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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글 … 크리에이티브한 일상을 당신에게 드립니다
제1장 모방하다 … 모든 것을 삼켜 버리는 잡식성 1. 창작력이란 각색 능력이다 … 배우는 것은 모방하는 것 2. 모든 것을 먹어 치우다 … 잡식성의 참새 3. 원작을 완전히 소화해 전혀 다른 것으로 표현한다 … 알제의 여인들 4. 적극적으로 맞수를 찾다 … 라이벌에 정열이 타오른다 5. 완전히 마스터하고 비판적인 관점으로 본다 … 벗어나기 위하여 제2장 기본을 중요시한다 … 기본이 있으니까 무너뜨린다 6. 본 것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한다 … 데생 능력으로 작업 능률을 올린다 7. 폭넓은 기법을 철저히 연습해서 통달한다 … 기법의 백화점 8. 지금의 스타일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발전시킨다 … 양식의 변화 9. 거침없이 상상했던 것을 시험해 본다 … 타분야에의 응용 10. 일관적으로 연속해 나간다 … 철학의 기본과 나의 작업 제3장 계속해서 달린다 … 인생은 항상 미완성 11. 언제까지나 현역으로 활동한다 … 미완성의 그림 12. 포기하고 다음으로 전진한다 …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포기한다 13. 학습곡선을 이용한다 … 정열적으로 지속한다 14. 자신의 기분을 축으로 해서 살아간다 … 기분 전환을 시도한다 15. 끈질기게 계속한다 … 하버드대에 가려면 스포츠나 악기가 필요하다!? 제4장 많은 양을 소화한다 … 양은 질을 능가한다! 16. 목표를 크게 걸어 놓자 … 8만 점의 의미 17. 많은 양으로 승부한다 … 강도의 의미 18. 좌절을 밑거름 삼아 노력한다 … 왜 다시 만드는 걸까 19. 자신의 창조력을 믿다 … 왜 다시 만들어 내는가 20. 재능을 살려 주는 곳에서 노력한다 … 숫자로 승부한다 제5장 상식을 깬다 … 입체주의에서 배우는 혁명을 일으키는 법 21. 복수의 관점을 갖는다 … 입체주의의 탄생 22. 상식에만 따르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시도한다 … 상식을 깨는 사고 23. 의외성이 있는 창조 행위를 시도한다 … 경악하게 만든다 24. 개혁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담하게 행동한다 … 혁명을 일으킨다 25. 필요 이상의 것은 베어 버리고 본질에 접근한다 … 본질을 그린다 제6장 버린다 … 파괴와 창조 26. 자신의 기분에 솔직해진다 … 변화 27. 수용하는 사고로 건조해진다 … 버리는 것을 두려워 마라 28. 제로에서 새롭게 구축한다 … 창조를 위한 파괴 29. 좋아질 때까지 계속 개량한다 … 실용주의와 기술혁신 30. 본질로 되돌아가서 새로운 사고방식을 창조한다 … 창조적 철학 제7장 활력을 준다 … 무엇이나 사용하고 무엇이나 해본다 31. 무작위한 요소를 모아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다 … 그림에서 불거져 나오는 콜라주 32. 눈앞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 낸다 … 먼지도 활용하는 오브제 33. 사물의 좋은 측면만 보면서 매일을 즐긴다 … 활기찬 사고의 변증법 34. 모든 사물의 의미를 찾아낸다 … 예술은 궁극의 환경친화 35. 의외성이 있는 것을 모아 새로운 것을 만든다 … 창조력은 덧셈이다 36. 희미한 브랜드를 강력한 브랜드의 힘으로 만든다 … 일본+피카소 제8장 분노한다 … 게르니카처럼 살아가기 36. 창조로 항의하기 … 게르니카의 충격 37. 냉정한 분노로 설득력을 갖는다 … 분노의 에너지 38. 아름다울 정도로 사물의 에너지를 분출한다 … 아름답게 분노하다 39. 감수성을 높이는 연습을 한다 … 모든 감정은 에너지이다 40. 자기암시의 효과를 활용한다 … 염력? 41. 특정의 세력에 잠식당하지 않는다 … 정치와 예술 제9장 희롱되다 … ‘세탁선’을 권함 42. 사물이건 사람이건 무질서하게 놔둔다 … 세탁선이라는 혼돈 속에서 43. 활동과 쉼의 간격을 창조적으로 잇는다 … 교류와 고독의 틈새에서 44. 자신의 죽음을 의식하고 열심히 산다 … 시간의 유한성 45. 놀이 시간을 갖는다 … 시간과 사회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롭게 46. 자신이 자신답게 되는 물리적 공간을 만든다 … 휴게소 같은 ‘철학 카페’ 제10장 사랑한다 … 미노타우로스와 비둘기의 연애 47. 작업에 생명력을 불어넣다 … 생명의 사랑 - 미노타우로스와 투우 48. 결함까지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 자기애 - 나체로 서서 그리다 49. 연애를 에너지로 만들어 해야 할 것을 한다 … 이성에의 사랑 - 연애와 비둘기 50. 표현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한다 … 언어의 사랑 - 시와 연극 51. 어느 인간이나 필요한 세 개의 사랑으로 산다 … 꼭 필요한 세 가지 맺는 글 … 오늘부터 새롭게 태어나 달라지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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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친구였지만 적이기도 했다”라고 가토루도가 말한 것처럼 그들은 서로 인정하면서 각자의 자질이 다른 것도 알고 있었다.
