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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두개골의 서 역자후기 추천사 (홍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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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실버버그는 1972년에 그의 최고작을 연달아 발표한다. 그 하나가 『다잉 인사이드』이며 다른 하나가 바로 『두개골의 서』이다. 『다잉 인사이드』가 장르문학의 경계를 넘어 초능력자인 주인공을 통해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의 관계, 사라져가는 젊음과 성장의 고통에 대해 멋진 은유를 보여주었다면 『두개골의 서』에서는 한층 더 나아가, 6~7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계층과 인종의 네 화자가 ‘영생’을 얻기 위해 떠나는 모험을 통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적 한계와 성장, 깨달음과 고뇌를 진지하게 고민한다.
현란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그의 문장은, 각종 신화와 종교, 전설, 신비주의, 전승, 문화와 이념 등에서 빌린 죽음과 영생의 상징과 은유로 가득 차 있는데다, 네 화자의 네 목소리를 완벽하게 소화하여 그들의 대화와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등장인물들이 손에 잡힐 듯이 느껴진다. 또한 제임스 조이스, 롱펠로우 등의 대작가들과 데카르트, 스피노자, 테르툴리아누스 등의 사상가들의 사상이 작품의 곳곳에 녹아들어 있는 행간의 깊이는 다른 장르소설에 비할 바 아니다. 휴고 상 작가 제임스 블리시의 평처럼 “흠 잡을 데 없이 매우 조심스럽게 씌어졌”다는 말 그대로이다. ‘천의무봉’이라는 표현이 이처럼 적절한 작품은 찾기 쉽지 않다. 그냥 읽어도 나무랄 데 없이 재밌고 흥미로운 소설로 읽을 수 있지만 눈을 좀 더 넓히면 그곳에는 또 다른 광경이 펼쳐질 것이다. 2006년 영화화 결정 『두개골의 서』는 오랫동안 영화사와 감독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영화화 계획은 몇 번이나 운이 나쁘게 무산되고 말았다. 2004년에 드디어 『엑소시스트』의 윌리엄 프레드킨 감독에 의해 영화화가 결정되어 한창 준비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