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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드백
2. 하나의 이름에 무엇이 있는가 3. 사과를 떨어뜨려라 4. 보이지 않는 대상 5. 인생은 소풍이 아니다 6. 기본적인 지식 7. 특별구역 8. 하늘에 나타난 별빛 9. 물을 공격하라 10. 경기는 중단되고 |
James Burke
제임스 버크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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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서평 위원 표정훈
하나의 책을 142가지에 달하는 다른 방법으로 읽을 수 있다면? 제임스 버크의 <지식혁명이 남긴 위대한 유산>이 바로 그런 책에 해당한다.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그렇게 읽을 수 있을까? 다름 아니라 인터넷의 하이퍼링크 기능을 책에 도입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 책의 65쪽에 나오는 '토머스 에디슨' 옆에는 23, 75, 207이라는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 여기에서 23은 23번째 주석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207은 토머스 에디슨 관련 내용이 207쪽에도 나와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가운데 숫자 75는 207쪽에 나와 있는 주석 번호이다. 이에 따라 207쪽의 '에디슨' 옆에는 75, 23, 65라는 숫자가 나온다.
이 책에는 142개의 주석(앞의 숫자 표시 가운데 맨 앞의 숫자)이 표시되어 있고, 결국 가로질러 다닐 수 있는 통로 142개가 책에 나 있는 셈이다.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 책의 원제목이 '지식의 그물'(The knowledge Web)임을 생각하면 저자인 버크의 남다른 재치와 통찰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언뜻 보면 서로 상관이 없는 것 같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이 사실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저자는 볼테르에서 YMCA 및 적십자의 탄생에 이르는 과정을 이렇게 연결 지어 이야기한다. 1765년에 프랑스 계몽사상가 볼테르는 이탈리아의 화학자 스팔란차니로부터, 달팽이, 플라나리아류, 양서류의 몸 일부를 잘라내도 잘린 부분이 다시 자라나고 심지어 두 개의 분리된 개체로 재생되기도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스팔란차니의 발견은 복제 생리학의 기초가 되었다. 독일의 작곡가, 소설가, 법률가인 에른스트 호프만은 스팔란차니를 자신의 작품 등장 인물의 소재로 삼기도 했다. 호프만은 청년 체육 클럽 활동을 조직하여 독일 민족주의 운동을 전개하려 한 프리드리히 얀을 조사하는 책임을 맡았다. 결국 1819년에 얀의 체육 클럽은 문을 닫았고, 얀의 추종자 아돌프 폴렌은 재판을 받고 무죄로 풀려났다. 폴렌의 동생 카를은 형과 함께 스위스로 갔다가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리고 하바드 대학에서 체육 활동을 주도했고, 체육 클럽 활동을 조직했다. 기독청년회(YMCA) 역시 체육을 자체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채택했다. YMCA 세계 연맹의 발족에 큰공을 세운 사람은 앙리 뒤낭이었다. 뒤낭은 1864년에 적십자를 창설하게 된다. 이 책은 서구 지성사, 사상사, 과학기술사, 발명사 등을 모두 겸하고 있다. 과학, 기술, 철학, 사상, 문학, 예술, 건축, 정치, 사회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 역사책인 셈이다. 사실 제임스 버크는 과학기술사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이 높은 사람이다. 그의 저서 <우주가 바뀌던 날 그들은 무엇을 했나>(지호)는 과학기술사 교재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버크는 저술 활동 이외에 TV 과학 다큐멘터리 시리즈 진행자로서도 명성을 떨친 바 있다. Connection이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제법 오래 전에 우리 나라에서도 방영된 적이 있다. 그 TV 시리즈물 역시 이 책의 구성과 비슷하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사항들을 연결(connection)지어 설명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견이지만, 이 책은 독자의 취향에 따라서 매우 상반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잡다한 사항들을 단지 '연결 지어 놓았다'는 것이 무어 그리 대단 하느냐고 볼 수도 있는가 하면, 다양한 사항들의 연결 고리를 이렇게 적절하게 지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느낄 수도 있다. 어떤 평가를 내리든지 간에, 저자 버크의 '연결짓는' 능력이 남다른 것만은 부인하기 힘들다. 숨가쁘게 읽어나가도(사실 이 책은 숨가쁘게 읽을 수밖에 없다.) 막히는 부분이 별로 없을 정도로 번역 문장은 좋은 편이다. 다만 번역서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투정을 부리자면 다음과 같다. '지식의 그물'이라는 원제를 그대로 사용하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요컨대 번역서 제목에 등장하는 '지식혁명'이라는 말의 내포와 외연이 다소 불분명한 것은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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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스월 백작은 아내와 이혼하고 메리 여왕이 자신과 결혼하도록 설득했다. 그녀는 당시 임신중이었는데 이는 거의 확실하게 보스월의 아이였다. 1567년 5월 15일에 메리 여왕은 프로테스탄트 예식에 따라 보스월 백작과 결홈함으로써 결정적인 어리석음을 범하고 말았다.
