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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흐르는 소리
8.15광복 직후의 이 나라 정치 주역들 7 바다 흐르는 소리 조선조 말기의 우리 정황 53 천둥 흐르는 소리 남북 분단과 당대 내외 정황의 실체 111 폭우 퍼붓는 소리 6?25 남북 전쟁의 냉엄한 실체를 오늘에 돌아보다 195 발문/ 문재구 전 국민의 역사 교과서로서 활용活用되기를… 301 작가, 이 글을 펴내며 305 |
李浩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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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호철의 고향은 함경남도 원산이다. 1932년생인 그는 19살 때인 6?25 와중에 혼자서 월남하였다. 그리고 1955년 ?탈향?으로 등단, 분단 문제를 그의 작품활동의 시작과 끝으로 삼았으니, 이는 그의 개인사를 볼 때 일면 당연한 듯도 보인다. 이 소설은 이호철 분단문학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적 구성이나 긴박성 등은 다소 떨어진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이 속에는 한국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2. 이 책은 저승에서 나누는 대화 형식을 띠고 있다. 일제 강점에 저항하다 순국한 민영환과 이준, 해방과 분단, 6?25에 이르는 시기의 정치 주역들 중 특히 이승만?송진우?조만식?최용건의 입을 빌려,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때로는 다른 입장에 대한 비판이나 긍정을 하기도 한다. 특히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에 대한 평가를 두고 이념적 대립이 곤두서 있는 현 상황에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혹은 일면적인 시각에 매몰되지 않고, 당시의 현실적?정치적 상황과 이승만의 행적을 작가 나름의 시선으로 드러내어, 남북분단의 과정과 책임, 그 결과에 대한 평가를 다시 성찰해보게 한다. 한편 조만식과 최용건의 대화에서는 한반도 북쪽, 즉 북한 내 해방 정국의 정치 상황, 계파 간의 권력 다툼, 특히나 박헌영의 남로당 계열과 김일성 계열의 권력 투쟁과 6?25전쟁으로 이어지는 상황, 그리고 김일성의 항일 행적과 권력 장악에 이르기까지 등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아울러 6?25전쟁을 전후한 시기의 미소 양국의 기밀문서를 분석하여, 전쟁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발발했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소급하여, 일제 강점에 죽음으로 맞섰던 당대의 두 정치인, 민영환과 이준의 행보와 생각을 통해 근대 개화기의 국제정세와 한반도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인식의 차이와 그들이 현재의 분단된 한반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풀어낸다. 3. 우리 사회에서 분단과 통일 문제는 이념 대립의 정점에 있는 문제이다. 때문에 이 문제에 정면으로 마주서는 것은 자칫 이데올로기의 색안경에 의해 매도당할 우려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분단과 통일 문제에 정면으로 대면한다. 작가에 의해 불려온 몇몇 인물들의 입을 통해, 그들이 해방정국과 분단 상황, 6?25전쟁과 그 이후의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행보 또는 다른 정치세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등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데올로기에 근거한 일방적인 시각을 배제한다. 때문에 소설이면서도, 철저히 당시의 객관적인 상황에,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허구와 사실을 넘나드는 독특한 구조의 이 소설을 통해, 분단에 이르는, 그리고 통일을 이루어야만 하는 한국 근현대사의 진실한 모습을 통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