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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아키라의 독백>
1. 일본 영화계에 다시 한번 활력을 2. '존 포드 전'을 읽다 3. '마다다요'와 영화의 장인들 <구로사와 아키라와의 좌담> 4. '7인의 사무라이'여 다시 한번 5. 꿈은 천재이다 <구로사와, 잠들다> 6. 안녕, 아빠 <구로사와 아키라가 선정한 100편의 영화> 7. 부록 #1. 꿈 속의 아버지가 해 주시는 격려 8. 부록 #2. 구로사와 아키라 연대표 9. 부록 #3. 구로사와 아키라의 작품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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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시아 영화는 참 좋습니다. 정말로 힘을 합쳐서 성실하게 만들기 때문이겠지요. 일본 영화와 비교해 보면 상당한 격차가 느껴집니다. 이 점을 잘 생각해야 해요. 일본 영화계를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진정한 영화작가가 나와야 합니다. 젊은이들은 돈이 없다거나 만들게 해 주는 곳이 없다고 하지만 자, 여러분들, 이건 어떻게 해서든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까? '나는 좋은 걸 갖고 있다'고 해도 그걸 어떤 형태로든 만들지 않으면 모르는 겁니다. 각본을 제대로 다듬는다든지 작품의 소재들을 빈틈없이 다듬어서 '이걸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노력이 필요하지요.
지금 젊은이들이 그만큼 노력을 하고 있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이건 무슨 일이 있어도 영화로 만들고 싶다, 이런 걸 갖고 있는지도 묻고 싶습니다. 갖고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만들 노력을 하십시오. 그게 정말 좋은 거라면 누군가가 반드시 돈을 대 줄 겁니다. 결코 그냥 놓치지 않습니다. --- p.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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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아키라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명감독이다. 우리는 흔히 촬영 현장에서 그가 보이는 호랑이 같고 카리스마적인 모습만을 떠올리지만 그의 영화에 대한 애정은 말로 하지 못할 정도로 끈끈하고 섬세하다. 오랫동안 함께 일해 온 스태프들에게 보이는 애정 역시 그의 영화 사랑의 연장선이며 더불어 그의 인간됨을 볼 수 있는 구석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우리는 구로사와 아키라, 그의 모든 것과 그와 함께한 근 1세기 동안의 영화 변천사를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이제 영화는 사람들에게 흥미와 감동을 주는 여러 문화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장르가 되었다. 굳이 영화를 공부하고자, 배우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영화에 대한 관심의 폭은 더욱 넓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마니아를 독자 대상으로 하는 영화 전문 서적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집어 들 수 있고, 또한 재미있게 읽을 만한 흥밋거리가 상당한 책이다. 또한 이 책은 1998년 구로사와 아키라 타계 후 출간되었기 때문에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영화 작업 일체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풍부한 사진 자료가 첨부되어 있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는 구로사와의 딸 가즈코가 아버지와 함께 영화관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나눈 말들이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말씀하신 것 가운데 기억하고 있는 것들, 아버지와 함께 TV나 비디오를 보면서 나눈 말들, 식탁을 둘러싸고 서로 자기가 본 영화에 대해 나눈 이야기들…… 을 구로사와의 어투 그대로 옮겼다. 그는 영화를 볼 때 읽기보다는 느끼라고 충고한다. 구로사와가 선정한 영화 100편이 영화 평론가들이 목에 힘주며 얽어 놓은 다른 어떤 리스트보다 값진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