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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0 프롤로그
1 드레이크 방정식
2 자본주의적 태도가 마음에 들어요
3 저는 여름쿨톤인데요
4 위약금은 800만 달러
5 트러플맛 감자칩
6 지극히 정상입니다
7 공설린의 고양이들
8 고도로 발달한 덕후는 아이돌과 구별할 수 없다
9 특이점이 온 팬클럽
10 레벨 D의 일기장
11 기관사가 사망한 폭주 기관차
12 소녀여, 우리에게 자비를
13 뒷조사는 모두 끝냈어
14 불닭 없어?
15 악마의 요로결석
16 반려동물 교육법
17 검은 거미의 등장
18 일상적인 광기의 역사
19 나의 또 다른 가능성에게 보내는 편지

저자 소개 1

불닭볶음면과 진라면 순한맛, 두 종류의 소설을 씁니다. · 삶의 화두: 어떻게 하면 놀면서 살 수 있을까 · 인생 목표: 불로소득자 되기, 보건복지부 디딤씨앗통장 매달 500명 후원하기, 이번 생에 덕을 많이 쌓아서 다시는 사람으로 안 태어나기, 멍청한 인간과 어떠한 방식으로도 엮이지 않기, 데드리프트 130kg · 취미: 소시오패스랑 개싸움 하기 · 좋아하는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태엽 감는 새》 《기사단장 죽이기》, 스티븐 킹 단편소설 〈금연주식회사〉 · 이사교의 출간작: 2년 10개월 동안 525권 팔린 비운의 명작 《세르게이의 N회차 인생》, 나 웃기
불닭볶음면과 진라면 순한맛, 두 종류의 소설을 씁니다.
· 삶의 화두: 어떻게 하면 놀면서 살 수 있을까
· 인생 목표: 불로소득자 되기, 보건복지부 디딤씨앗통장 매달 500명 후원하기, 이번 생에 덕을 많이 쌓아서 다시는 사람으로 안 태어나기, 멍청한 인간과 어떠한 방식으로도 엮이지 않기, 데드리프트 130kg
· 취미: 소시오패스랑 개싸움 하기
· 좋아하는 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태엽 감는 새》 《기사단장 죽이기》, 스티븐 킹 단편소설 〈금연주식회사〉
· 이사교의 출간작: 2년 10개월 동안 525권 팔린 비운의 명작 《세르게이의 N회차 인생》, 나 웃기려고 쓴 단편소설 〈엄마, 제발 그 별로 돌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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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130*190*20mm
ISBN13
9791166688904

책 속으로

“공설린, 자네에게 지구 시간으로 365일의 시간을 주겠네. 그리고, 마지막 날에 선택하시게.”
--- p.24

“왜요? 왜, 왜 저예요?”
“응? 왜라니? 당연히 랜덤이지!”
--- p.24

“설린이는 학원 다녀야 해요. 아이 교육 때문에 대치동에 오려고 대출까지 받았어요. 이사는 안 됩니다.”
--- p.30

“아무도. 아무도 없었다. 정말이지 아무도, 나에게 ‘인류를 말살시킬 건지’ 묻지 않았다.”
--- p.31

“나는 내 얼굴, 내 키, 내 부모, 내 지능, 내 국적… 그 무엇도 내가 선택하지 못했어. 하지만 나는 이 결정에 관해선 선택의 자유를 가졌어.”
--- p.91

“하지만… 대치동은 예외였다.”
--- p.99

“하지만 나는 신이 아니다. 당연하게도.”
--- p.129

“사람들은 사랑과 돈, 건강, 그리고 행복을 원했다.”
--- p.129

출판사 리뷰

지구의 운명을 쥔 소녀,
정작 자기 인생은 마음대로 고르지 못한다


공설린은 세상을 한 방에 구하는 초능력자가 아니다. 외계인이 건넨 것은 힘이 아니라 선택권이다. 365일 뒤, 지구를 남길지 없앨지 한마디로 결정할 권리. 그런데 이 엄청난 권한을 받은 설린은 정작 자기 얼굴도, 부모도, 학교도, 앞으로의 진로도 마음대로 고른 적이 거의 없다. 소설은 이 기묘한 불균형에서 출발해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 정말 자유를 뜻하는지 유쾌하고 날카롭게 파고든다.

