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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서문 제1부 C. G. 융과 어린이 1. 프로이드와의 대화 2. 프로이드와의 결별 3. 그 자신으로서의 융 제2부 융의 아동 분석 1. 융 학파에 아동분석은 있는가? 2. 개념적 도구들 제3부 중요한 원형적 계열 1. 고태적 관계 2. 청소년기의 원형적 재분배 제4부 이미지 1. 늑대에 대하여 2. 늑대의 이미지 3. 이미지와의 작업 주석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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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드니즈 리야르(Denyse Lyard)는 정신과의사이며, 프랑스의 융학파 정신분석가로 40여 년 동안 주로 아동치료와 아동의 정신분석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였으며, 점차 어린이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어머니에게 관심을 가지다가 여성에 대한 관심으로 넓혀져서 나중에는 여성의 문제에 관한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자연히 그녀는 융의 분석심리학을 더 발달시킨 마이클 포댐(Michel Fordham), 에리히 노이만(Erich Neumann)의 엘리 윔베르(Elie Humbert) 등의 등의 개념들을 어린이들의 치료에 임상적으로 활용하였다. 특히 그녀는 노이만의 “원초적 자기”(soi primaire) 개념이 어린이의 정신과 발달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된다고 생각하면서 인간 정신의 기원, 의식의 발생 및 그 이후의 발달과정들을 탐구하였으며, 그러한 관찰을 통해서 융의 원형 개념과 태모(Great Mother) 개념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정신과 삶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서 『C. G. 융과 아동치료, 아동의 꿈의 분석』는 리야르의 수많은 논문들과 저서들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그녀가 오랫동안 융의 분석심리학 개념을 가지고 치료에 임했던 결실을 모아서 저서로 출판한 것이다. 그녀는 이 책에서 “융학파에 아동분석은 있는가?”라는 주제 아래 일반적으로 분석심리학은 아동보다 성인치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개성화가 “인생의 후반기”의 과제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아동치료에서도 훌륭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주장하였다. 왜냐하면 융 자신도 몇 년에 걸쳐서 “어린이 꿈 세미나”를 강의하였고, 강의원고를 같은 이름으로 출판하였으며, 융학파 아동치료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그 예로 그녀는 노이만의 “원초적 자기”(soi primaire)라는 개념이 아동의 꿈에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어떻게 작용하며, 아동의 정신발달을 어떻게 이끄는지 자신의 임상사례를 통하여 입증하였다. 자기(自己)는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원초적인 형태로부터 발달하고, 여러 계기에서 왜곡되었다가 결국 재조직화(redonner) 되면서 제 자리를 찾아간다는 것이다. 그러한 사실은 똑같이 아동치료에 관심을 가졌던 후기 융학파 마이클 포댐, 제임스 아스토르, 나탄-슈바르츠 살란트 등의 치료와 저서들에도 확인되고 있다. 요컨대 리야르는 본서에서 그녀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통해서 초기 융의 주장을 발전시키고, 그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밖에도 그녀는 그녀가 회장을 역임했던 프랑스 분석심리학회의 학회지에 “꿈의 소리”, “고태적 관계”, “어린이: 인격 발달의 구조와 역동”, “아동과 청소년 분석의 틀” 및 “여성의 길”, “신체적 자기와 고태적 관계”, “‘리어왕’: 좌절된 여성 또는 불가능한 희생” 등 32편의 논문을 발표하면서 아동의 치료뿐만 아니라 여성의 문제와 치료-특히 후반기에-에로 관심사를 넓혀간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그녀가 아동을 치료하다가 아동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성격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어머니”인 여성의 발달도 중요한데, 그 문제 역시 원형적인 것과 관계되어 있다-신비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같은 여성으로서 깊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징적인 것은 그녀는 단순한 이론가, 학자로 분석심리학을 연구했던 것이 아니라 임상가로 활동하면서 분석심리학 이론을 그녀 자신과 아동들, 성인들에게 실험하였으며, 이론에 얽매이지 않고 임상실험과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그것들을 폐기하고, 살아있는 무의식을 찾아서 나아갔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서는 생동감 있게 다가오고, 마음에 와닿는 것들이 많이 있다. 본서에서도 리야르는 그녀가 치료했던 클라인, 레미, 다니엘, 바질 등의 꿈과 꿈의 분석, 치료 경과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치료가 어떻게 행해지고, 치료가 진행되어 꿈이 변하는 것에 따라서 증상이 어떻게 호전되는지를 보여준다. 분석심리학 이론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살아 있는 무의식의 기록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동치료에 임하는 독자들은 본서를 통해서 자신들이 현재 작업하는 사례와 관계되는 것들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본서에서 재미있는 것은 저자가 어린이의 꿈에 많이 나오는 “늑대”의 상징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이다. 그녀는 그녀가 다루었던 사례들 가운데서 레미, 다니엘, 바질 등의 꿈에 늑대가 때로는 비슷한 상황이나 의미, 또 다른 때는 또 다른 의미로 나오는 것을 보여주면서 그것들을 그들의 상태와 결부시켜서 설명하는데, 그것을 보면 분석심리학 이론을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인간의 무의식에서 원형은 언제나 작용하고 있으며, 계기가 있을 때마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은 독자들도 그들과 작업하는 같은 분석자(analysant)에게 나타나는 다른 원형적 상을 가지고 살펴볼 수 있게 모범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아무쪼록 본서가 아동치료에 종사하는 연구자, 임상가, 치료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