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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이야기
위대한 8인의 꿈
이종경
새물결 200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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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서양문화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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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중세의 시작 : 헬레나 황후
2. 아프리카의 성인 :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3. 게르만 세계와 기독교의 만남 : 요크의 앨퀸
4. 중세의 혁명 : 로렌의 훔베르트
5. 가장 아름다운 여성 : 빙엔의 힐데가르트
6. 영광의 뒷모습 : 아키텐의 엘레오노르
7. 합리주의와 인문주의의 갈림길 : 로버트 그로스테스트
8. 중세의 겨울 : 베드퍼드 공 존
9. 에필로그 : 중세의 사람들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생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서양사 강의』(공저) 『서양 중세사 강의』(공저)가 있으며 역서로 『중세 이야기』 『메로빙거 세계』 『민족의 신화, 그 위험한 유산』 『서유럽 기독교의 등장』 등이 있다.

이종경의 다른 상품

저자 : 캔터 (Norman F. Cantor)
캐나다의 위니펙 대학을 졸업하고 프린스턴 대학에서 미국의 가장 훌륭한 중세사가인 조셉 스트레이어 밑에서 수학한 다음 옥스퍼드에서 로즈장학생으로 영국의 저명한 중세사가인 리처드 서던 밑에서 연구하였다. 1957년 프린스턴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44년간 프린스턴, 콜롬비아, 뉴욕 주립대에서, 그리고 지난 20년간 뉴욕 대학에서 수많은 학생들에게 중세사를 가르친 후, 정교수로 퇴임하였다. 현재 플로리다의 할리우드에 살고 있으며 오직 집필에만 전념하고 있다. 중세 관련 저서를 열 두 권 집필했으며 1973년 왕립역사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0쪽 | 510g | 153*224*30mm
ISBN13
9788988336670

책 속으로

자욱한 먼지로 황후 일행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음을 알게 된 스페로는 신경이 날카로워져 야단법석을 떨기 시작했다. 그는 마구간지기에게 가서 황후의 수행원들의 말들에게 먹일 건초가 충분히 준비되었는지 확인했다. '페트라, 음식은 잘 차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아하게 차려내는 것도 중요하단다. 골란 고원의 최고급 포도주도 준비해놓는 것 잊지 말고.' 식당을 관리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젊은 여자 종업원, 페트라에게 스페로가 다시 이렇게 지시했다.

스페로는 로마 군대가 유대인들의 마지막 반란을 진압하여 속주로 만들고 이름을 팔레스타인으로 바꾼 후 로마 제국 정부가 이곳 옛 유대 땅에 이주하여 살도록 한 그리스 계 이교 가문 출신이었다. 처음에 로마인들은 유대인들을 관대하게 대우했지만, 이에 유대인 자유 투사들은 로마 제국 정부에 대한 6년에 걸친 두 차례의 격렬한 반란으로 보답했다

--- p.172

마인츠 대주교 교구 내에 주로 라인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베네딕트 회 수도원이 줄지어 생겨났다. 그 수도원들은 종종 위험스러울 정도로 높은 곳에, 깊은 강 위쪽으로 바람이 많이 부는 바위산 위에 격리되어 세워졌다. 이 수도 공동체 식구들은 주로 높은 귀족 출신이었다. 수도원은 독일 군주들이 구세주 예수와 그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선물이었던 것이다. 이 수도원은 귀족 집안의 영혼들이 평안히 안식하고, 빨리 연옥에서 천국으로 갈 수 있도록 그리스도와 마리아에게 당부하는 역할을 철저히 수행했다. 이것은 형식적인 공허한 감정이 아니었다. 이는 인간, 그중에서도 특히 복받은 사람들과 하느님 사이의 계약을 통해 맺어진 합의였던 것이다.

12세기 독일인의 정서로는 수녀원과 수도원이 개인의 구원과 사회의 경건함을 위해 훌륭하게 세워진 체계의 주요한 부분이어야 한다는 것은 감성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너무나 당연하였다. 현대인이 많은 주식을 산 후 그 회사를 대하는 것처럼 중세의 귀족들은 존경심과 큰 기대감을 가지고 수도원을 바라보았다.

