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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렌체
2. 로스엔젤레스 3. 뉴욕 4. 둥지를 떠난 예술가들 5. 파리 6. 다시 찾은 피렌체 7. 미국과 영국 8. 샌프란시스코 |
홍현숙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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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오래 남는다. 그러나 예술은 꿈이다. 누구든 어디서든, 예술가나 모델의 환영에 매혹된다. 그림의 대상이 된 사람이나 사물이 어떻게 보이는가에 매혹된다. 어떻게 이 모든 것을 기록한단 말인가, 아니 기억한단 말인가? 물감이나 켄버스, 나무나 대리석 혹은 종이를 펼쳐 놓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갑자기 무언가가 된다.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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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로가 숨을 거둘 무렵 줄리에타는 영원한 사랑을 만났고 두 사람은 아주 늦게까지 해로했다.
줄리에타는 딸에게 둥근 대리석 조각이 담긴 상자를 물려주었다. 그 조각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 그녀는 종종 피렌체에서의 어린 시절과, 아버지의 천장화와, 자신의 작품과 인생이 자신을 거부한다고 느꼈던 시절, 레오나르도를 두 번 잠깐 만났던 것, 그리고 드물지만 미켈란젤로의 입맞춤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오거스틴을 어떻게 해야 할까?> 로미는 다윗상이 보관되어 있는 미술관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이 로미가 진품으로 착각했던 그 피아차의 복제물이 아닌, 진짜 다윗상을 존경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이 아름답고, 경이롭고, 근사하며, 무시무시한 조각상과 왠지 모르게 연결되어 있는 듯한 감정을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로미는 다윗상을 보고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마침내 훌륭한 예술 작품을 마주하고 섰을 때 느끼는 감정이었다. 그녀 자신도 놀랄 만큼 강렬한 열망과 패배감으로 숨이 멎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가질 수없는 어떤 것을 필사적으로 갈망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것은 오거스틴에 대한 감정임에 틀림없다. --- pp.273~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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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과 논픽션이 결합된 예술 소설
신이 내린 천재 예술가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조각가 시모네다피에솔리가 돌 중심 부분에 크게 상처를 내서 쓸모없게 된 대리석 조각을 가져다가 아름다운 청년상으로 완성한다. 그 조각상은 다름 아닌 르네상스 최고의 작품 중의 하나인 '다윗상'이다. 미켈란젤로는 1501년 피렌체에서 그 조각상을 만들기 시작해서 1505년에 완성할 때까지 아무에게도 그 작업 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윗상'을 보고 전기 작가인 바사리는 "볼품 없는 돌덩이를 이처럼 짧은 기간에 아름다운 작품으로 탄생시킨 것이 마치 신의 솜씨라고 할 수 있겠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괴팍하고 자기를 제외한 어떤 예술가도 인정하지 않는 외로운 예술가였다.
소설은 미켈란젤로가 피렌체에 머물던 1500년대 초에 살던 한 여성과 그녀의 후손이며 1900년대 초에 살던 여성의 이야기가 두 축이 되어 전개 된다. 작가는 이 두 여성이 살던 시대에 활동한 예술가들을 소설 속에 등장시켜 소설을 마치 미술사의 한 장면을 묘사하듯 그려낸다. 소설 속의 이 두 여성은 예술가의 재능을 타고 났지만 여자가 예술가로 인정받기 어려운 시대의 편견 때문에 좌절하면서 자신의 꿈을 지켜나가는 여성 예술가로 성장한다. 특히 미켈란젤로와 그의 수작인 '다윗상'은 다른 세대를 살았던 이 두 여성의 에술적 재능과 꿈을 이어주는 중요한 상징물이 된다. 소설 속에서 미켈란젤로를 사랑하게 된 여성이 '다윗상' 조각에 자신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열망을 간직하게 되고, 500년이 지난 후 그녀의 후손에게 전달되어 되살아난다. 작가는 소설의 모티프가 된 1500년대와 1920~1930년대 미술사를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결합함으로써 소설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했다. 픽션과 논픽션이 어우러진 이 소설은 미술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