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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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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먼 멜빌
필경사 바틀비: 월가 이야기 F.스콧 피츠제럴드 겨울 꿈 |
Herman Melville
Francis Scott Key Fitzg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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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 하고 싶습니다.” 그가 말했다. 나는 꼼짝 않고 그를 노려보았다. 그의 여윈 얼굴은 태연했고 어둑한 잿빛 눈은 평온했다. 동요하는 기색이라곤 전혀 없었다. 그의 거동에 조금이라도 불안, 분노, 초조, 혹은 불손의 빛이 있었더라면, 다시 말해서 약간이라도 평범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있었더라면 나는 틀림없이 그를 사무실에서 사정없이 내쫓았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키케로 석고 흉상을 문밖으로 내쫓을 생각을 하는 편이 차라리 나을 지경이었다.
---「필경사 바틀비」중에서 문들은 굳게 닫혔고 해는 졌으며 모든 시간을 견뎌내는 회색 강철의 아름다움 말고는 이제 어떤 아름다움도 없었다. 심지어 그가 감내할 수 있었던 비애조차도 그의 겨울 꿈이 만발했던 환상의 나라, 청춘의 나라, 풍요로운 삶의 나라에 남겨진 것이었다. “오래전에,” 그가 말했다. “오래전에 내 속에 무엇인가가 있었지만 이제 그것은 사라졌어. 이제 그것은 사라졌어, 사라졌단 말이야. 난 울 수 없어. 마음을 쓸 수도 없어. 이제 그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야.” ---「겨울 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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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여정 앞에 선 당신에게 가장 먼저 도착한 초대
거장들의 명단편과 함께 떠나는 세계 도시 여행 금방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세계 각국 도시를 중심으로 고전문학 단편을 새롭게 엮은 ‘시티 픽션’ 시리즈가 창비에서 출간되었다. 오랜 기간 전세계 단편문학의 정수를 보여준 창비세계문학 단편선집들로부터 영국의 런던, 미국의 뉴욕, 일본의 도쿄, 프랑스의 파리, 아일랜드의 더블린 각 도시의 정서를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는 고전 단편 열여섯편을 엄선하여 총 다섯권에 담아냈다. 다섯권은 각각 런던(버지니아 울프 외), 뉴욕(스콧 피츠제럴드 외), 도쿄(다자이 오사무), 파리(기 드 모파상 외), 더블린(제임스 조이스)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판형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펴내 고전 읽기에 장벽을 느꼈을 독자들이 쉽게 소설을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고 세계적인 거장들의 저명한 작품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두루 만날 수 있도록 수록작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특징으로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정판으로 먼저 선보였을 당시 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동시에 정식 출간 요청이 쇄도했을 정도로 이미 그 화제성을 증명한 바 있다. 다섯 도시 각각의 개성을 담은 일러스트와 색감으로 제작된 표지는 이 책의 성격을 대변하는 산뜻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아울러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 수 있는 경량의 책이지만 그 안에 담긴 문학의 세계는 다채롭고 풍성하다. 이 책은 더 깊이 있는 고전의 세계로 독자를 이끄는 출발점이 되고 꼭 읽어보아야 할 작품들을 그 배경이 되는 도시의 관점으로 새롭게 읽는 경험 또한 선물한다. 여행을 꿈꾸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날들을 지나 새로운 출발이 가능해진 지금, 두근대는 여정 앞에 선 독자들에게 이 책을 건넨다. 소설을 따라 읽으며 마주할 다섯 도시의 풍경은 결국 우리가 오래 간직해두었던 꿈을 한발 앞서 선보일 것이다. 이름만으로 가슴을 설레게 하는 작가들이 그려낸 그때 그들의 도시를 따라 걷다보면 오랜 시간을 건너왔어도 여전히 존재하는 삶의 환희를 발견하고 이 책과 함께 세계 곳곳을 누비고 싶은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