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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04
도봉동 96번지 009 화절치 031 어머니의 장날 095 그들의 동행 117 삼각산 유랑기 139 외갓집 165 봄, 여울 187 소설, 국화 옆에서 197 토마토 229 발간후기 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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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짐이 가득 있어 손을 들 수 없는 사람들이 버스가 서길 바라면서 잠시 길을 멈춰 보지만, 버스엔 이미 콩나물 시루처럼 엉킨 사람들이 가득 차 뿌연 연기를 일으키며 야속하게 지나쳐 버리고 만다. 그렇게 지나가 버린 버스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어머니와 동네 사람들은 이미 그런 일에 익숙한 듯이 버스를 원망하지 않고 바쁜 걸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어머니의 장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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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잊고 있던 소중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책
‘맞아,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지....’,‘이건 내 이야기인데?’ 우리는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복되는 일상과 쉴 새 없이 인생을 달려온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9가지의 에피소드로 그동안 잠시 잊고 지내던 추억들을 끄집어 내준다. 개인적인 고백에 인물을 설정해서 사실적 묘사로 담백하게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우리의 부모님이고 우리의 친적이고 우리의 친구이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저자가 읽어주는 듯 한 필체로 스토리의 흡입력이 돋보인다. 팍팍한 인생에서의 삶의 공감, 가족의 의미, 지난 옛 추억에 대한 저마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첫 장을 펼치고 문장의 마지막까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옛 기억들... 『도봉에서 화절치까지』 에서는 작가 본인이 삶을 지내오면서 적어두었던 작은 기억과 추억들을 모은 것으로 담백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전적 소설로 엮어졌다. 저자의 작은 기억을 인물만 넣어서 엮었을 뿐인데 한 문장씩 읽어 내려갈 때마다 나의 이야기 추억에 대한 회상을 하는 듯 우리의 추억과도 많이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 더 공감되고 책을 손에서 놓기 싫어진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 소중하고 행복했던 추억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상에 지쳐 옛 추억에 대한 아련한 기억을 가슴깊이 숨겨두고 살아온 이들도 많다. 이제 당신의 추억을 이 책과 공유해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