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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5부
건곤일척乾坤一擲/ 칠요七曜가 지다/
형제의 기쁜 정이 이렇듯 깊었다네
삼한일통三韓一統/ 모역謀逆

종장
만파식적萬波息笛

작가의 말/ 주요 사건 연표/ 참고문헌/
추천사 1/ 추천사 2

저자 소개 1

어린 시절부터 역사 속 인물과 사건에 깊은 관심을 품어왔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읽은 『삼국사기』를 계기로 7세기 삼국통일전쟁을 소설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약 10년에 걸쳐 자료를 모으고 사료를 거듭 읽으며, 인물의 삶과 전쟁의 흐름을 하나의 서사로 엮는 데 몰두했다. 특히 서로를 적으로 여겼던 고구려·백제·신라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의 나라를 이루고 함께 살아가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문무왕이 어떤 선택을 내리고 무엇을 감당해야 했는지를 집요하게 탐구했다. 『문무文武』는 그 질문을 놓지 않고 오랜 집필과 퇴고를 거듭한 끝에 완성한 역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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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133*200*30mm
ISBN13
9791193551820

출판사 리뷰

화랑의 기개에서 삼국을 제패한 군주에 이르기까지
신라의 운명을 짊어지고 대업을 완수한 문무왕의 장대한 여정

삼한일통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문무왕을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김춘추, 김유신, 비담, 알천, 의자왕, 연개소문, 당 고종 등 쟁쟁한 인물들과 함께 대야성 전투에서 만파식적의 전설에 이르기까지 그 험난한 과정을 장대한 서사로 펼쳐낸다. 그러나 삼한일통의 대업은 삼국의 통합만으로 완성될 수 없었다. 백제와 고구려 멸망 이후 한반도 전체를 손아귀에 넣고자 했던 당과의 갈등을 극복해야 했기 때문이다. 불리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결국 나당전쟁을 승리로 이끈 문무왕, 죽어서도 바다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던 그의 마지막 유언은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역사소설 『문무』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문무왕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삶과 고뇌를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대의와 욕망이 충돌하는 인간의 내면을 유려한 문체로 그려내면서도 역사소설로서의 품격을 끝까지 지켜냈다는 점에서 근래 보기 드문 정통 대하 역사소설이라 할 만하다. 역사와 문학이 만나 빚어낸 이 웅대한 서사가 한국 역사소설의 새로운 성취로 오래도록 독자들에게 읽히기를 바라며 이 작품을 기꺼이 추천한다. - 군사편찬연구소 역사학자 김경록

642년 대야성 함락부터 676년 삼국통일까지, 한반도 역사상 가장 긴박했던 시대가 장장 3권에 걸친 역사소설로 되살아났습니다. 신라와 당의 동맹,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 신라와 당의 전쟁. 이 책은 한반도 역사상 가장 긴박했던 격동의 7세기를 문무왕이라는 매혹적인 주인공을 통해 재조명한 수작입니다. 역사소설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지적 유희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이상훈

영웅이기 이전에 한 시대를 살아간 인간 김법민의 사랑과 고뇌
치열한 외교전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 그리고 왕실의 암투까지 담은 사료 속 실제 이야기

『문무』는 역사 속 인물을 영웅이기 이전에 한 시대를 살아간 인간으로 되살려낸 작품이다. 7세기 동북아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살아낸 삼국통일의 주역, 문무왕의 일생을 통해 소설은 진정한 지도자의 자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한 나라의 운명을 어떻게 좌우하는지를 작품 속에 세세히 그려낸다. 압록강을 넘어 요동을 선제공격하는 문무왕의 파격적인 결단과 석문 전투의 대패를 딛고 일어서는 불굴의 의지, 김유신 사후에도 멈추지 않았던 나당전쟁의 긴박한 전개는 복받치는 감동을 넘어서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치열한 외교전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 그리고 왕실 내부의 암투까지 실제 역사 속 이야기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문무』는 삼국통일의 거대한 여정에 김법민과 그의 반려자 자희의 내밀한 삶을 포갠다. 서로에게 마음이 기우는 순간부터 무거운 선택 앞에 고뇌하는 모습까지, 두 사람의 인간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역사에 온기와 깊이를 더한다.

격동의 시대, 삼국통일 대서사시의 서막
삼국의 역사를 바꿀 위대한 여정이 시작된다!

“나라와 백성들을 위해 굴욕을 참을 줄 아는 것도
군주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기 642년. 백제 의자왕은 신라의 대야성을 공격하고 김춘추는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고구려로 향한다. 그러나 이미 권력을 장악한 연개소문은 그의 요청을 거절하고 백제와 고구려 사이에서 고립된 신라는 급기야 비담의 난까지 겪으며 더욱 깊은 혼란에 빠져든다. 마침내 반란이 진압되고 나당동맹이 성사되면서 정세는 안정을 되찾는 듯 보이지만 불안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는다. 신라의 생존을 위해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인가.

