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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곽재구 저
한양출판 199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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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郭在九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사평역에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사평역에서』 『전장포아리랑』 『한국의 연인들』 『서울 세노야』 등이 있고, 산문집 『곽재구의 포구기행』 『곽재구의 예술기행』 『우리가 사랑한 1초들』 등이 있다. 동화집으로는 『아기참새 찌꾸』 『낙타풀의 사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짜장면』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동서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 『공부 못했지?』는 등단 이후 처음으로 펴내는 동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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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247603

책 속으로

술 한잔 사 주시겠어요? 문득 등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여자 목소리였다.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만약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더라면 얼마나 주책없는 일이 되었을까). 말을 받을 대상은 내가 아니었다. 내 앞자리에는 어느 결에 한 사내가 앉아 있었다. 검은 물을 먹인 야전 잠바 형식의 옷을 걸친 사내였다.

1950년대나 지금이나 서울은 서울이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왕 바라거니 그들이 오늘 밤 예쁘고 진한 사랑의 꽃 한 송이를 피우기 바라며, 머릿속에서는 전후 명동에 실존했다는 '검정옷을 입은 선의의 전후파 여자'들을 생각했다.

-이선생님과 하룻밤 자고 싶어요. 여관비도 있어요. 저는 그 동안 대학시절부터 이선생님을 좋아했어요. 이선생님이 좋아하시는 비발디의 <사계>를 저도 좋아하고 있어요.

-그러슴마? 곱수다, 고운 처녀십니다. 중섭은 술에 취했지만 아주 정중하게 부끄러워하면서 그녀와 한 잔 더 마셨다. 그는 그녀의 강제나 다름없는 유혹에 따라 나섰다. 명동에는 하나 둘 여관이 번성해 가고 있을 때였다.

-高銀, <이중섭> 부분- (p. 198)

--- p.

리뷰 총점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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