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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AI는 18개월, 전기는 15년
- AI 칩은 해마다 바뀌고, 발전소와 송전선은 5~15년이 걸린다 - 한국이 앞선 분야와 뒤처진 분야 - 이 책의 구성, 다섯 층과 열한 장 - 이 책을 읽는 방법 1장 · 기지국이 하늘로 올라간 날 1.1 0.25W 스마트폰이 530km 위성에 닿기까지 1.2 월 10달러 위성 요금제와 통신사의 수익 1.3 위성 통신 시장을 나눠 가지려는 세 회사 1.4 자기 나라 통신망을 자기가 통제하려는 나라들 1.5 표준을 정하는 나라와 칩을 만드는 나라 2장 · 냉장고 한 대가 우주에서 답을 했다 2.1 땅 위에 데이터센터를 더 세우기 어려워졌다 2.2 궤도 데이터센터의 세 가지 조건, 빛과 열과 비용 2.3 궤도 데이터센터에 먼저 뛰어든 세 회사 3장 · 엔비디아의 새 AI 칩 루빈 3.1 루빈을 돌리는 데 필요한 메모리·전송 속도·전기 3.2 엔비디아의 강점은 소프트웨어 CUDA다 3.3 엔비디아, 칩 한 장 대신 데이터센터 한 동을 판다 4장 · 머리카락 한 가닥 굵기에 열여섯 층 4.1 SK하이닉스가 13년 동안 내린 결정 4.2 HBM4부터 바닥판을 연산 칩 공정으로 만든다 4.3 메모리·파운드리·칩 회사가 함께 만드는 패키지 4.4 삼성·SK하이닉스의 새 공장은 광주로 정해졌다 5장 · 만드는 값은 오르고 파는 값은 떨어진다 5.1 AI 모델 회사 다섯 곳의 자본 구조 5.2 만드는 값은 오르고 파는 값은 떨어진다 5.3 적은 비용으로 만들었다는 딥시크 모델 5.4 효율이 좋아지면 총 소비가 늘어난다 6장 · AI 데이터센터에 쓸 전기가 모자란다 6.1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자 PJM이 전기 부족을 인정하다 6.2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2030년 최대 200기가와트 6.3 변압기 한 대를 받는 데 4년이 걸린다 6.4 빅테크가 전력회사가 됐다 6.5 배에서 쓰던 엔진이 데이터센터로 들어왔다 6.6 원자력이 돌아왔지만, 시간표가 문제다 6.7 전력 설비 시장에서 앞서 있는 한국 회사들 6.8 한국 안에서는 송전선이 모자란다 7장 · AI가 로봇에 들어간다 7.1 자동차 주행 자료로 로봇의 손을 가르친다 7.2 휴머노이드 시장의 세 부류 7.3 엔비디아·구글과 손잡은 현대자동차그룹 7.4 자동차 부품 회사가 로봇 부품 회사가 된다 7.5 완성품 세 회사의 서로 다른 출발점 7.6 자율주행 운행, 웨이모 17년과 테슬라 1년 3개월 7.7 소프트웨어로 기능을 정하는 자동차 7.8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살아남은 회사와 사라진 회사 8장 · 불 꺼진 공장 8.1 불 꺼진 공장의 네 단계 8.2 인건비 대신 다섯 가지가 공장 위치를 정한다 8.3 디지털 트윈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와 지멘스가 만든다 8.4 농기계에 들어간 AI 8.5 그런데 한국 밭은 미국 밭과 다르다 8.6 건설 현장의 자율 굴삭기와 한국의 착용 로봇 9장 · 결정이 어디에서 일어나는가 9.1 팰런티어가 파는 것, 결정 운영체제 9.2 온톨로지, 조직의 모든 것을 자료 모형 하나에 담는다 9.3 5일 만에 도입하는 영업 방식 9.4 정부의 자료가 한 회사 안으로 모인다 9.5 팰런티어의 세 가지 한계 9.6 한국 앞에 놓인 네 가지 선택지 9.7 2026년 1월, 미국 반도체 통제의 사흘 9.8 주권 AI의 세 층, 모델·칩·전기 9.9 미국과 중국과 유럽이 가진 것 9.10 한국을 묶는 세 가지 제약, 그리고 반도체 여섯 분야 9.11 자국 AI를 갖겠다는 나라들, 그리고 한국 10장 · 해체는 분기 단위, 재조립은 5년 단위 10.1 금융과 물류, 분기마다 사람을 줄이는 두 산업 10.2 의료와 교육, 규제와 신뢰 때문에 느린 두 산업 10.3 내 일이 세 단 가운데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기 11장 ·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11.1 실행·자료·플랫폼, 회사가 값어치를 만드는 세 층 11.2 도구는 샀는데 일하는 방식은 그대로다 11.3 다섯 산업이 마주한 서로 다른 결정 11.4 나 한 사람이 먼저 할 일 11.5 지금 시작하는 일과 2년 뒤 시작하는 일 11.6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세 가지 11.7 한국이 가진 세 가지 11.8 새만금, 칩·전기·로봇 공급망을 한 부지에 모으는 계획 11.9 완성품은 세계 1위, 소프트웨어는 남의 것 - 2026년 4월이라는 시점 에필로그 · 2030년에 이 책을 다시 펼친다면 - 2030년, 여섯 가지 결정을 하나씩 점검하는 날 - 11장의 여섯 가지 제안, 2030년에 돌아보면 - 여섯 가지 결정의 결과를 모아 보면 - 4년 사이에 새로 생겼을 문제 세 가지 - 2026년 4월에 우리가 본 것 - 세 사람에게 남기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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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AI 모델과 새 칩, 그리고 관련 회사의 주가 소식은 매일 나온다. 그런데 이 소식들을 한데 놓고 「그래서 한국은 무엇을 가지고 있고,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를 설명해 주는 책은 드물다. 『신인류를 위한 침묵의 생존가이드』는 그 질문에 답하려고 쓴 책이다.
