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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2.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일반적 성격 3. 비판 철학 이전 4. 비판 철학 5. 비트겐슈타인의 전기 철학 출발점 언어의 한계 그림과 논리학 남는 문제들 6.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철학 과제 방법 필연성 감각 진정한 중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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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게슈타인의 마력에 대해서는 다른 설명도 가능하다. 그의 개인적인 가르침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이것은 그의 생애와 인격을 떠나서는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그가 철학 이외의 분야에서 이루어 놓은 업적도 있는데, 이런 업적들은 르네상스의 인물이 이루어 놓은 업적과 비슷하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왜 그의 영향력이 그렇게 지대한가 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그가 철학을 과학으로 바꾸지 않고도 철학을 땅으로 끌어내렸기 때문에 그가 영향력을 가진다는 점을 인정할 경우, 이 말이 착각인지 사실인지 알고 싶은 것이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그의 위반과 복귀 이론에 의해서 얻은 것이다. 이 이론 뒤에 놓인 관념은 보기보다 섬세하다. 일견 그는 사람들이 어린아이나 야만인처럼 담론의 서로 다른 영역을 혼동하여, 한 영역에 속한 것을 다른 영역에 속한 것에 유추하여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가 이런 말을 할 때 그의 말뜻은 더 깊은 데로 들어가고 있다. --- p.1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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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그는 한편으로는 사실적이지 않은 사고 양식들을 사이비 과학적으로 다루는 태도를 거부하면서, 그 양식들의 독립성을 옹호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 자신이 유일하게 가능한 절차라고 믿고 있는 철학적 절차의 규칙-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언어에 대한 관련된 사실들을 제시하는 것뿐이라는 규칙-에 따라 그것을 옹호해야 한다.
--- p.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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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로고스 총서를 펴내며
서양의 학문은 개인적 차원의 지식이 곧 사회 전체의 유용성으로 확대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가령 갈릴레오의 개인적 발견이 과학 혁명을 선도하여 고전 물리학의 길을 연 것이나, 헤겔의 사변적 사유가 모든 형이상학을 결집하여 현대 철학의 거대한 물꼬를 터놓은 것이나, 마르크스의 궁핍한 상황이 마르크스주의를 낳아 20세기의 정치적 지도를 바꾸어 놓은 것이나, 소쉬르가 소수의 학생을 상대로 가르친 언어학 강의가 1960년대 이후 프랑스 사상계를 지배한 구조주의의 발판이 된 것 등은 모두 그러한 발전 양상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처럼 서양의 학문은 그 시대마다 우뚝한 봉우리를 이룬 대가 혹은 거장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 내는 사상의 파노라마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학문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대가들이 학문을 거시적으로 파악한 다음 그것을 자신의 실용에 관련된 범위 내에서 더욱 깊게 파고드는 것이다. 이러한 학문의 전체적인 흐름을 조망하기 위해서는 각 시대별, 학문별로 당대를 선도한 대가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그들의 주장에 종합적으로 귀기울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우리는 서양 학문의 중추를 이루는 거장들을 엄선하여 그들의 학문을 상세히 해설하는 총서를 시작하게 되었다. 모든 총서는 당초 그 편집인의 역량에 따라 성과와 명성이 미리 결정되는 특징을 가진다. 이 총서의 원 편집인 중 한 사람인 프랭크 커모드는 현대 영미권의 지성계를 통틀어 가장 탁월한 지성인으로 칭송되는 사람으로서, 그 자신이 거장의 칭호를 받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사람이다. 이런 커모드의 영향 덕분으로 이 총서의 집필에는 쟁쟁한 명성의 교수, 지식인, 문인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어 이 총서의 권위를 한결 높여 주고 있다. '로고스'는, 우주에 대한 인간의 생각, 우주 자체의 이성적 구조, 그 구조를 이해하게 만드는 매개 수단 등으로 다양하게 인식되어 온 것으로, 이 총서의 성격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주요 학문이 거장들을 한자지에 집결시킨 이 총서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우주, 인간, 이성의 3대 주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해 보는 계기로 삼기를 바라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