이로써 그녀는 유럽에서 마지막 남은 정치적 지지세력마저 잃어 버렸던 것이다. 스코틀랜드 귀족 군대가 그녀에게 반기를 들었고, 6월 15일에 카버리힐 전투에서 그녀는 체포되었다. 이듬해 그녀는 죄수의 몸으로 국경을 넘어 영국 왕위를 요구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다. 19년의 감금 끝에 엘리자베스 여왕은 메리 여왕을 처형했다. 한편, 보스월 백작은 스코틀랜드 본토를 탈출하기로 결심했다. 그의 직위 중 하나는 메리 여왕에 의해 수여되었던 오크니 섬의 공작이었다. 보스월 백작은 8척의 배와 '바다의 제국'을 세우려는 야심을 가지고 스코틀랜드 북쪽에 있는 오크니 군도로 향했다. 불행하게도 오크니 군도의 현지 행정관은 신중함이 전쟁에서의 용기보다 더 낫다고 결정하고 그의 입성을 거절했다. 뒤따르던 스코틀랜드 배들이 보스월 백작을 추격해 왔고 그는 어쩔 수 없이 북해를 가로질러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 p. 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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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팽의 압력솥은 프랑스의 과학자 루이 파스퇴르의 뒤따른 연구에 의해 300년 후 병원에서 쓰이게 된 살균장치의 근거가 되었다. 1854년에 파스퇴르는 릴 대학교 과학부를 맡아 사탕무의 알코올이 묘하게도 시큼하게 변하는 현상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시큼한 용액에서 미생물의 존재를 발견했다. 육즙 실험에서도 유사한 미생물을 발견했는데 열을 가해 끓이자 죽어 버렸다. 끓인 육즙을 플라스크에 담아 밀봉해 두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플라스크가 깨지면서 다시 살아 있는 미생물이 한 번 더 나타났다. 파스퇴르는 이러한 '균(germ)들이 공기중에서 생긴 것으로 결론지었다.
--- pp.159-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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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백과사전적인 방대한 지식을 씨줄로 삼고, 그 상호연관성을 날줄로 삼아 정교한 그물을 짜놓고 있다. 그는 신경망과도 같은 이 시스템에 참여하는 것을 지식의 여행이라고 말한다.
이 여행의 묘미는 여러 개의 통로가 장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제임스 와트는 증기 펌프의 발명과정에서 접근할 수도 있고, 물의 구성성분을 놓고 헨리 캐번디시와 발견 논쟁을 벌인 다른 장면으로 건너뛰어 만날 수도 있다. 또 루이 파스퇴르의 경우는 생체해부학에서 양조업, 저온살균법을 발견한 업적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만나볼 수도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한 인물이나 사건을 시간적으로가 아니라 시·공간을 뛰어넘어 통사적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의 어떤 지점에서는 인물과의 연관성에서, 다른 부분에서는 사건과의 연관성에서 언급되는 까닭에 우리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수수께끼를 풀 듯이 사건과 인물을 바로 언급하지 않고 역사적 배경이나 사실을 통해 추측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예를 들면, "마흐의 원리라는 말을 만들어낸 독일의 물리학자는.....빛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절대적 공간과 운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 가설을 증명해 보였다." 이쯤되면 어느 지점에선가 그가 바로 아인슈타인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좀더 빨리 알아차린다면, 더 흥미로워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