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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 오른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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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구 예선
1. 신생 연극부
2. 나카니시
3. 초여름
4. 여름
5. 합숙
6. 초가을
7. 구 예선
8. 이별
9. 현 예선
10. 겨울
에필로그 - 다시 여름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1

히라타 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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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za Hirata,ひらた オリザ,平田 オリザ

1962년 도쿄 출생. 극작가, 연출가. 극단 ‘청년단’ 대표. 오사카대학 CO디자인센터 특별교수. 국제기독교대학 재학 중에 극단 ‘청년단’ 결성. 1995년 『도쿄노트』 로 기시다 구니오 희곡상 수상. 저서로는 『연극인간』 ,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부터』 , 『예술입국록』 , 『내리막길을 천천히 내려가다』 , 소설 『막이 오른다』 등이 있다.

히라타 오리자의 다른 상품

역자 : 정경진
상명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했다. 완벽한 번역은 없다지만 마음만은 늘 완벽을 꿈꾸며 번역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타노 쇼고의 《늘 그대를 사랑했습니다》,《절망노트》, 아야츠지 유키토의 《안구기담》, 《프릭스》, 츠지무라 미즈키의 《나의 계량스푼》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0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488g | 128*188*30mm
ISBN13
9788959758692

책 속으로

6월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처음 느꼈다. 3학년이 돼서야 이런 기분을 맛보다니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마도 이 쾌감을 모른 채 연극부 생활을 마감하는 아이들도 많을 테니 이 정도도 호강에 겨운 것일지도 모른다.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 자신에게 도취되어 있어서도 안 된다. --- p.51

“책임, 저희가 져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생각을 했는지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저희 인생이니까요.” 카, 멋지다.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가장 폼 나는 순간이었다. 이 또한 요시오카 선생님의 영향일지도. “……그래.” 요시오카 선생님은 이날 처음으로 활짝 웃었다. “잘 부탁합니다.” 가루루가 터무니없이 크게 외쳤다. 그걸 보고 세 사람도 덩달아서 “잘 부탁합니다” 하고 꾸벅 고개를 숙였다. 전혀 안 그럴 것 같은 나카니시가 가장 깊숙이 고개를 숙였다. “연극부, 파이팅.” 유코가 고개를 숙인 채 속삭였다. 그 소리에 모두 “파이팅” 하고 엉겁결에 따라 하고, 그러고서 다 같이 웃었다. --- p.80

아무튼 내가 읽은 소설들은 이런 이야기를 굉장히 섬세하게 잘 그려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소설로 각본을 쓰자니 뭔지 모를 괴리가 느껴졌다. 그럴 것이 우리는 실제로는 우리 자신에 대해 이렇게 잘 알고 있지 않다.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이렇게 글로 읽으면 아아, 그래, 하고 공감하지만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 p.142

모든 것이 순조로웠는데,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유코의 추천 시험 날짜와 현 예선 날짜가 겹치는 것이었다. 물론 유코 본인은 진즉에 알았고 그 문제로 담임과 상담도 했던 모양이다. 그런 이야기를 내게 해주지 않은 것도 충격이었고, 내가 유코의 그런 고민을 눈치채지 못한 것도 충격이었다. 유코의 얼굴이 어두웠던 까닭은 나카니시 때문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나는 나카니시에 대한 유코의 감정이 어느 정도 풀린 것 같아서 안심하고 있었다. 각본을 쓴다고 정신이 팔려 있었으니…… 부장으로선 실격이다. --- p.173

하지만 올해의 우리는 다르다. 요시오카 선생님이라는 확실한 나침반이 있고, 무엇보다 부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이상한 집착으로 주위에 피해를 주는 부원이 없는 것은 부장으로서 행운이다. (……) 올해는 우리도 다르다. 모든 것이 다르다. 우리는 예전의 우리가 아니다. --- p.196

정말로 그럴까? 정말로 우리는 그렇게 발전한 걸까? 우리는 지금의 방식이 최상이라고 생각하고 해왔지만, 그것은 독선일지도 모른다. 물론 어느 잣대에서는 그것이 최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심사 위원이 그것을 꼭 알아준다고는 할 수 없다. 우리의 잣대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 시간이 있으면 쓸데없이 불안해진다. --- p.217

벨이 울린다. 벨소리가 멎고, 한 호흡 쉬고 버튼을 누른다. 새로 지은 극장이라 그런지 이곳 막은 올라가는 속도가 약간 빠르다. 전날 이 사실을 알고 버튼 누르는 타이밍을 조금 늦춰보기로 했다. 배우들에게는 미리 알려뒀기 때문에 동요는 없었다. 소리 없이 올라가는 장막을 바라보면서 나는 문득 와비스케에 대해 생각했다. 밤에 그렇게 놀림을 당했는데 아침부터 지금까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왜 갑자기 그 생각이 났을까. 이런 중요한 순간에.

