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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먹이는 간소하게
노석미 저
사이행성 20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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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먹이는 간소하게

봄
달래달걀밥
냉이무침
시금치김밥
취나물무침
더덕구이
원추리무침
쑥개떡
감자튀김
두부부침
오디잼
기본빵
루콜라피자
하와이안피자

여름
바질페스토
바질파스타
마늘새우구이
마늘종파스타
딸기스무디
보리수잼
복숭아조림
부추전
오이소박이
달걀장조림
닭죽
깻잎장아찌
선드라이드토마토
선드라이드토마토파스타
토마토퓌레
토마토스프
토마토스튜

가을
모닝샌드위치
사우어크라우트
오니기리
연근구이
사과파이
오미자효소
송편
떡볶이
동그랑땡
단호박수프
밤당조림
밤빵
고구마줄기무침

겨울
고구마구이
인절미
무생채
시래기밥
멸치김치국수
곶감
파운드케이크
찐만두
가래떡구이
카스텔라

저자 소개 1

저노석미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에서 회화를 공부했고,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인형 만들기, 아트상품 제작 등을 하며 여러 차례 개인전과 기획전을 열었다. 20대 후반 도시를 벗어나 초록이 많은 곳으로 이동했다. 산이 보이는 정원이 딸린 작업실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며 고양이 씽싱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살고 있다. 『아기 구름 울보』 『히나코와 걷는 길』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등에 그림을 그렸고,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해』 『냐옹이』 『왕자님』 『스프링 고양이』 『향기가 솔솔 나서』 『서른 살의 집』 『그린다는 것』 『멀리 있는 산』 『지렁이 빵』 『좋아해』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에서 회화를 공부했고, 다양한 분야의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 인형 만들기, 아트상품 제작 등을 하며 여러 차례 개인전과 기획전을 열었다. 20대 후반 도시를 벗어나 초록이 많은 곳으로 이동했다. 산이 보이는 정원이 딸린 작업실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며 고양이 씽싱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살고 있다. 『아기 구름 울보』 『히나코와 걷는 길』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등에 그림을 그렸고,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해』 『냐옹이』 『왕자님』 『스프링 고양이』 『향기가 솔솔 나서』 『서른 살의 집』 『그린다는 것』 『멀리 있는 산』 『지렁이 빵』 『좋아해』 『나는 고양이』 『먹이는 간소하게』 등을 쓰고 그렸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6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88g | 135*185*20mm
ISBN13
9791188835058

책 속으로

이곳에 와서 새롭게 갖게 된 것은 직접 지은 작업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나만의 정원과 밭이다. 정원엔 잔디를 깔고 나무로 된 데크도 깔았다. 야외용 의자와 테이블도 가져다 놓고 내 나름의 정원을 꾸렸다. 여러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이곳 환경에 맞는다는 식물도 이것저것 심었다. 이웃의 농부들이 보면 혀를 찰 정도로 작은 규모의 밭농사도 짓는다. 해마다 밭을 가꾸며 혼자 흐뭇해하다가도 또 어느 날은 익숙하지 않은 노동의 피로감에 호미를 내던지며 “아이고, 힘들어. 겨우 이걸 먹으려고 이 고생을….” 하고 투덜거린다. 그렇지만 직접 뿌린 씨앗이 지난한 과정을 거쳐 먹이가 되는 것을 지켜보고 한때 이렇게 외치기도 했다. “그래! 자급자족으로 살겠어! 가능할 거 같아!”(금방 철회했지만.) ---「프롤로그」중에서

달래는 이름도 예쁘지만 그 향을 맡는 순간 밥맛이 돈다. 달래 한줌을 캐서 달래장을 만들어 달래달걀밥을 해 쓱쓱 비벼 먹는다. 이런 호사는 이른 봄날 잠깐만 가능한 일. 왜냐하면 풀이 자라기 시작해서 정원이 온통 초록으로 뒤덮이면 다음 해 이른 봄에 다시 발견될 때까지 ‘달래가 어디 있었지?’ 하며 두리번거리게 되기 때문이다. ---「달래달걀밥」중에서

겨울을 이겨낸 시금치는 잎이 두툼하고 그 맛은 초록색에서 나온 것인가 싶게 고소하다. 김밥에 별다른 재료를 넣지 않아도 맛있다.(그래도 김밥에는 단무지를 꼭 넣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단무지는 김밥의 주인공.) 봄볕을 받으며 먹는 김밥은 소풍을 나온 것 같은 기분을 안겨준다. ---「시금치김밥」중에서

오디를 따다 보면 세 가지 색의 오디를 볼 수 있는데 붉은색은 아직 덜 익은 것, 하얀색은 병든 것이라고 한다. 내 눈에는 모두 다 다른 색깔의 보석처럼 보인다. 이 달달한 보석을 벌레도 엄청 좋아한다. 흠, 물론 그들은 잘 익은 검은색만 좋아한다. ---「오디잼」중에서

껍질째 빻은 통밀은 갈색을 띤다. 통밀이 가루가 되어 나오자마자 집게손가락으로 밀가루를 콕 찍어 맛보았다. 음?! 이것은 내가 알던 밀가루의 맛이 아니다. 엄~청 고소한 것이 아닌가! 진정한 곡식의 맛이었다. 아, 밀은 원래 이런 맛이구나! ---「밀 농사」중에서

바질을 따서 물에 씻고 말리는 과정에서 바질잎을 만져보면 미끄덩거리는 감촉이다. 이파리가 두툼하진 않지만 뭔가 먹을 수 없는 식물일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바질잎은 이파리를 그리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전형적인 관념 속의 단순한 잎 모양이다. 그래서일까, 바질 잎을 갈아서 페스토를 만들다 보면 어린 시절 이파리들을 뜯어다가 돌멩이로 빻아 음식을 만들던 소꿉놀이가 연상된다. ---「바질페스토」중에서

