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작가의 말
바지게 1 세가지 도구 마이야르 누룽지 까치들의 전쟁 꽃, 그 설렘 무슨 꽃 옥토 누름돌 쑥개떡 예찬 치리기가 더 맛있다 망초꽃 근처 바지게 2 마늘 까는 어머니 말년 보고서 아버지께 설 여행 뭉크의 「절규」처럼 압화 편지 독립 삶 그리고 길 아버지의 손 닮고 싶은 형님께 바지게 3 은빛 재단사 하마터면 일만 할 뻔했다 부평댁의 소래포구 선물 손수건 히스토리 멍때리기 낭만을 회복하다 소꿉놀이 이삭줍기 도토리 키재기 바지게 4 알프레다와의 한때 돼지우리에서 살아요 내 손 꼭 잡아요 다문화 사진전을 떠올리며 땡큐 인천 핑크지프 프라비다 홍도의 두 여인 잘 놀다 가는 것 바지게 5 네잎클로버탈출 늦잠 선택 작품 평설 ‘꽃바지게’에 담은 토포필리아Topophilia, 시간의 본질 ❘한상렬 |
|
우리들 삶의 여정은 그저 빛바랜 사진처럼 한갓 지나가 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길이 아니다. 그 잃어버린 시간들이 현재의 삶에 생생한 의미를 일깨워준다. 작가에게는 이런 과거의 기억이 현전하고, 현재는 직관으로 현전하며, 미래는 기대로써 현전한다. 때문에 아우구스타누스도 “우리가 무엇을 안다는 것은 잊혀졌던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 거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렇기에 ‘cog’(수집한다)와 ‘cogito’(사유한다)라는 언술은 서로 깊이 관련되어 있다. 이런 의미에 대입하면 결국 작가 유로의 수필작품들은 ‘과거의 현존’이란 사유에 접맥되어 있지 싶다.
한마디로 유로의 『꽃바지게』에는 일상적 삶을 살아가는 작가의 삶의 사유가 담겨 있다. 소소한 일상의 담론들이 도처에 자리 잡고 있지만, 편편이 작가의 철학적 사유가 담겨 있어 그의 작품들은 일견 무의미한 듯 보여도, 사물의 유의미한 본질 찾기를 보여준다. - 한상렬 (문학평론가) |
|
『꽃바지게』는 멍때리기가 최고의 호사인 작가 유로가 인생을 편집한 두 번째 수필집이다. 압도적 조신함을 장착한 작가는 평생 몸 쓰고 마음 쓰느라 살찔 새가 없어 빼빼 말랐지만, 편편마다 깊숙하게 스며드는 울림이 마음의 전쟁을 잠재운다. 살고 싶은 사람이고 죽고 싶은 사람이고 일단 읽으면 엄살이 쏙 들어갈 수필집 『꽃바지게』를 권한다. - 김진초 (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