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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사월의 살인사건
숨겨진 시체
노름 당구
출소 기념주
익숙한 것과의 결별
강력 2반
하루 만에 발견된 시체
사건 접수
사건현장
삼 년 전 봄
피해자가 아닌 모든 사람은 용의자이다
해질녘의 한강 둔치

2. 새로운 용의자
부인
자해
봄날 오후의 형사계
까닭 모를 불안
강력반의 송 형사
첫번째 용의자의 알리바이
이복동생
재수사
피해자의 가족
새로운 용의자
다가오는 덫
두번째 연행
경찰서에서의 도주

저자 소개 1

1965년 대전에서 태어나서 자라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나왔다. 많은 소설을 발표하였으며 아동을 위한 동화 등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남자의 전설 1,2 (2000년 창해출판사)』, 『그녀는 사랑을 믿지 않았다 (2002년 광개토출판사)』,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읽는 짧은 장편소설 『해는 져서 어두운데 (2003년 도서출판 황금나무)』, 『광개토태왕 (전5권 편저 2007년 8월 도서출판 황금나무)』 등이 있다. 이 밖에 『재출발로 성공한 9인 (2004년 8월, 황소자리. 共著)』와 『그때는 몰랐습니다』(편, 2006년 5월 예문출판), 『성공의 기술』(나무그늘.
1965년 대전에서 태어나서 자라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나왔다. 많은 소설을 발표하였으며 아동을 위한 동화 등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남자의 전설 1,2 (2000년 창해출판사)』, 『그녀는 사랑을 믿지 않았다 (2002년 광개토출판사)』,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읽는 짧은 장편소설 『해는 져서 어두운데 (2003년 도서출판 황금나무)』, 『광개토태왕 (전5권 편저 2007년 8월 도서출판 황금나무)』 등이 있다. 이 밖에 『재출발로 성공한 9인 (2004년 8월, 황소자리. 共著)』와 『그때는 몰랐습니다』(편, 2006년 5월 예문출판), 『성공의 기술』(나무그늘. 2009년 4월), 『행복더하기』(2009년 6월), 『가족』(예문출판. 2009년 5월) 등을 저술했고, 성인을 위한 역사 인문도서로 『조선의 위대한 패배자들』(2008년 7월. 경덕출판)과 『조선의 추악한 배신자들』(2008년 7월, KD Books), 『위풍당당 내 인생에 중심을 잡다』 (2010년 1월. 사람 사는 세상), 『엄격한 율곡씨』(2010년 4월, 북북서)등이 있다.

어린이를 위한 글로는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와 함께 떠나는 『법률 서바이얼 게임 (2004년 3월 도서출판 황금나무)』, 중편동화 『엄마 아빠 사랑해요 (2004년 12월 가교출판사)』, 저학년 수학동화 『찾아라! 수리별 암호 (2005년 12월 가교출판사)』 등과 『성공하는 어린이로 키워주는 탈무드 (엮음. 2007년 5월 가교출판사)』, 『전래동화에서 배우는 경제 이야기』,『전래동화에서 배우는 철학 이야기』,『전래동화에서 배우는 역사 이야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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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6쪽 | 466g | 153*224*20mm
ISBN13
9788979192827

책 속으로

"엄마, 살려 줘"
그래 봐야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정민은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를 불렀다.
날카로운 무엇으로 후벼파는 듯한 통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정민은 냉장고가 놓여진 곳까지 기어갔다. 냉장고 안에는 물이 없었다.
정민은 싱크대를 붙잡고 가까스로 일어섰다. 수도꼭지를 열고 입을 벌려 쏟아지는 물 아래로 들이밀었다. 수돗물이 식도를 타고 위를 향해 흘러갔다. 물이 채워지면서 위의 통증도 조금씩 가라앉았다.
정민은 얼굴에 묻은 땀을 닦아낸 뒤에 주방바닥에 쭈그리고 앉았다. 담배생각이 났지만 정민은 움직이지 않기로 했다.
통증이 멎은 것이 아니었다. 비어 있던 위에 물이 채워지면서 잠시 고통을 느끼지 못할 뿐이었다. 이럴 때면 통증이 멎을 때까지 가만히 있어야 했다. 섣불리 움직이면 다시 견딜 수 없는 통증이 밀려오곤 했다.
정민은 싱크대에 등을 기대고 쭈그리고 앉아 삼년 전 봄의 자신을 보고 있었다.

---p. 115

"엄마, 살려 줘"
그래 봐야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정민은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를 불렀다.
날카로운 무엇으로 후벼파는 듯한 통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정민은 냉장고가 놓여진 곳까지 기어갔다. 냉장고 안에는 물이 없었다.
정민은 싱크대를 붙잡고 가까스로 일어섰다. 수도꼭지를 열고 입을 벌려 쏟아지는 물 아래로 들이밀었다. 수돗물이 식도를 타고 위를 향해 흘러갔다. 물이 채워지면서 위의 통증도 조금씩 가라앉았다.
정민은 얼굴에 묻은 땀을 닦아낸 뒤에 주방바닥에 쭈그리고 앉았다. 담배생각이 났지만 정민은 움직이지 않기로 했다.
통증이 멎은 것이 아니었다. 비어 있던 위에 물이 채워지면서 잠시 고통을 느끼지 못할 뿐이었다. 이럴 때면 통증이 멎을 때까지 가만히 있어야 했다. 섣불리 움직이면 다시 견딜 수 없는 통증이 밀려오곤 했다.
정민은 싱크대에 등을 기대고 쭈그리고 앉아 삼년 전 봄의 자신을 보고 있었다.