1151년 7월의 어느 날 슈타데의 후작 부인은 마인츠 근처 라인란트에 있는 빙엔 수녀원의 정문으로 들어서면서 제대로 가꾸어지지 않은 땅을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일단 안으로 들어서자 현관 홀에서 멈춰 서서 음식 냄새가 약간 섞여 있는 탁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귀족다운 아름다운 얼굴에 경멸의 표정을 지음으로써 그녀는 수녀원의 단순한 기구,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거나 놓여 있지 않은 벽과 바닥을 보는 것이 얼마나 불쾌한지를 나타냈다.

---pp.178~179

당신은 오늘날 유럽의 귀족 여성들이 새로이 인지하는 것들이 있음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들은 일상생활에서 특히 남성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이율배반적인 애증의 감정, 스트래스와 고통에 대해 새로이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류의 감정들이 제가 쓴 이야기체의 연시와 로망스에 잘 나타나 있답니다. 프랑스 북부와 독일 서부에 있는 귀족 가문의 수녀 몇명이 이 새로운 여성 문화에 참여해왔습니다...(중략) 당신의 이야기는 완전한 남성중심 문화의 산물입니다. 그안에서 여성은 벽이나 선반에 고정되어 있는 비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왕비조차도 감정이 없는 고귀한 물건에 지나지 않지요.

--- p.229

출판사 리뷰

중세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유럽을 이야기할 때 고풍스럽고 화려한 거리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중세라는 단어를 들으면 멈칫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중세의 이미지는 정지된 시간, 어두운 거리일 뿐이다. 중세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표현들이 있다. 암흑의 시대, 철학은 신학의 하녀, 마녀, 마술, 종교재판, 흑사병, 환상, 무지, 모든 것은 신으로부터 나온다 등. 하지만 정말로 그랬을까? 정말로 중세는 다가갈 수도 없을 만큼 멀기만 한 '신'의 세계였을까? 이 책 『중세 이야기 - 위대한 8인의 꿈Medieval Lives』은 단호하게 대답한다. '아니'라고. 중세는 결코 암흑이나 환상, 공상의 세계가 아니라고. 오히려 지금 우리가 숨쉬며 살아가는 21세기, 이 시대와 다를 것 없이 사람들이 숨쉬고 부대끼며 살아가던 인간들의 시대였다고 말한다. (중세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기독교 사상이 공인되고 정립되기 시작한 4세기경부터 르네상스 정신이 대두하고 근대가 태동하기 시작하는 15세기까지의 시기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중세를 정체되고 통일된 사회가 아니라 격동하는 시기로서 중세를 바라보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8인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엮고 있다.

이 책은 또한 새로운 역사 서술 기법을 선보이고 있는 점에서도 흥미진진하다. 즉 역사라면 다소 딱딱한 정사(正史)나 지나치게 하향 평준화된 야사(野史)를 연상하기 쉬우나 저자는 '역사적 사건의 극적 재구성'이라는 새로운 서술 방식을 통해 중세라는 아득한 시대를 바로 우리 눈앞의 현실로 생생하게 재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또 이 책은 갈릴레이나 잔 다르크 등 주로 어두운 폭력의 희생자들을 통해 중세를 이해해온 기존의 역사책들과 달리 중세를 정신적·지적으로 이끌어온 주인공의 관점에서, 즉 중세의 가장 깊숙한 내부에서 이 시대의 고민을 살펴보는 장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중세를 전혀 미화함이 없이 그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동시에 조망하고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게다가 이 책을 번역·출간하면서 원서에는 없는 사진을 80여컷 정도 집어넣어 중세에 대한 입체적이고 비주얼한 이해를 시도한 것도 단순히 텍스트와 사진의 결합을 넘어선 새로운 종합의 시도로서 충분히 주목할 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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