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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하고는 달라
반양장
김자환
문공사 200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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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나무

책소개

목차

1. 엄마의 남자 친구
2. 이겨레
3. 싫어, 싫어, 싫어!
4. 나미호와 썩은 배추
5. 선생님은 믿을 수 없다
6. 내일은 치마를 입고 와
7. 사랑하는 우리 겨레
8. 골빈당
9. 혼자 있고 싶어요
10. 오토의 자유
11. 어른 길들이기
12. 우리의 소원
13. 스스로 진 짐은 무겁지 않다
14. 아빠의 생일 선물

저자 소개

그림 : 원유미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다.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는『뒷뚜르 이렁지의 하소연』『휘파람 부는 아이』『전봇대 아저씨』『서울 참새』등이 있다. 현재 아동 도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 : 김자환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계몽아동문학상, 새벗문학상, 아동문예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쉬면서 노는 학교』『우리가 남이니』『늙은 별 좀생이』 등 20여 권이 있다. 현재 여수시 여도 초등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재미있는 동화를 쓰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51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5213723

책 속으로

"오 예, 골빈당! 골빈당으로 하자."

유나도 잠시 머리를 굴리다가 찬성을 했다.

"나도 찬성이야. 우선 이름이 개성 있고, 우리들 성격에도 맞잖아?"

웃기는 일이었다. 우스갯소리로 내놓은 것이 우리들 모임의 이름이 되고 만 것이다.

이렇게 해서 4학년 4반 '골빈당'이 탄생되었다.

총재는 처음 내가 제안했던 대로 유나가 맡았고, 첫 번째 사업은 당원의 수를 두 배로 늘리는 일이었다. 원래 계획은 삼총사였지만, 이름의 끝자가 '당'이 되었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게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셋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남자 애들은 세 명만 끼워 주는 것이 어떻겠니? 힘든 일은 걔들을 부려 먹으면 되니까 일석이조잖아?"

역시 유나다운 발상이었다.

"좋아, 찬성이다."

--- p. 105

"오 예, 골빈당! 골빈당으로 하자."

유나도 잠시 머리를 굴리다가 찬성을 했다.

"나도 찬성이야. 우선 이름이 개성 있고, 우리들 성격에도 맞잖아?"

웃기는 일이었다. 우스갯소리로 내놓은 것이 우리들 모임의 이름이 되고 만 것이다.

이렇게 해서 4학년 4반 '골빈당'이 탄생되었다.

총재는 처음 내가 제안했던 대로 유나가 맡았고, 첫 번째 사업은 당원의 수를 두 배로 늘리는 일이었다. 원래 계획은 삼총사였지만, 이름의 끝자가 '당'이 되었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게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셋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남자 애들은 세 명만 끼워 주는 것이 어떻겠니? 힘든 일은 걔들을 부려 먹으면 되니까 일석이조잖아?"

역시 유나다운 발상이었다.

"좋아, 찬성이다."

--- p. 105

출판사 리뷰

이 동화는 기존의 동화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우선, 문장의 호흡이 짧고 경쾌합니다. 또한 과감한 생략과 용수철처럼 통통 튀는 문장은 스토리 전개에 있어 전혀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습니다.

스토리 전개와 함께 원유미 씨의 삽화도 거침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생략과 대담한 펜 터치로 이루어진 그림은 동화 읽기에 경쾌함을 더해 줍니다. 내용의 파격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입니다.

기존의 동화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권선징악과 해피 엔딩을 중심으로 하여 교훈적인 내용을 동화 속에 구겨 넣는 식이었습니다. 하지만『난 너하고는 달라』는 이런 상투적인 교훈을 거부합니다.

진도표에 따라 수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 있는 부분부터 골라 먼저 공부를 하는 이을남 선생님! 이을남 선생님은 학생들이 교무실에 불려가 선생님들께 꾸중을 듣는 것보다 더 자주 교장 선생님에게 불려가 이런저런 잔소리를 듣습니다.

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파격적인 계획을 꾸밉니다. 바로 어른 길들이기 작전! ‘어른 길들이기’ 작전은 아이들이 고정 관념에 사로잡힌 어른들의 세계를 거부하고, 스스로 자신들의 세계를 열어 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곧 자율성을 잃어 가는 아이들에게 상큼한 자극을 주게 되고, 또한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게 해 줍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고민해 보고, 스스로 일어서는 어린이만이 당당한 어린이로 자랄 수 있을 테니까요.

남과는 다른, 자신과의 아주 특별한 만남을 위하여 좀처럼 어린이들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제도 교육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자립심을 잃은 채, 작은 어른들을 흉내내며 자라고 있습니다. 작가는 다시 어린이로 돌아갔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과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권리를 빼앗긴 채 작은 어른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어린이들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작가는 결국 오늘의 현실이 어른들의 ‘욕심’에서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조심스런 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홀로 우뚝 설 수 있는 기쁨을 발견할 수 있도록 상상의 공간을 마련합니다.

추천평

정말이지 촌스럽기 짝이 없는 담임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나미나의 4학년이 시작됩니다. 또 새 학년에서는 제발 같은 반이 되지 말기를 빌고 또 빌었던 악동 친구들, 그들은 철썩 같은 우정을 자랑이라도 하듯 새 학년에서도 고스란히 한 반이 됩니다.

우중충한 날씨처럼 일그러져 버린 개학 첫날! 하지만 나미나의 고민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실직당한 아버지가 실의에 빠진 채 술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미나에게 새로운 희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말이지 촌스럽기 짝이 없는 배추 머리, 이을남 선생님은 괴짜이긴 해도 누구보다 반 친구들을 잘 이해해 주었으니까요.

이을남 선생님은 틀에 박힌 교과서 위주의 공부를 선생님 스스로 뿌리치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물론 이을남 선생님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어느 날에는 여자 애들 몇 명을 호명하더니, 다음 날부터 브래지어를 입고 다니라고 해서 아이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행운, 그것은 바로 새로 전학 온 이겨레가 나미나의 단짝이 된 것입니다. 이겨레는 누가 보아도 멋있게 생겼거든요. 그렇지만 4학년 4반의 자유스러운 분위기는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에 의해 제재를 당하게 됩니다. 그분들은 항상 아이들이 공부 열심히 하고 고분고분하기만을 기대하니까요.

보다 못해 팔을 걷어붙인 우리의 4인방! 미나, 겨레, 희령, 유나는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 ‘어른 길들이기’ 작전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른들을 골탕먹이는 작전이 아니라, 어른들이 간섭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알아서 제 할 일을 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4학년 4반은 말썽꾸러기 꼴찌 반이 아니라, 시키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공부하고, 시키지 않아도 봉사 활동을 하는 솔선수범의 반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교내 경시 대회에서 단체, 개인상을 휩쓸고 야구 게임에서도 당당하게 우승을 합니다.

교장 선생님의 눈초리도 달라졌고, 왕질악 김팔봉 선생님의 말투도 달라졌습니다. 이을남 선생님의 괴짜 교육 방침이 서서히 빛을 발한 것입니다. 나미나의 11번째 생일!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라 집안 분위기는 어수선하지만 나미나는 친구들과 배추 머리, 이을남 선생님을 초대합니다. 선물이 오가는 사이, 미나를 부르는 우체부 아저씨의 목소리! 축하 카드와 함께 아버지의 생일 선물이 도착하였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이 숨을 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모습을 드러낸 아빠의 선물, 그것은 브래지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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