이 책이 가장 먼저 보여 주는 것은 속도의 차이다. AI 칩과 메모리와 모델은 18개월이면 새 세대가 나온다. 그러나 대형 변압기는 주문하고 2년에서 4년을 기다려야 받고, 송전선 한 줄을 새로 깔아 가동하는 데는 5년에서 15년이 걸린다. 최신 칩을 사 놓아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그 칩은 돌아가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멈춰 있던 원자로를 다시 켜는 데 맞춰 그 전기를 20년 동안 사기로 하고, 빅테크가 배를 움직이던 발전 엔진까지 데이터센터에 들여놓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그 변압기와 엔진을 만드는 회사 가운데 한국 회사들이 있다. 다른 AI 책과 다른 점은 세 가지다. 첫째, 앞날을 맞히겠다고 나서지 않는다.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위성 통신, AI 칩과 메모리, 로봇과 자율주행, 데이터와 나라 간 경쟁, 일자리와 산업 다섯 분야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모아, 그 일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따라간다. 앞날을 다루는 대목에서도 「이렇게 된다」고 쓰지 않고 「이렇게 될 수 있다」고만 쓴다. 둘째, 한국을 가운데 놓고 읽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AI 칩 옆에 반드시 붙는 메모리)를 만드는 세계 세 회사 가운데 두 곳, 대형 변압기를 만드는 세계 여섯 곳 가운데 두 곳이 한국 회사다. 반도체와 발전 설비와 로봇 부품을 한 나라 안에서 모두 만들 수 있는 곳은 한국뿐이다. 이 책은 약점도 함께 적었다. 그 위에서 돌아가는 AI 모델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다른 나라 회사가 만들고, 미국의 수출 규제 하나를 두고도 정부 다섯 부처가 따로 검토하는 사이 결정이 늦어진다. 셋째, 읽은 다음에 할 일까지 적었다. 11장은 내 일주일 업무를 시간 단위로 적은 뒤 AI에게 맡길 일, AI와 함께할 일, 사람만 할 수 있는 일로 나누는 방법을 영업 직원의 일주일을 예로 들어 보여 준다. 40대와 50대가 이미 가진 경험에 AI 도구를 하나씩 더해 가는 방법도 따로 적었다. 저자 문형대는 서울대학교 공업화학과에서 연료전지 촉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1년 (주)브레인유니온시스템을 창업해 3D 잉크젯 프린터와 산업용 나노 잉크를 개발했고, 지금은 전북 진안의 딥테크 스타트업 주식회사 레조닉랩스 대표이사다. 실험실과 시장을 모두 거친 사람이 기술을 자본·전력·부지와 함께 읽었다. 면접에서 「데이터센터는 왜 결국 전기 문제인가」라는 질문을 받을 대기업 입사 준비생, 반도체 산업단지와 전력망 계획을 다루는 공무원과 정책 담당자, 뉴스가 나오기 전에 그 일이 어느 산업에 닿을지 먼저 따져 보고 싶은 개인 투자자에게 권한다. 다만 이 책은 특정 회사의 주식을 사거나 팔라고 권하지 않는다. 이번에 먼저 내는 판은 전자책(EPUB)이고, 종이책은 준비 중이다. 전자책은 올컬러로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