작가 선정작

“빌런들을 하나씩 무너뜨리는 통쾌함!
그럼에도 절망의 순간, 다시 삶을 붙들어주는 건
결국 작은 다정함이라 말하는 이야기.”
_조성희(〈그녀는 예뻤다〉 드라마 작가)

“정은영이 정성스럽게 꾸민 빈소에는 애도와 슬픔은 없다.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기꺼이 당신의 것이 될 유쾌함과 소설의 즐거움이다.”
_서희원(문학평론가)

“방송국을 소재로 한 작품 중 딱 한 편만 추천하라면,
이 소설을 자신 있게 꼽겠다.”
_고명환(개그맨, 『독서의 기술』 저자)

빌런은 많고, 인내심은 바닥났다
이제 복수할 시간이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신진 작가 지원 프로젝트 ‘경기히든작가’의 2026년 선정작, 정은영의 장편소설 『지옥에 딱 한 명 데려간다면』이 출간되었다. 정은영은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집필하고 예능 〈TV 동물농장〉 〈웃찾사〉 등을 맡아온 방송작가다.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감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온 그가 첫 장편소설에서 현실의 빌런들을 향한 통쾌한 복수와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순간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어느 날 우연히 들춰본 일기장이 이 소설의 출발점이었다. 내 인생을 기록한 일기장인데, 성인이 된 뒤의 페이지는 나를 힘들게 한 빌런들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었다. 마치 그들이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도 되는 것처럼. 빌런들에게 빼앗긴 주인공 자리를 되찾고, 상처를 남긴 사람들 대신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로 일기장을 다시 채우기 위해 이 책은 태어났다.

일기장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동화’가 ‘장르물’로 변해갔다. 내 인생을 기록한 책인데 어느 순간 내가 아니라 빌런들이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상처는 그날의 감정을 모조리 차지해 일기장에 기록할 사건이 됐다. 반면 나를 먹이고, 기다리고, 말없이 곁을 지킨 사람들의 친절은 너무 평범하고 조용해서 일기 한 줄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내 인생을 적은 일기장인데도, 나를 살게 한 사람들보다 나를 흔들어놓은 사람들이 훨씬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었다. (209-210쪽)

내 인생을 망친 사람들에게 보내는
가장 유쾌한 복수의 초대장

유명 케이블 방송국에서 15년째 일해온 방송작가 박세빈. 오랫동안 공들인 대표작을 눈앞에 두고 하루아침에 일터에서 내몰린 그는, 위로를 받으려 찾아간 남자친구에게서마저 믿을 수 없는 진실을 마주한다. 일도 사랑도 무너진 날, 세빈은 자신을 괴롭혀온 이들에게 ‘나의 부고장’을 보내고 한강 다리 위에 선다. 그리고 뜻밖의 사건을 거쳐 도착한 저승에서 더욱 황당한 소식을 듣는다. 자신이 지옥행이라는 것!

그러나 절망도 잠시, 세빈의 손에 쥐여진 것은 ‘지옥행 동반자 1인 초대권’. 원하는 사람 한 명을 골라 함께 지옥에 갈 수 있다는, 어딘가 수상하지만 솔깃한 쿠폰이다.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은 단 49일. 세빈은 자신을 잘라낸 방송국 상사, 자신의 자리를 빼앗은 후배, 6년간의 연애를 거짓으로 만든 남자친구, 이웃들을 괴롭히는 이웃집 빌런까지 차례로 찾아 나선다. 지옥에 데려가고 싶은 사람은 이렇게나 많은데, 고작 한 명이라니! 그렇게 시작된 49일간의 복수극은 예상치 못한 인물과 사건을 만나며 점점 더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나를 괴롭힌 사람들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바라보는 일

“제가 그날 죽을 마음을 먹지 않고 계속 살았다면…… 훗날에는 행복해질 수 있었을까요?” 저승사자가 걸음을 멈췄다. “행복은 없었던 게 아닙니다.” 나를 지그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다만 불행의 목소리가 너무 컸던 게지요. 행복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336쪽)

하지만 세빈의 여정은 빌런들을 응징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데에도 자신의 소중한 시간이 쓰이고 있었다는 것, 상처는 일기장을 가득 채울 만큼 선명했지만 곁을 말없이 지켜준 사람들의 친절은 너무 평범해서 기록조차 되지 못했다는 것을 세빈은 깨닫기 시작한다. 불행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들리지 않았을 뿐, 행복은 처음부터 세빈의 삶에 있었다.

『지옥에 딱 한 명 데려간다면』은 현실을 꼭 닮은 빌런들을 향한 통쾌한 응징과 기발한 저승 세계의 설정으로 독자를 웃기고, 상처 입은 마음이 다시 삶을 향해 돌아서는 순간에는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세빈은 과연 누구를 지옥으로 데려가기로 했을까? 자신을 일터에서 내몬 사람일까, 오랜 사랑을 배신한 사람일까, 아니면 예상조차 하지 못했던 또다른 빌런일까? 어쩌면 책장을 덮은 뒤 우리에게 남는 질문은 지옥에 누구를 데려갈 것인가가 아니라, 남은 삶의 페이지를 누구와 함께 채워갈 것인가일지도 모른다.

추천평

소설의 즐거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막막한 현실을 날것 그대로 재현하는 세밀함에서? 아니면 현실에선 찾을 수 없는 달콤한 픽션의 흥겨움에서? 정답은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이다. 현실에서 맛볼 수 없는 강렬한 픽션이 우리가 살아가는 배경에서 멋들어지게 펼쳐질 때 소설의 즐거움은 탄생한다.

정은영의 『지옥에 딱 한 명 데려간다면』은 ‘지옥행 1+1 티켓’을 받은 주인공 박세빈이 펼치는 49일의 여정을 담고 있다.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한 명을 고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밖에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박세빈의 삶에서도 그렇지만 우리 삶에도 빌런은 너무 많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함께 무간지옥으로 떨어질 동반자를 찾아 떠나는 박세빈의 ‘사십구재’에 당신을 초대한다. 정은영이 정성스럽게 꾸민 빈소에는 애도와 슬픔은 없다.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기꺼이 당신의 것이 될 유쾌함과 소설의 즐거움이다. 삼가 독자의 일독을 빕니다. - 서희원 (문학평론가)
정은영 작가는 나와 방송국에서 함께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늘 감각적인 작품을 만드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아주 상쾌하고 재미있는 소설을 출간했다. 방송국을 소재로 한 작품 중 딱 한 편만 추천하라면, 이 소설을 자신 있게 꼽겠다. - 고명환 (개그맨, 『독서의 기술』 저자)
내 손으로 ‘나의 부고장’을 쓰게 만든 빌런들을 하나씩 무너뜨리는 통쾌함! 그럼에도 절망의 순간, 다시 삶을 붙들어주는 건 결국 작은 다정함이라 말하는 이야기. 이 온기 가득한 이야기에 스며들어보시길! - 조성희 (〈그녀는 예뻤다〉 드라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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