---p. 115

출판사 리뷰

여고생 강간 미수 살인범으로 몰려 쫓기는 사내와, 알리바이와 직감으로 진범임을 확신하는 형사와의 숨가쁜 줄다리기!

김정민은 강간과 강간 미수(미성년자 성폭행) 등 전과 2범이다. 정민은 불우하고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상받기 위해 일학천금을 꿈꾸면서 홀로 된 어머니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박현수와 함께 살아간다. 4월 말 어느 날, 김정민의 집 근처에서 여고생을 강간 살인하여 공사중인 건물의 배관통로에 시체를 유기(遺棄)한 사건이 일어난다. 경찰에서는 주변 우범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하던 중에 얼마 전 강간으로 고소되었다가 피해자와 합의를 보고 풀려난 박현수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박현수는 여죄가 있었기에 사건이 일어난 시간의 알리바이를 대지 못하고 꼼짝없이 진범으로 몰릴 위기에 처한 순간 사실을 실토한다.

경찰의 재수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경찰의 기망 수사에 의해 2번의 징역살이를 한 정민은 위기를 느낀다. 불길한 예감대로 경찰은 정민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강간 살인 사건이 일어나던 시간에 본드를 흡입하고 행적을 기억하지 못하는 정민은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도주를 한다. 도주 끝에 집에 돌아온 정민은 어머니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당한다. 한편 박현수의 이복 누나인 민승희는 집안과 의절하고 지내다가 박현수의 변론을 맡아달라는 친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을 받는다. 민승희는 미성년자 매매춘 혐의로 수감 중인 박현수를 만났다가 김정민의 변론을 부탁받는다. 민승희는 자신이 마치 정의의 수호자이며 자신의 느낌을 틀림없는 진실이라고 믿는 송찬휘 형사를 상대하면서 사건이 조작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1심 공판을 얼마 앞둔 어느 날, 송 형사는 텔레비전 범죄 고발 프로그램에서 보도된 범인의 인상 착의가 김정민과 비슷하며 사건이 일어난 시간과 장소가 김정민이 도주하던 시기와 장소라는 점에 착안하여 해당 경찰서에 첩보한다. 결국 김정민은 1심 선고 재판에서 2가지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어 사형을 선고받는다.

민승희의 활약으로 대법원에서 일부 유죄, 일부 무죄 판결을 받아 고법원에서 환송심 재판을 받은 정민은 무기 징역을 선고받는다. 김정민은 자신의 일생을 비관하고 교도소에서 교도관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다가 짧은 생애를 마친다. 김정민의 죽음으로 진실은 묻혀버리고 살아남은 자들이 주장하는 진실만이 남는다.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소재, 인간의 자유와 권리의 문제를 진지하게 모색한, 대중소설의 지평을 한 단계 넓힌 소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사회를 후진 사회라고 합니다. 소설 속에서만 가능한 일,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특히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법과 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일이 수두룩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소설 『진실』은 법과 공권력 앞에 무력한 사회적 약자인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실제로 일어났던(그리고 21세기를 맞은 지금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취재하여 쓴 소설입니다. 물론 아직도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도 있고 수감 중인 재소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의 구성 내용을 약간씩 바꾸고 가명을 사용했지만, 소설 속에 담긴 내용들은 실제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소설보다도 훨씬 더 드라마틱하고 소설 같은 사건을 "소설화"시킨 것입니다.

특히 소설 『진실』은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토대로 완벽한 법률적인 자문과 감수를 걸쳐 한국 대중소설의 취약점으로 이야기되고 있던 전문성과 리얼리티를 획득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개인의 연애담이나 폭력, 주변의 신변 잡기 등 가벼운 읽을거리가 판 치는 한국 대중소설 장르에서 인간의 자유와 권리의 문제를 진지하게 모색한, 대중소설의 지평을 한 단계 넓힌 소설입니다.
대중소설이면서도 대중소설의 문법과 소재를 무시한 소설 [진실]은 한국에서도, 독서가 일반화되어 있는 외국과 마찬가지로 대중소설이 감동과 주제 의식을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정진석씨 사건>에서 처럼 과거에 사실이라고 알려진 것들이 모두 진실은 아닐 수 있다!

현재 대법원에 의해 파기되어 고등법원에서 환송심(재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정진석 씨 사건(동아일보 보도 참조)에서 보는 것처럼 과거에 사실이라고 알려진 것들이 모두 진실은 아닙니다. 소설 『진실』에 의해서 억울하게, 인권을 유린당하고 고통받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권리와 인권에 새삼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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