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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라, 너 참 멋지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거의 매일, 사건사고가 생겨나면서 파울라(파울)는 아이들의 관심과 인기를 한몸에 얻게 된다. 특히 카티라는 여학생은 파울라를 좋아해 열심히 대시를 하고, 아이작이라는 남학생은 파울라가 여자인 줄도 모르고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헷갈려한다. 여학생이지만 학교에서는 남학생으로 알려져 있는 파울라는, 남학생의 역할도 열심히 잘 해낸다. 아이작과의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고, 특히 수영선수인 그와의 시합에서 포기하지 않고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헤엄치는 파울라의 끈기와 용기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보통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별 의미가 없는지 생각하게 한다. 이 책에는 파울라와 엄마, 파울라의 외할아버지와 파울라의 엄마, 외할아버지와 손녀딸, 새아버지와 파울라 등 다양한 가족 관계에서 빚어지는 갈등과 화해, 사랑 또한 함께 느낄 수 있다. 특히 파울라의 어머니는 매우 독특한 캐릭터로, 다른 평범한 엄마에게서 볼 수 없는 행동과 말투 때문에 자주 웃음 짓게 된다. 『파울과 파울라』는 남학생으로 변신한 파울라의 이야기로 재미만 주는 게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이 무엇인지도 잘 보여준다. 요양원에서 지내던 외할아버지는 자신의 딸과 손녀 파울라가 사는 집으로 찾아와, 넘치는 사랑을 베풀며 평화롭게 생을 마감하고, 어머니의 남자친구 군나르는 친딸은 아니지만 파울라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가족으로 품으려는 노력을 한다. 이 책은 우리가 한번쯤 겪어보고 싶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한편,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에 우정과 사랑이 넘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파티를 계속 하도록 해라.” 할아버지가 속삭였다. 그는 어머니의 손과 내 손을 잡았다. 달은 휘엉청 빛나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눈을 감았고 머리를 쿠션에 두었다. 할아버지가 점점 힘들게 호흡을 하다가 마침내 숨이 멎을 때까지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할아버지 곁에 서서 손을 잡고 있었다. 나는 몸을 숙여서 할아버지의 코에 내 코를 비볐다. 내가 코를 흘리던 시절부터 그리고 할아버지가 마음씨 좋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아버지 하나님이었을 때부터 그러했듯이. 할아버지의 콧수염이 나를 간지럽게 했고, 나는 할아버지가 나에게 미소를 짓는 모습을 봤던 것 같다. 밤이었고 삶과 파티는 계속되었다. -본문 224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