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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야
이미옥
궁리출판 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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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다
2. 첫 장애물을 넘다
3. 그래도 삶은 아름답지 않니?
4. 다시 집으로 돌아오다
5. 다시 찾은 얼굴
6. 오늘처럼 행복한 날
7. 삶의 오프사이드
8. 삶을 사랑하라
9.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울타리를 넘어
10. 미래를 향한 첫걸음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1

경북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를, 경북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문, 그림책,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나무의 긴 숨결』, 『여성 선택』, 『비밀정보기관의 역사』,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의 세계』, 『위장환경주의』 『과학으로 쓰는 긍정의 미래』, 『무엇을 먹고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잡노마드 사회』, 『불안의 사회학』, 『망각』, 『자본의 승리인가 자본의 위기인가』, 『가족의 영광』, 『직장생활을 디자인하라』, 『일상을 바꾼
경북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교에서 독문학 석사 학위를, 경북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문, 그림책,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나무의 긴 숨결』, 『여성 선택』, 『비밀정보기관의 역사』,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의 세계』, 『위장환경주의』 『과학으로 쓰는 긍정의 미래』, 『무엇을 먹고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마음을 흔드는 글쓰기』, 『잡노마드 사회』, 『불안의 사회학』, 『망각』, 『자본의 승리인가 자본의 위기인가』, 『가족의 영광』, 『직장생활을 디자인하라』, 『일상을 바꾼 발명품의 매혹적인 이야기』, 『왜 음식물의 절반이 버려지는데 누군가는 굶어 죽는가』, 『히든 챔피언』, 『공감의 심리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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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잽 테르 하르
1922년 네덜란드 힐베르쉼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 네덜란드를 점령하자 프랑스로 건너가 레지스탕스 운동에 몸담았다. 전쟁이 끝난 뒤, 미국에서 전쟁 통신원 훈련을 받고 스코틀랜드, 미국, 말라카,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해군 통신원으로 일했다. 이후 네덜란드로 돌아와서 BBC 월드 서비스의 녹음부 국장으로 근무하면서 한 방송사에서 어린이 라디오극을 썼다. 그는 자신의 네 아이들 중 쌍둥이인 사스키아Saskia와 제론Jerone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학교, 친구, 우정 등 실생활 문제를 다루어 큰 인기를 누렸다.
라디오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한 잽 테르 하르는 특히 ‘사스키아와 제론’이 출간되기 전까지 대부분 청소년 책에서 다루었던 도깨비, 곰, 귀여운 공주와 같은 소재에서 벗어나 보통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청소년 책을 해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단편소설을 비롯해 많은 글을 썼으며, 이 책으로 네덜란드에서 가장 권위 있는 청소년 문학상인 ‘골드너 그리펠Goldener Griffel’ 상과 독일 청소년 문학상인 ‘북스테후더 불레Buxtehuder Bulle’ 상을 받았다. 잽 테르 하르는 1998년에 세상을 떠났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19쪽 | 298g | 140*205*20mm
ISBN13
9788958200659

출판사 리뷰

아무것도 볼 수 없고 오직 소리만으로 보고 들어야 하는 베어는, 처음에는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베어뿐 아니라 다른 어떤 소년이라도 두 눈을 잃은 자신의 모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으리라. 베어는 같은 병실에서 함께 생활하는 다른 환자들을 통해 차츰 변화하기 시작한다.

닻줄에 걸려 두 다리를 다친 사람, 위 수술을 한 사람, 맹장 수술을 한 사람, 그리고 베어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대학생 형을 만나면서부터 베어의 암흑 세계에 점차 환한 빛이 스며든다. 특히 대학생 형은 베어에게 자신이 죽음을 눈앞에 둔 시한부 환자임을 들려주면서 베어에게 두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삶을 사랑하고 의미 있게 사는 것임을 말과 편지로 전달한다.

…… 그러니까 내 말은 죽음도 친구가 될 수 있으니까, 눈이 먼 것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뜻이야. 나는 네가 살아가면서 실망하는 일이 있더라도 네 삶을 사랑하기 바라거든.
―본문 중에서

…… 장님들은 의심이 많다고 하더구나. 보이지 않으니까 그럴 수 있겠지. 하지만 나는 네가 신뢰하면서 살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세상에 불신만큼 사람을 숨 막히게 하는 것은 없거든. 삶을 사랑해라. 비록 삶이 너를 실망시킬 때도 있겠지만 삶에서 뭔가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 봐.
―본문 중에서

아들의 갑작스런 사고로 절망의 늪에 빠진 베어의 부모 역시 시각장애인이 된 아들을 사고가 나기 전처럼 대하기가 힘겹기만 하다. 자신들에게 이런 일이 닥치리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현실 앞에서 오히려 또래 아이들보다 어른스러운 아들의 행동에 더 마음이 아프다.

