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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재즈 아티스트 에세이 1. 루이 암스트롱 2. 듀크 엘링턴 3. 레스터 영 4. 빌리 홀리데이 5. 엘라 피츠제럴드 6. 아트 테이텀 7. 찰리 파커 8. 존 콜트레인 9. 냇 킹 콜 10. 데이브 브루벡 11. 마일즈 데이비스 12. 게리 멀리건 13. 빌 에반스 14. 쳇 베이커 15. 아트 블래키 16. 모던 재즈 쿼텟 17. 웨스 몽고메리 18. 스탄 게츠 19. 허비 행콕 20.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 21. 키스 자렛 22. 팻 메스니 23. 윈턴 마살리스 24. 미셸 페트루치아니 25. 에디 히긴스 영화 속 재즈 1.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3. 레이 4. 사랑의 행로 5.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6. 스윙 키즈 7.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8. 모베터 블루스 9. 만화영화의 재즈 10. 뜨거운 것이 좋아 11. 캐치 미 이프 유 캔 12. 글루미 선데이 13. 터미널 14. 리플리 15. 라운드 미드나잇 16. 글렌게리, 글렌 로스 17. 버드 18.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쉽게 읽는 재즈 히스토리 1. 뉴올리언스 재즈 2. 고향을 떠난 재즈 3. 재즈 에이지 4. 스윙, 인종차별의 역사 5. 좋은 세상을 희망하며 6. 찰리 파커의 비밥혁명 7. 저물어 가는 1940년대 8. 쿨의 탄생 9. 낭만적인 웨스트코스트 재즈 10. 검은 물결, 하드밥 11. 클리포드 브라운과 마일즈 데이비스 12. [Kind of blue]와 프리재즈의 탄생 13. 유럽으로! 14. 칵테일처럼 달콤한 퓨전재즈 15. 마일즈 데이비스와 재즈의 죽음 강모림의 마이 재즈 플래닛 1. 강모림의 재즈 스토리 2. 사라진 도시, 뉴올리언스 3. 나의 영웅, 마일즈! 4. 내 만화 속의 재즈 5. A열차를 타세요! 6. 단번에 좋아지는 재즈 7 - 1. 듀크 조던, [Flight To Denmark] - 2. 아트 페퍼, [Meets the Rhythm Section] - 3. 빌 에반스와 짐 홀, [Undercurrent] - 4. 덱스터 고든, [Gettin' Around] - 5. 헬렌 메릴, [Helen Merrill With Clifford Brown] - 6. 마일즈 데이비스, [Someday My Prince Will Come] - 7. 주트 심스, [Zoot Sims and the Gershwin Brothers] 7. 재즈카페 둘러보기 원스 인 어 블루문(Once in a Blue Moon) Jazz Story (재즈 스토리) All that Jazz (올 댓 재즈) 베이직 온 스테이지(Basic on Stage) 라 끌레(La cle) 천년동안도 epi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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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동안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심드렁하게 보냈다. 책, 영화, 여행… 그리고 재즈를 들었다. 이단자처럼 좌회전 사인만 받으며 지낸 나날들…. 그런 막연한 여행길에 재즈만이 오랜 친구였다.
내 안에 있는 나를 찾아 가는 여행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재즈라는 친구와 멋진 대화를 나눌 수도 있으니 그다지 지루하지만은 않다. 여러분도 이 근사한 친구와 영혼의 만남을 갖게 되기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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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영의 색소폰 연주는 적당히 불량한 스타일이어서, 반질반질한 구두 뒷굽으로 다각다각 박자를 맞추기에 딱 어울린다. ‘릴랙스’한, 그러나 뒤쳐지지 않은 공기가 그의 불어대는 음색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린다. 리듬과 편안한 스윙에 몸을 맡긴 레스터 영의 갸웃한 얼굴은 이렇게 말한다. “스윙하자구. 너무 오버하진 말고~.”
--- p.19 ('레스터 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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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가 다가오면서 쿨재즈의 인기가 시들어갔고, 쳇 베이커는 마약상습범으로 여러 번 투옥되면서 더더욱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그가 제임스 딘처럼 일찍 세상을 떠났더라면 오히려 좋았을 거라고 말하기도 한다. 과연 그런 것일까? 70년대에 다시 대중 앞에 나타난 쳇 베이커의 음악에서 나는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찾는다.
