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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e Pier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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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있는 성자’ 피에르 신부가 던지는 ‘마지막 폭탄’
피에르 신부의 《하느님… 왜?》(원제 : Mon Dieu...pourquoi?)는 2005년 10월 출간 당시, 한 달 만에 18만 부가 팔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프랑스 사회에 돌풍을 일으켰다. 언론에서는 이 책을 “피에르 신부가 던지는 마지막 폭탄”이라며 주목했다. 집 없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엠마우스 공동체를 만들어 한평생 사랑을 실천한 피에르 신부는 ‘살아 있는 성자’로 불리며 프랑스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꼽힌다. 그런 그가 《하느님… 왜?》에서 사제의 성(性)과 결혼, 여성의 사제 서품, 동성애자들의 결혼과 입양 등 교회에서 금기시 하는 주제들에 과감히 접근한다. 또 소설 《다빈치 코드》 출간 이후 또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예수와 마리아 막달레나의 관계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피력한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세속적인 사랑과 성적 경험을 거리낌 없이 고백했다. 이 책 한 권이 조용한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 전체를 열띤 논쟁으로 들끓게 했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 판에 박힌 설교가 아닌 ‘진정한 정신적 유언’ 이 책이 담고 있는 다양한 논쟁적 이슈들이 크게 부각되어 화제를 모았지만, 동시에 글에 깃들어 있는 피에르 신부의 깊이 있는 성찰을 간과해선 안 된다. 피에르 신부는 사랑과 관용, 고통과 죽음 등 인류의 영원한 질문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왜 사는가’를 비롯해 모든 본질적인 문제들이 ‘무엇 때문에’ 그리 되었는지 “하느님, 왜 그러지요?” 하고 묻는다. 그리고 그 대답을 오랜 세월 묵상에서 얻은 정갈한 언어로 풀어 놓았다. 이 작은 책은 프랑스의 대표적 일간지 《르몽드》지의 종교 섹션 편집장인 프레데릭 르누아르와 피에르 신부가 1년 동안 나눈 대화에서 출발한다. 아미엥의 대주교 자크 노아이에 신부가 이 책을 “판에 박힌 설교가 아니라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실을 토로했다”고 했듯이, 독자들은 《하느님… 왜?》에서 피에르 신부의 ‘진정한 정신적 유언’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 흰 수염에 휠체어 타고 시위 현장으로…“이 책을 팔아서 공공주택 건설에 기부하겠다” 흰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인 피에르 신부는 아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일선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몇 해 전 겨울에는 무주택자들의 시위 현장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이들을 지지하기도 했다. 한평생 집 없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투쟁해 온 피에르 신부는 그의 책 《하느님… 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자 이렇게 말했다. “나는 저작권이란 것이 무엇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책을 팔아서 생긴 수입을 빈민들의 무료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주택 건설에 기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