라이벌의 조건은 능력이 같고 자기에게 없는 바를 서로 공유하는 것입니다. 능력이 같다는 것은 서로 절차탁마하기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이긴 적도 있으니까 패배하면 분통이 터지고 그 분통이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날 원동력이 됩니다. 또 자기에게 없는 것을 상대가 갖고 있다는 것은 질투의 원인이 되고 그것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동기부여도 됩니다. 이 두 가지 요소에서 귀결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존경심입니다. 자기를 이길 정도의 능력에 대한 존경, 그리고 자기가 갖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존경입니다. 그래서 맞수는 서로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겁니다. 이것은 3개의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적극적으로 맞수를 찾다」중에서 피카소와 교류가 있던 예술가 오카모토 타로는 파리에서 처음 피카소를 보았을 때의 추억을 저서 『청춘 피카소』 속에 이렇게 썼습니다. ‘이거다! 온몸이 부르짖었다. ──옷을 껴입고 오는 것, 그것은 화면의 색깔이나 선의 매력뿐만이 아니다. 깊숙한 곳에서 예술가의 정신이 짜릿하게 이쪽의 온몸에 전해진다. 한 자루의 막대기를 삼켜 버린 듯 그림 앞에서 나는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와 같은 입체주의의 매력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복수의 시점입니다. 결코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다른 시점을 동일 평면에 나타낸다는 발상. 이는 모든 것에도 응용 가능함을 상기시킵니다. 인간은 사물을 보는 생물이며 또 복수 시점의 존재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개의 시점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입체주의를 안 뒤에는 마치 이상한 안경을 손에 쥔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그렇게 해서 그림 이외의 분야에 입체주의를 응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21. 복수의 관점을 갖는다」중에서 여기서 나는 분노라는 감정을 조금 긍정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예술 이외의 것에도 에너지의 샘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논리적 분노를 하길 권합니다. 분노를 부정적으로 보는 까닭은 이성이 결핍된 돌발적 행동을 일으키거나 폭력을 휘두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논리적으로 분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논리적으로 분노하게 되면 이처럼 긍정적인 위력을 갖는 것이 없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는 『정념론(情念論)』에서 이런 말을 하고 있습니다.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래지는 사람보다 두렵지 않다.’ 이성 결핍으로 큰소리로 떠들어 대는 사람에게는 어떤 위력도 없습니다. 그보다는 냉정하게 말해 오는 사람 쪽이 설득력을 갖는다는 뜻입니다. ---「38. 냉정한 분노로 설득력을 갖는다」중에서 그런 의미에서 피카소는 생명력의 덩어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몇 시간이고 나체로 서 있으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마치 격투기 같습니다. 아니, 오히려 피카소는 붓이라는 이름의 검을 들고 캔버스를 마주보는 투우사였는지도 모릅니다. 피카소는 예술을 사랑함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사랑했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예술가는 많게든 적게든 자기에게 도취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림 같은 걸 그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자화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물론 나도 스스로가 완벽하다고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함투성이입니다. 그래도 그런 나를 받아들여야 비로소 나 자신 속에서 잠자고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 우리는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기 시작해야 비로소 자기를 드러내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니까 좋은 퍼포먼스를 끌어내고 싶은 사람은 우선 자신을 사랑해야 됩니다. ---「49. 결함까지의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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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 탄탄한 사람이 기본을 깨뜨리면, 그것은 혁명이 된다
