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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SIDE A 음악 안의 나음악을 선택하게 된 과정방구석에서 만드는 음악의 솔직함곡이 안 나올 때음악을 업이라 말하지 못한 이유음악력이 부족한 내가 살아남기 위해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침묵곡 하나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마침내 곡이 완성된 뒤자주 받는 질문들나에게 공연이란평생 음악을 짝사랑하는 중음악을 그만둘 수도 있었다얼마나 발칙해도 될까AI 창작에 대한 짧은 고찰완성되지 못한 것들에 대하여결국 음악으로 무엇을 이루려 하나SIDE B 음악 밖의 나집에만 있었는데 이상하게 바쁜 날연락을 잘 하지 않는 사람말하지 않는 사람들의 속사정괜찮은 척이 습관이 된 사람들외롭지 않다고 믿고 싶어감정에 둔해졌다는 착각행복하기 직전에 망치는 사람들왜?귀찮은데 체력까지 따라주지 않는다만약 지금 하나를 경험할 수 있다면훌쩍 떠나기나를 무섭게 만드는 것가르치기보다는 비켜주기평생 세 가지 음식만 먹을 수 있다면음악이 아니었다면나는 이미 성공했어Hidden Track ㅣ 상냥해지는 법Ou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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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되지 않는 감정의 순간, 문장으로 붙잡은 기록의 감각음악의 여운과 삶의 결을 잇는 가장 낯설고 섬세한 산문집조용히, 그러나 끝까지, 이 책이 건네는 것은 결국계속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완벽하지 않아도 멈추지 않는 삶이다.음악을 하는 사람이 쓴 책은 많지만, 음악을 ‘읽게 만드는’ 책은 드물다. 『얼마나 발칙해도 될까』는 바로 그 드문 경우에 속한다. 이 책은 단순히 뮤지션의 생각을 풀어낸 기록이나 작업 비하인드를 나열하는 에세이가 아니다. 오히려 음악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상태, 즉 감정이 언어로 완전히 정리되기 직전의 미묘한 순간들을 붙잡아 문장으로 옮겨놓은 새로운 창작에 가깝다.이 책은 음악적 성취나 커리어의 궤적, 혹은 창작의 노하우를 중심으로 서사를 구축하지 않고, 그 바깥에서 출발한다. 무엇을 이루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 잘하고 싶은 마음보다 멈추지 않으려는 마음. 완성된 결과보다 아직 진행 중인 상태를 견디는 태도. 『얼마나 발칙해도 될까』는 그 느리고 불완전한 시간에 오래 머무르는 책이다.그래서 이 책은 ‘무언가를 이뤄낸 창작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계속 창작 중인 사람의 상태’를 보여준다. 이는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만 유효한 이야기가 아니다. 무엇이든 만들어내고 있는 사람, 혹은 아직 시작하지 못한 채 망설이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은 조용히 말을 건넨다. 지금의 속도로도 괜찮은지, 아직 미완성인 채로도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특히 이 책이 인상적인 이유는 질문을 다루는 방식에 있다. 많은 자기 고백적 에세이가 질문을 통해 답에 가까워지려 한다면, 이 책은 질문을 끝까지 붙들고 놓지 않는다. “나는 어디까지 나로 살아도 될까.”라는 물음은 어떤 결론으로 수렴되지 않고, 오히려 반복되며 다른 결로 확장된다. 이 반복은 독자에게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자신의 질문을 꺼내보게 만드는 여지를 남긴다.문장의 결 또한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이다. 알레프의 음악이 그렇듯, 이 책의 문장 역시 크지 않은 목소리로 오래 남는다. 과장하거나 설명하려 들지 않고, 감정을 과도하게 밀어붙이지도 않는다. 대신 일정한 호흡을 유지하며 독자 곁에 머문다. 빠르게 소비되는 문장이 아니라, 읽는 동안보다 읽고 난 뒤 더 선명해지는 문장들. 이는 ‘읽는 음악’이라는 시리즈의 기획 의도가 가장 잘 구현된 지점이기도 하다. 음악을 해석하거나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독자는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겹쳐 읽게 된다. 이는 특정 장르나 팬덤에 한정되지 않는 확장성을 만들어낸다. 감정의 결을 따라 읽는 경험은, 음악을 듣는 경험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점점 더 ‘완성된 상태’를 요구받고, 빠르게 결과를 내고, 분명한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 이런 큰 흐름 속에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를 견디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얼마나 발칙해도 될까』는 그 흐름에 반대 방향으로 서 있는 책이다. 완벽해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기보다, 완벽해지지 않은 채로 계속 살아가는 감각을 조용히 복원한다. 이 책이 지금의 독자들에게 더욱 유효하게 다가오는 이유다.떠남은 도망과 닮아 있으면서도 다르다.등을 돌리는 행위 같지만, 실은 나를 다시 감각하기 위한 거리 두기다.멀어질수록 또렷해지고, 낯설어질수록 선명해진다.그래서 나는 가끔 삶을 이해하기 위해일부러 자리를 벗어난다._작가의 말 중· 시리즈 소개 보이지 않는 음을, 읽히는 문장으로 ㅡ 페이지에 문장의 주파수를 맞추다 브로북스의 첫 번째 기획 시리즈 「페이퍼 사운드 : 숨·쉼·음」은 음악과 글 사이, 그 미묘한 경계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다.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종종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닿는다. 가사를 따라가지 않아도, 멜로디를 기억하지 않아도 어딘가에 남아 있는 그 감정. 하지만 그 감정은 대부분 말이 되기 전에 사라진다. 「페이퍼 사운드 : 숨·쉼·음」은 바로 그 지점, 소리로는 충분하지만 언어로는 남지 못했던 순간을 붙잡기 위해 시작됐다. 뮤지션이 만들어낸 음악의 결을 시간과 문장으로 다시 펼쳐보고, 소리의 여운을 글의 호흡으로 옮겨보는 시도다. 이 시리즈는 음악을 해석하지 않는다. 대신, 음악을 만든 사람의 시간과 생각, 그리고 그 안에 머물렀던 감정들을 따라간다. 그래서 시리즈는 인터뷰도, 작업 기록도 아닌 ‘또 하나의 창작’에 가깝다. 읽는 동안 문장이 흐르고, 문장 사이로 소리가 스며드는 경험. 우리는 그것을 ‘읽는 음악’이라고 부른다. 페이지 위에 남겨진 숨, 문장 사이에 머무는 쉼,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하나의 음.「페이퍼 사운드 : 숨·쉼·음」은 그 작은 호흡들을 모아 새로운 감각의 독서를 제안하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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