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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입맞춤
마음의 여행자 낯선 방문자 천사의 생애 시들지 않는 꽃 보이지 않는 산 영원한 미소 웃음의 치료사 지금 여기 영원으로의 여행 단순한 열정 영혼의 예술가 옮긴이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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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 있는 학생에게 학업을 그만두게 하는 것이 교수가 할 일은 아니지만, 대학이 자네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야. 자네는 이제 삶이라는 대학에 등록해야만 해. 그것도 자네의 뜨거운 피로써! 그곳에서 자네는 진정한 학위를 마칠 수 있게 될 것이고, 먼지 쌓인 책에서 얻은 지식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으로부터 얻은 지혜의 주인이 될 거야."
한스는 페리곤 교수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교수의 말이 그가 가고자 하는 길 앞에 놓인 두려움을 모두 사라지게 한 것은 아니었다. 페리곤 교수는 그런 한스의 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이렇게 말했다. "철학과란 온실 속 식물원과 같아서 삶을 경험하지도 않고 이해하려고 하지. 마치 말안장에 앉아 보지도 않고서 말타기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처럼. 그들은 옛사람들의 사상을 반복해서 외거나 멀찌감치 떨어져서 삶을 분석할 뿐,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려는 용기와 열정이 없어. 미지의 세계를 이해하는 유일한 길은 세상을 실제로 경험하는 것인데도 말이야. 삶이란 절대로 잘 가꾸어진 정원이 아니야. 수많은 위험과 변화로 가득한 곳이지. 하지만 그만큼 가능성과 행복의 요소들로도 가득 차 있어. 그렇기 때문에 자네의 길을 가야만 하는 거야. 하지만 두려워하지는 말게. 왜냐하면 두려움이란 참된 깨달음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위험한 적 가운데 하나니까. 언제나 호기심을 간직하게. 인간이 무엇을 위해 사는지 늘 의문을 가져야만 해. 자네는 서로 모순된 답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 안에 자네를 위한 지도가 숨어 있어." --- p.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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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와 톨스토이의 단편집에 버금가는 독일 최고 작가의 대표작
영혼을 사로잡는 주제, 서정적인 문체, 오래 남는 여운. 단편소설로 읽다가 강렬한 존재론적 질문과 마주하게 되는 책! 헤르만 헤세 이후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한스 크루파는 북부 독일의 항구 도시 브레멘에 은둔해 살면서 시, 동화, 단편소설, 장편소설, 잠언집 등을 발표해 오고 있다. 그는 서정적이고 명상적인 문체로 우리가 삶에서 놓치고 있는 것,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이야기한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진정한 삶을 발견하기 위해 일상의 자신과 삶으로부터 벗어나 멀리 여행을 떠난다. 그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11편을 담은 '마음의 여행자'는, 인간은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게 된다는 것을 다양한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그려 보인다. 마을로 이사 온 낯선 여인과의 우정을 통해 위대한 작가의 길을 걷게 되는 소년, 지식이 아니라 가슴과 영혼으로 진리를 찾기 위해 대학을 떠나 방랑의 길을 선택하는 청년, 우리 모두의 존재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산에 오르라고 역설하는 성자,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을 발견한 노인...... 이들 모두는 자신에 대해 기대하는 세상의 것을 따르지 않고, 자기 가슴의 불을 따르는 아름다운 인간의 전형들이다. 인간의 탄생은 순간적인 사건이 아니라 지속되는 과정이다. 인생의 목표는 완전히 태어나는 것이며, 인생의 비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전히 태어나기도 전에 죽는 것이다. 단편소설을 읽다가 강렬한 존재론적 질문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 한스 크루파의 작품이 지닌 매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