병원에서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올 베어를 위해 부모는 베어 방에 서랍장과 시각장애인용 타자기를 들여 놓고 두 눈이 보이지 않는 아들이 물건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인다.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면 갈등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을 것이다. 이 가족에게 가장 큰 난관은 베어의 학교 문제와 장애인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이다.

일반 학교는 베어를 받아들이기 꺼려하고 자신의 아들을 맹인 학교에 보낸다는 것이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베어의 부모는 결국 맹인 학교를 다녀와서야 모든 짐을 짊어지고 가려 했던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깨닫는다. 더불어 주위에서 대수롭지 않게 하는 말―“꼭 학교에 보내야 하나요? 집에서 과외교사가 가르쳐도 되잖아요.” 동정어린 목소리로 “눈이 보이지 않으니 정말 불행이구나”―에 화부터 냈으나 정작 자신들도 장애인을 동정하고 그들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던 이웃사람들과 다름이 없었음을 깨닫는다.

베어야, 혹시 알고 있니? 우리의 두 눈은 정말 중요한 것은 못 본단다. 이 두 눈으로 우리는 사소한 것들만 보는 거야. 가령,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외모만 바라보잖니? 외모란 전혀 중요하지 않은데 말이야. 그런데 너는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어. 볼 수 없는 사람도 장점이 있다는 거, 이해할 수 있겠니? 너는 사람들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거야.
―본문 중에서

베어의 두 눈에 또 다른 희망의 빛을 전해 준 이는 다름 아닌 친구들이다. 끔직스런 사고를 당한 후 자신의 모습이 친구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떨림과 기대를 품고 친구들을 만나는 순간, 걱정과 염려는 한순간에 사라진다. 친구들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스스럼없이 베어를 대했고, 베어 역시 장애인이기 때문에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떨쳐 버리게 된다.

베어는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친하지 않던 전교 1등, 티어드의 도움을 받으면서 베어의 생각의 키도 함께 자란다. 티어드는 베어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공부를 도와주게 되고, 베어는 선입관으로 오해했던 티어드를 진심어린 친구로 받아들이면서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늘 외톨이였던 티어드도 베어의 속 깊은 우정에 자신감을 얻는다.

눈이 먼 뒤부터 사람들과의 만남은 나에게 멋진 음악이거나 불쾌한 음악이었어. 음악을 볼 수는 없잖아. 하지만 울림은 깊은 곳까지 들어와서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을 불러내지. 나랑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래. 내가 사람들을 보지는 못하지만, 그 대신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잖아. 그리고…… 그리고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 수 있어.
―본문 중에서

마음의 눈을 뜰 때 비로소 보이다
작가 잽 테르 하르는 한순간의 사고로 눈이 멀게 된 소년이 모진 고통과 아픔을 이겨 내고 참다운 성장을 하기까지 한 사람의 몸과 마음을 키우는 데 필요한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묻는다.

베어는 사고가 나기 전 눈에 보이는 것, 즉 외부 세계가 전부인 줄 알았으나 시각장애인이 되고 나서 미처 보지 못했거나 보이는 것 뒤에 숨어 있는 것, 즉 내면 세계에 눈을 뜬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베어뿐 아니라 소년의 가족, 친구, 이웃도 마찬가지다. 베어의 가족은 아들의 사고를 계기로 장애인을 바라보는 뿌리 깊은 사회의 편견을 체험하면서 자신들 역시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한 눈으로 보든, 두 눈으로 보든, 천 개의 눈으로 보든 보이는 것은 다 똑같다. 그러나 마음의 눈으로 들여다보면 그 의미는 달라진다. 작가는 열세 살 베어를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 즉 가족의 사랑, 보살핌, 배려, 우정, 나눔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또 하나 베어의 눈이 되고 지팡이가 되어 준 주위 사람들은 마치 숲과 같다. 숲을 이루기 위해 한 그루 한 그루마다 햇빛과 물과 그늘과 토양이 골고루 나누어지듯, 한 사람이 성장하는 데도 그와 같은 자양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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