--- p.285

출판사 리뷰

“우리를 태운 은하철도는 이제 막 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게 짜증이 나 있었다.
뭔가를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헤매는 자신을 주체하지 못했다.
연극은, 그런 내가 어렵게 발견한 보물이었다.” - 본문 중에서

《막이 오른다》는 청소년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고등학교 연극부의 전국 대회 도전기라는 소재로 멋지게 그린 작품으로, 일본 최고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히라타 오리자가 연극의 매력에 빠진 고교생들이 전국 대회 진출이라는 꿈을 이뤄가는 파릇파릇한 일 년 동안의 과정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성장 소설이다. 연극을 소재로 한 소설이기 때문에 무대를 만드는 과정이나, 연극론, 희곡 작법, 연극 연습 장면 등이 작품 곳곳에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으며, 그런 모습을 읽으면서 고등학교 연극부는 어떤 곳이고, 한 편의 연극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잘 알 수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고교생들의 고민하는 모습을 너무나 생생하게 그리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각각의 캐릭터를 있는 그대로 담담하고 소박하게 그리면서 거부감 없이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냈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은 저마다 톡톡 튀는 개성을 갖고 있고,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고민하는 평범한 학생들로 묘사되어 있다.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 역시 억지스럽지 않고, 매우 자연스럽다. 특히 극작가 출신의 작가답게 연극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작중 극의 전개와 조화를 이루며 소설 속에 잘 녹아있다. ‘연극’에 관심 있는 독자는 물론 성장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소설이다.

일본 최고의 극작가 겸 연출가 ‘히라타 오리자’의 첫 소설

“내가 바라는 건 아무것도 없어. 내가 할 수 없는 일도 없고.
나는 아무것도 신경 안 써. 누가 뭐래도 나는 사기꾼이야.
나만의 삶을 사는 배우.” - 본문 중에서

《막이 오른다》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극작가 겸 연출가 히라타 오리자가 고등학교 연극부와 워크숍을 하는 과정에서 구상한 작품으로 자연스러운 구어체 대화와 일상의 묘사가 주가 되는 ‘조용한 연극’이라 칭해진 자신의 연극관을 투영한 소설이다. 그는 현대구어연극론을 제창하였으며, 대표작 [도쿄노트], [서울시민], [모험왕] 등의 작품으로 90년대 이후 일본 연극의 새로운 조류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한때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체류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작품 속에 한국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표하고 있으며, 한·일간의 문화 교류와 역사인식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연극인이다. 고교 시절 학교를 휴학하고, 자전거로 세계 26개국을 방랑한 적이 있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작가는 글쓰기로 데뷔한지 32년째 되던 해에 “이왕이면 아무도 예상치 못하던 소설을 쓰려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자신이 극단을 수년 동안 이끌면서 고등학교 연극부와 관계 맺으면서 느꼈던 바를 써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극작가이자 연출가로서의 경험과 고교 연극부원들과의 교류 과정에서 얻은 이야기들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 《막이 오른다》는 10대 독자는 물론 한때 청춘을 보낸 모든 세대가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읽는 사람들이 이미 잃어버린 ‘무언가’를 다시 떠올리고, 계속 ‘무언가’를 찾았으면 하는 강한 바람을 갖고 있다.

일본 인기 아이돌 ‘모모이로 클로버Z’ 주연
[춤추는 대수사선] 감독의 동명 영화 원작 소설

“그녀들의 무대의 막이 오른다. 동시에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막이 내려가면 진심으로 박수를!” - 독자 평 중에서

이 작품은 2015년,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의 감독으로 알려진 모토히로 가츠유키에 의해 ‘세대와 연령대를 불문하고 폭넓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청춘 영화’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인기 아이돌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 Z’의 다섯 멤버가 연극부의 주인공 사오리를 비롯한 주요 배역에 캐스팅되어 각각의 캐릭터와 거의 완벽하게 일치되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은 집]에 출연하여 베를린영화제 주연여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구로키 하루와 2014년 닛케이트렌드지에 의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무로 츠요시가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거리 라이브에서 시작해 수많은 시련을 거치며 여성 아이돌 그룹 최초로 국립극장 라이브에 진출한 경력을 갖고 있는 모모이로 클로버 Z는 이번 작품을 위해 히라타 오리자의 연극 워크숍에 참여하며 연기력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다. 이 영화는 아이돌 주연의 영화임에도 영화감독과 평론가들에 의해 “자신이 하고 싶었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묘사한 폭발적인 작품”, “인간의 행복과 고통을 보편적인 방식으로 그린 설득력 있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현지 독자평

뭔가를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하는 것만으로 동료는 물론 자신도 바꿀 수 있다. 그런 멋진 마법을 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우치다 츠요시

농구는 《슬램 덩크》, 바둑은 《히카루의 바둑》, 그리고 연극은 《막이 오른다》이다! - 히로시마의 10대 독자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느꼈다. 누구나 갖고 있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그 시절이 오버랩되는 기분이다. - 야마가타의 20대 남성 독자

자신에게도 이런 청춘의 한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직 희망이 넘치는 시기를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을 부러워하게 된다. - tom

연극에 점점 빠져드는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이 직접 전해져 온다.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이 소재이지만, 그것을 연출의 장치로 사용하는 것이 압권이었다. - 夏海笑

주인공들이 시행착오 끝에 발전해가는 모습과 완성되어가는 작중 극의 조화가 멋지다. 단순한 청춘소설에 머무르지 않는 매력이 이 소설에는 있다. -hi02

지방에 사는 10대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 세상의 부조리 등 누구나 고민하고 갈등하는 고교생의 일상이 연극부 생활을 통해 신선하고 상쾌하게 그려진 작품으로 연극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감동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 토모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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