주변 사람들은 설린을 보호하고 설득하고 책임지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정부도, 언론도, 부모도 각자 설린에게 바라는 답이 있다. 모두가 설린을 위한다고 말할수록 정작 설린 자신의 마음은 뒤로 밀린다. 누군가 내 미래를 대신 정해주면서 “너를 위해서”라고 말한 적이 있다면, 설린이 느끼는 답답함은 꽤 익숙하게 다가온다.

멸망 D-365에도
학원은 빠질 수 없다


지구의 운명을 결정하게 됐다고 해서 설린의 일상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어머니의 첫 걱정은 여전히 “설린이는 학원 다녀야 해요”이고, 영어와 수학에 새로운 일정이 하나 더 붙는다. 세계적인 재난보다 대치동의 시간표가 더 단단한 순간. 이 말도 안 되는 현실감이 《대치동 파괴왕》의 웃음을 가장 선명하게 만든다.

세계 정상회담 옆에 다이소가 있고, 인류의 미래 옆에 코 수술이 있으며, 양자역학 옆에는 새우깡이 놓인다. 거대한 SF 설정과 너무 익숙한 일상이 계속 충돌하면서 재난 서사는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방향으로 비틀어진다. “이 상황에서 그게 중요해?” 싶다가도, 이상하게 그 사소한 것들이야말로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삶처럼 느껴진다.

“다 너를 위해서야”라는 말이
제일 답답해지는 순간


작품 속 어른들은 보호, 미래, 책임, 행복처럼 반박하기 어려운 말을 앞세운다. 그러나 그 말 뒤에서는 설린의 사생활을 조사하고, 재산을 통제하고, 좋아하는 것까지 협상의 카드로 사용한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보호’가 어느 순간 한 사람의 선택권을 빼앗는 ‘통제’가 되는 과정은 낯설지 않다.

그래서 이 소설의 진짜 질문은 지구를 없앨지 말지가 아니다. 남들이 정한 정답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내 삶의 답까지 대신 정해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대치동 파괴왕》은 설린에게 완벽한 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자기 마음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그 마음을 끝까지 자기 것으로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

종말 앞에서도 소원은
사랑, 취업, 강아지, 0칼로리


설린을 둘러싼 ‘성지순례’ 게시판에는 페라리, 취업, 엄마, 강아지, 사랑, 0칼로리, 충치, 공룡까지 온갖 소원이 한꺼번에 올라온다. 책 본문에 실린 100개의 소원은 출간 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700여 명의 독자가 직접 적어준 소원 가운데 선정했다. 웃긴 소원, 귀여운 소원, 읽다가 잠깐 멈추게 되는 소원이 뒤섞이며 종말 직전에도 사람은 결국 아주 개인적인 것을 바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세상이 끝날지도 모르는데 누군가는 취업을 원하고, 누군가는 강아지의 건강을 빌고, 누군가는 사랑을 바란다. 그 작고 구체적인 마음들이 모일수록 이야기는 오히려 더 다정해진다. 《대치동 파괴왕》은 거대한 멸망보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마음을 더 가까이 바라보는 소설이다.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더니,
내 삶의 주인이 되는 이야기


《대치동 파괴왕》은 ‘착한 아이가 모두를 위해 정답을 고르는 이야기’가 아니다. 무엇이 옳은지보다 누가 그 답을 정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지구 멸망이라는 가장 큰 선택 앞에 선 열일곱 살을 통해, 성장과 자기결정권이라는 이야기를 빠르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는 것보다 먼저 필요한 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는 일일지도 모른다.

부모의 기대, 학교와 성적, 친구 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처럼 내가 고르지 않았는데도 어느새 내 몫이 되어버린 것들이 답답했던 적이 있다면 설린의 365일은 오래 남을 것이다. 웃기고 황당해서 술술 읽히지만, 마지막에는 자연스럽게 자기 선택을 돌아보게 한다. 마지막 날 설린이 무엇을 고르는지는 책 속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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