전성기 때의 그의 연주와 노래는, 자기 연민의 경향이 있다고는 해도 누구든지 내 편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개인적으로 그것은 방종이나 자만에 가까운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그 역시 아름답다. 그러나 말년의 쳇 베이커는 뭐랄까, 무척이나 슬프다. 잃어버리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소중하면서도 잔혹한 인생의 절정기를 그리워하는 초라한 영혼이 드러난다. 망가진 치아 때문에 힘들여 불어다는 나약한 트럼펫 소리가 더욱 가슴을 울리는 것은 그 소리가 그의 슬픈 인생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 p. 64 ('쳇 베이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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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로 이런 책이?! - 재즈 행성 투어
강모림의 ‘재즈 행성’은 크게 네 개의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다. ‘재즈 행성’의 가장 큰 대륙이자 처음으로 탐사하게 될 재즈 아티스트 에세이에서는 가장 대표적이고도 보편적인 재즈 아티스트 25명을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루이 암스트롱, 레스터 영, 쳇 베이커, 팻 메스니 등 재즈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의 음악과 인생, 사랑과 열정을 작가 나름의 감성으로 느긋하게 직조했다. 강모림의 글과 드로잉에는 재즈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애정이 묻어난다. 아티스트별로 한 컷씩 삽입된 인물 일러스트에는 시원시원하면서도 호탕한 강모림 식의 유머감각이 숨겨져 있다. 작가가 가장 선호하는 ‘추천앨범’을 소개하면서도 자켓을 손수 그려 소개했다. 무엇보다도 가장 눈길을 붙잡는 것은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카툰이다. 인물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특기할만한 내용을 간결하게 카툰 형식으로 꾸몄는데, 숙련된 만화 작가다운 순발력과 재치가 담겨 있어 그들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한다. 독자들이 들르게 될 두 번째 대륙은 영화 속 재즈. 재즈로 각인되는 영화들인 <레이>, <스윙 키즈>, <모베터 블루스> 등에 대한 짝사랑 같은 애정은 절절하기까지 하다. <리플리>, <글루미 선데이>, 만화영화에 삽입된 재즈처럼 재즈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지만 작가의 귀에 의해 발견된, 재즈로 재조명할만한 영화들도 소개하고 있다. 정복 불가한 밀림지역처럼 느껴지던 재즈 히스토리도 그녀의 행성에서는 포장도로를 따라 여행하듯 순탄하게 둘러볼 수 있다. 뉴올리언즈에서 탄생한 재즈의 성장과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재즈가 다른 도시로 이주하게 된 사연, 금주법 시대에 음지에서 왕성하게 퍼져나간 ‘재즈 에이지’ 등 재즈와 차별 받는 흑인들의 삶의 변화 동선을 알면 재즈의 음악적 진화와 현재가 보이고 들리지 않던 재즈에 귀가 열린다. 마지막 대륙은 강모림의 재즈 플래닛으로 작가 개인의 삶을 지배하게 된 재즈와의 사연을 들려준다. 재즈가 막연하게 여겨져 재즈행 열차에 쉽사리 탑승하지 못하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친숙해지는 재즈곡 Best 7을 선정해 소개하거나, 국내의 가볼만한 재즈 카페를 추천하는 등 배려의 장치를 잊지 않았다. 재즈에 대한 작가의 내공은 상당하다. 하지만 그 어떤 곡에 대해서도, 어떤 인물에 대해서도 특별히 공부해본 적은 없다. 그저 좋아서 듣고, 들으면서 더 좋아졌고 좋아지면서 점점 알게/느끼게 됐을 뿐이다. 작가는 강조한다. 내가 좋아서 선택한 음악마저 ‘추천앨범’이니 ‘명반’의 틀에 얽매인다면 그건 고문이라고. 그래서 전문가들의 해석이나 전문서적의 추천은 참고하지 않았다. … 그러니 어찌 보면 이 책의 내용은 모순 덩어리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차피 엇박자의 불협화음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재즈일 바에는 재즈 자체가 모순의 음악이 아닐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