자존심이 상했다. 물론 당나라가 대국이고 배울 점이 많다는 건 그도 인정하지만 이렇게 몇백 년 동안 입어온 옷까지 바꿀 정도로 무작정 따르고 싶진 않았다.
춘추는 온군해의 마음을 이해했다. 하지만 그가 단순히 황제의 환심을 사고자 이러는 것은 아니었다. 백제와 고구려에 협공당하는 상황에서 공격 수위를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당과 동맹을 맺었음을 드러낼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관복은 그것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제도와 법식은 결국 사람이 편리하고자 만드는 걸세. 제도를 고치지 않아 불이익을 감수하는 것보단 당나라식으로 고쳐서 우리에게 유리한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1권 p. 340~341)

“만약 군주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백성들을 희생시킨다면 그것이야말로 용렬한 군주라 할 수 있지요.”
“….”
“지금 신국은 백제와 고구려, 또 그들의 동맹인 왜와 말갈에게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지요. 이 시를 바쳐 그들의 호의를 최대한 끌어내고 더 나아가 군사를 지원받을 수 있다면 무엇이 아쉽겠습니까?”
자희는 그들의 앞에 놓인 시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글자를 하나씩 수놓을 때마다 우리 군사들 천 명의 목숨이 살아난다 생각해보십시오. 그리 생각하면 전혀 부끄럽지도,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습니다.” (1권 p. 367~368)

백제의 몰락, 동맹의 균열
그리고 시작된 새로운 전쟁의 서막!

“힘없는 권력은 지킬 수 없고,
정당성이 결여된 권력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오.”

서기 660년. 나당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멸망한다. 그러나 곧이어 백제부흥군이 봉기하면서 국제정세는 더욱 복잡해진다. 법민이 문무왕으로 즉위한 뒤 백제부흥군을 진압하지만 당은 옛 백제 땅에 웅진도독부를 설치해 신라를 압박하고 이로써 동맹은 서서히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한편 고구려에서는 연개소문의 죽음 이후 치열한 권력 다툼이 벌어지면서 평양성이 함락된다. 그리고 무너진 왕국들의 잿더미 위로 삼국의 질서를 뒤흔들 새로운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장군의 아들들이 최전방에서 싸우다 죽었다. 이들이 왜 이토록 처절히 싸우는지 아느냐?”
“그것밖엔 답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 있는 너희들은 북쪽에 남겨두고 온 군사들을 제외하고 우리 신라의 전 병력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너희가 패한다면 도성에 남아 있는 우리 가족들이 어찌 될 성싶으냐?”
“모두, 죽는다.”
“그러니 살고 싶다면, 살리고 싶다면… 죽여라. 한 사람도 남기지 말고 모두.” (2권 p. 211)

삼국통일의 실현과 나당전쟁의 대서사시,
그 장대한 결말!

“외교 없는 전쟁은 참혹하고 힘없는 외교는 공허할 뿐이지.
짐은 문文과 무武를 아울러 당에 맞서 싸워 반드시 신라를 지켜낼 것이오.”

고구려가 무너지고 당의 야심은 마침내 신라를 향한다. 이에 문무왕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깨닫고 당과의 결전을 준비한다. 요동에서 시작된 전쟁은 석문과 매소성, 기벌포로 이어지며 치열하게 전개되고 패배와 승리가 교차하는 격랑 속에서 신라는 끝내 나당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이후 백제와 고구려의 유민들까지 품어 안은 문무왕은 삼한일통이라는 대업을 완수하고,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와 백성을 지키겠다는 마지막 약속을 남긴다.

“그 옛날 한신韓信이 시정잡배의 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견딘 것처럼 짐은 신라를 살릴 수만 있다면 황제의 발치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릴 수도 있소.”
“폐하!”
“하나 지금은 엎드릴 때가 아니라 맞서 싸워야 할 때요.”
“….”
“당은 고구려를 간신히 멸망시켰으나 아직 그 땅을 온전히 점령하지 못하고 있소. 또한 고구려 원정에 몰두하느라 상대적으로 서쪽 방비가 취약해졌지. 하니 바로 지금이 적기요.”
토번이 당나라의 서쪽에서 세를 키우고 그로 인해 동쪽 지배력이 약해진 틈을 타 선제공격을 하여 전쟁의 주도권을 가져와야 했다. 때를 놓치면 신라에 승산은 없다. 법민은 마침내 그 무엇으로도 꺾을 수 없는 제 의지를 천명했다.
“외교 없는 전쟁은 참혹하고 힘없는 외교는 공허할 뿐이지. 해서 전쟁과 외교는 수레의 양 바퀴처럼 맞물려 가는 것. 짐은 문文과 무武를 아울러 당에 맞서 싸워 반드시 신라를 지켜낼 것이오.” (3권 p.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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