피카소는 마음으로 대상의 본질을 파악해 표현했다. 피카소가 발명한 입체주의는 물질의 본질을 탐구하고 언어로 표현하는 철학과 다름없다. 피카소는 소크라테스나 니체와 같은 ‘철학자’였다. 피카소의 초창기 데생 작품을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추상 작품과 대비되는 그 정교함에 놀라게 된다. 피카소는 대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실제로 그려 내는 일을 그 누구보다 완벽하게 해냈다. 기본을 중요시했기에, 나중에 그 기본을 깨뜨리는 일이 가능했던 것이다.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기본을 깨뜨리면 서투른 장난에 그치지만, 기본이 탄탄한 사람이 깨뜨리면 그것은 혁명이 된다. 모방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된 다음, 누구도 모방하지 못할 자신만의 독창적인 진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신만의 독창성을 만들어 내는 데 진정한 모방의 의미가 있다. 특별함과 단순한 따라함은 그 기로에서 갈리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혁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담하게 행동해 내야만 한다.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면 그와 동시에 무언가를 버릴 수밖에 없다. 모처럼 간직해 왔던 것을 버리기에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것을 두려워해서는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다. 피카소는 그 전진을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이 일은 미술 작품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도 기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천재란 창조의 샘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 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모방과 함께 여러 양식(방법)을 시도하는 것도 기본을 충실히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피카소는 여러 가지 스타일을 시도했는데, 그렇다고 아무거나 그린 것은 아니다. 자신의 관심이 가고 애정이 가는 대상은 특별히 더욱 반복하여 작업하였다. 그 가운데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자기만의 스타일이 확립되어 가며, 연속성과 발전성 여부에 따라 사람됨과 수준이 드러나는 것이다.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모두에게는 각각의 특별함이 있다. 그런데 남과 비교당하는 과정, 정해진 노선에 끼워 맞춰 순위 경쟁에 내몰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부모의 불안감 등은 아이의 고유한 특별함을 순식간에 죽이고 만다. 그렇게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점점 자신을 상실하고 고만고만한 인간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본문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있듯이 창조력, 독창력을 되살릴 감수성은 경험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계발하고 높일 수 있다. 의지와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 꾸준한 실행을 해내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을 뿐이다. 용기 있는 사람만이 구속과 무기력의 사슬을 이겨 내고 도전을 계속해 간다. 창조는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피카소 역시 개인적 위기를 비롯한 사회적 비극 앞의 어떤 때에도 창작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피카소가 남긴 작품은 장장 8만 점이 넘는다.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생애의 목표를 탄탄히 했는가, 그렇지 않은가 입체주의는 마음으로 대상의 본질을 파악해 표현한다. 그러자면 드러나는 한 면만을 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시점으로 대상을 바라보며, 필요 없는 부수적인 것은 털어 버릴 줄 알아야 한다. 피카소는 대상의 본질을 보기 위해 모든 수단을 자유롭게 사용하였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입체주의는 회화뿐 아니라 여러 다른 분야에서 응용되어 왔다. 우리 인간은 매사를 시각으로 파악한다. 우선 보고 그것을 머릿속에서 그대로 이미지화하는 연습은,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으로 곧 연결된다. 그 능력은 피카소의 작품 변천 과정을 통해 바로 증명이 가능하다. 어떤 일을 하든지 대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은 꼭 필요한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분명하고 높은 목표이다. 목표가 분명해야 원하는 방향으로 성큼성큼 나아갈 수 있으며, 목표가 높아야 못하더라도 그에 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피카소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는 완벽주의 같은 환상에 빠지지는 않았다. 완벽을 목표로 삼고 시작하면 완성되는 결과는 영원히 나오지 않는다. 멈출 때가 언제인지를 현명하게 선택하고 대담하게 나아가야 인생이 재미있어진다.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따지기 전에 우선 해보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독창적이고 즐겁게 살라는 말을 들으면 자신의 상황에 빗대어 단념해 버리거나, 자신과 상관없는 일처럼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장애물이 인간을 가로막는 일은 매번 일어난다. 버릴 것을 버리고 끓을 것을 끊고 변명 없이 나아가는 사람이 멋지다. 가슴 설레며 살아가기 위한 저자의 모토들은 우리에게서 멀거나 무겁지 않다. 노력과 무관한 천부적인 재능은 이 세상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