비가 오는 날에는 전을 먹는다. 비 오는 소리와 전을 부칠 때 나는 소리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굳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비 오는 날 전을 부치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비가 오면 아무래도 우울해지거나 센티멘털해지니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것을 먹으면 좋다는 식으로 말하면 너무 낭만적이지 않다. ---「부추천」중에서

오븐에 구운 토마토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중간에 햇볕을 만나게 해주어야 맛 좋은 드라이드 토마토가 된다. 생각할수록 이 ‘햇볕’이라는 것은 강력한 조미료가 아닐 수 없다.(고추도 태양초가 빛깔도 좋고 맛도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물론 그렇기에 더 비싸기도 하지만 이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당연하게 여겨진다.) 내 몸도 조미료를 필요로 하여 햇볕 뜨거운 날 정원 한 귀퉁이에 멍하니 앉아 일광욕을 한다. 나의 몸도 햇볕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선드라이드토마토」중에서

나는 채소를 생으로 먹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양배추 역시 그렇다. 어쨌든 난 이 큰 덩어리를 잘 먹기 위해 ‘사우어크라우트’란 요리를 해 먹는다(사우어크라우트는 우리나라 김치만큼 다양한 레시피가 있는 것 같지만, 물론 여기 있는 레시피는 나만의 매우 간단한 레시피다). ---「사우어크라우트」중에서

수확한 단호박 중 잘생긴 놈을 골라 씨를 받아 말려둔다. 이듬해 봄이 오면 따스하고 적당한 곳에 씨를 파종한다. 본잎이 나오면 비가 오는 날을 골라 지지대를 세워둔 곳 아래 옮겨 심는다. 한여름 단호박은 무럭무럭 자라서 높게 세워둔 지지대 너머 하늘 끝까지 뻗어오를 기세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단호박의 껍질이 단단해지면서 우둘투둘한 점들 이 생기기 시작하면 수확철이 온 것이다. ---「단호박 농사」중에서

파운드케이크란 영국에서 주재료(밀가루, 설탕, 버터, 달걀)를 1파운드(453그램)씩 넣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그걸 기본으로 취향에 따라 넣고 빼고 해서 만들면 되는 가장 쉬운 편에 속하는 케이크여서 종종 해 먹는다. 그게 무슨 소용이겠느냐만 양심상 설탕과 버터의 양을 줄여서 만든다. 그 대신 아몬드(슬라이스 아몬드나 아몬드 가루)가 있다면 듬뿍 넣는다. ---「파운드케이크」중에서

커피 역시 약간 신맛이 있는 것을 좋아해서 아프리카에서 나온 원두를 주로 구입한다. 겨울철에 나의 집에서는 장작 난로를 피우기 때문에 실내의 난롯불에 커피를 볶는다. 분리된 커피 껍질 처리하기도 좋고 볶을 때 나오는 연기도 연통으로 빠져나간다. 난로 앞에서 커피를 볶고 있으면 팔이 좀 아프지만 기분이 훈훈해진다.

---「커피 로스팅」중에서

출판사 리뷰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싱그러움이 살아있는
가장 단순하고 맛있는 음식 짓는 이야기


봄의 ‘달래달걀밥’으로 시작해서, 여름의 ‘토마토스프’, 가을의 ‘밤당조림’, 겨울의 ‘시래기밥’까지 사계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음식 이야기는 자연 속에 들어선 듯 생동감이 넘친다. 특히 복잡하고 번거로운 도시의 요리법이 아니라, 집 마당 앞에서 방금 캔 제철 재료들로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단순한 요리법은 해방감을 주는 동시에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본연의 맛을 낸다’는 음식의 본질을 보여준다. 떡집에서 사먹는 줄만 알았던 ‘쑥개떡’을 집에서 뚝딱 만들어먹을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부터 ‘어머, 이건 꼭 해먹어야 해!’하는 적극적인 동기 유발을 일으키는 비법까지 군침이 돌게 만드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법정 스님의 토방 부엌에 있던 문구, ‘먹이는 간소하게’
음식의 소중함에 감사하며, ‘간소하게 먹는다는 것’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여정


이 책의 제목이 [음식은 간소하게]나 [요리는 간소하게]가 아닌 [먹이는 간소하게]가 된 이유가 있다. ‘먹이는 간소하게’는 음식을 소중하게 여기신 법정 스님의 토방 부엌에 있던 문구이면서, “사람이 먹고 사는 일이 동물의 그것에 비해 특별하다고 여기지 않는다”는 노석미 작가의 생태주의가 깃든 음식 철학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간소한 레시피뿐만 아니라, 먹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 먹이를 누구와 함께 먹었는지 등 음식의 소중함이 곳곳에 묻어나 있다.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이 머무는 노석미 작가만의 ‘먹이 철학’을 따라가다 보면 음식을 간소하게 먹는다는 것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냉이만 캐는 기술, 바질 농사짓는 법, 숯불에 커피 콩 볶기까지
자연과 더불어 맛있게 사는 법


냉이만 캐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이미 선별된 냉이만을 먹고 사는 도시인들에게 냉이만 캐는 기술은 먹이의 소중함과 냉이의 ‘향’이 얼마나 독보적인가를 느끼게 해준다. 이렇듯 봄부터 겨울까지 이어지는 음식 여행 속에는 밀 농사의 어려움! 혹은 위대함!도 담겨져 있고, 루콜라와 바질 농사짓는 법, 갓 수확한 마늘의 달콤함, 작고 못생겼지만 겨울에 스무디로 만들어먹을 수 있는 딸기 농사, 한 겨울 숯불에 커피 콩 볶기까지 자연과 더불어 맛있게 사는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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