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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이 무렵의 중국
1부 무명(無名) ― 이름이 없던 때 1장 모씨(母氏) 2장 수선(受禪) 3장 난릉(蘭陵) 2부 대면(代面) ― 얼굴을 대신한 것 4장 거성(擧聲) 5장 각목(刻木) 6장 진력(盡力) 7장 음무(陰霧) 8장 불식(弗識) 3부 자예(自穢) ― 스스로 더럽힘 9장 양경(兩脛) 10장 중간(重澗) 11장 면종(面腫) 종장 천안(天顔) 외전 불언(不言) 부록 1. 지도와 연표, 장 제목 부록 2.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 부록 3. 낱말 풀이 부록 4. 사료에 관하여 부록 5. 참고한 사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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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열전』은 한국 독자에게 이름이 닿지 않은 사람을 한 권에 한 사람씩 담는다. 첫 권 진경지는 사료가 넉넉한 편이었다. 『양서』의 열전이 이천 자를 넘었고, 백사십 일의 행군이 뼈대로 남아 있었다.
둘째 권은 사정이 다르다. 난릉왕의 본전은 천 자가 되지 않는다. 태어난 해가 없고, 어머니의 이름이 없다. 벼슬이 거듭 옮겨 가는 열 해가 「累遷幷州刺史」 여섯 자로 지나간다. 남은 것은 한 번의 싸움과 한 번의 죽음뿐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 사람에게 직접 말하게 했다. 그가 볼 수 없던 자리는 형제의 기록, 임금의 기록, 곁에 선 장수들의 기록, 건너편 북주의 기록으로 채웠다. 사료에 있는 것과 지어낸 것은 부록에 나누어 적었다. 이를테면 가면이 그렇다. 정사에는 투구를 벗었다는 말만 있고 가면은 없다. 가면이 나오는 것은 이백 년 뒤 당나라의 춤 기록에서다. 싸움이 신화를 만들었지 신화가 싸움을 만든 것이 아니다. 이 책이 다루는 것은 이름의 무게다. 이름이 없던 사람이 얼굴을 가려 이름을 얻고, 그 이름이 무거워지자 스스로를 더럽힌다. 세 부의 제목 무명(無名)·대면(代面)·자예(自穢)가 그 차례이며 셋 다 얼굴과 이름에 걸린다. 권말에 형세 지도와 연표, 장 제목 열둘과 외전 제목의 출전, 이 책에 나오는 사람 마흔 명 남짓의 설명, 낱말 풀이, 사료에 관한 글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