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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한여름 밤의 꿈 겨울 이야기 헛 소동 좋으실 대로 베로나의 두 신사 베니스의 상인 심 벨린 리 어 왕 멕 베스 끝이 좋으면 다 좋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실수연발 자에 는 자로 십 이 야 아테네의 타이먼 로미 오와 줄리 엣 덴마크의 왕자 햄릿 오셀로 티레의 왕, 페리클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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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적은 젊은 독자들에게 셰익스피어를 쉽게 소개해보자는 것이다. 따라서 셰익스피어의 원문을 인용할 수 있는 곳에서는 최대한 원문을 살렸고,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덧붙인 부분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글맛을 손상시키지 않는 단어를 선택하려고 신중을 기했다. 셰익스피어 시대 이후에 새로 생겨난 단어들은 되도록 피하려고 노력했다.
비극의 경우에는 대화나 묘사 모든 면에서 셰익스피어의 글을 거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실었다. 그러니 독자들이 셰익스피어 원전을 읽게 되면, 어디서 나온 내용인지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 희극의 경우는 그의 글을 설명체로 바꾸기가 어려운 면이 있어서, 희곡 작품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화하는 형식을 많이 활용했다. 하지만 이것이 흠으로 여겨지더라도,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가능한 한 많이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니, ‘그가 말했다.’ ‘그녀가 말했다.’와 같은 표현이 혹시 지루하게 느껴지더라도 용서해주기 바란다. 독자들이 셰익스피어의 원전을 읽으며 느끼게 될 커다란 기쁨을 조금이나마 암시하고 맛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이것 말고는 달리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비할 데 없이 훌륭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그저 살짝 건드렸을 뿐이라서, 값진 보물이 가득 들어 있는 상자에서 작고 하찮은 동전 몇 개를 꺼낸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셰익스피어 언어의 아름다움을 피치 못하게 손상시켜야 할 경우가 많았던 탓이다. 이야기처럼 풀어나가려다가 그의 탁월한 글맛을 실제 느낌보다 못하게 표현하는 단어로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었고,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이야기처럼 전달하는 동시에 이 글이 태어난 토양이자 자연스런 시의 정원에서 이식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으리라는 얄팍한 바람으로, 셰익스피어의 무운시(無韻詩)를 그대로 옮겨 실은 부분이 있지만, 이런 곳에서도 원래의 아름다움이 상당히 손실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 이야기들이 어린이들에게도 쉽게 읽히기를 바란다. 능력이 허락하는 한 이 점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작업했지만, 작품의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인간의 세상사를 어린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나가기란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특히 우리가 염두에 둔 대상은 어린 소녀들이었다. 남자아이들은 흔히 여자아이들보다 일찌감치 아버지의 서재에 드나들 수 있는 허락을 받기 때문에, 여자아이들이 이런 책을 읽을 수 있기 이전에 이미 셰익스피어 작품의 명장면들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셰익스피어의 원전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남자들은 이 책을 정독하기보다, 그들의 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친절함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난해한 부분을 설명해줄 때, 자신이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구절을 원문 그대로 암송해주어도 좋다(어린 소녀들이 듣기에 적절한 내용인지 신중하게 골라야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은 요약본일 뿐이니, 원문의 아름다운 구절을 인용해서 들려준다면 셰익스피어를 더욱 풍부하게 음미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젊은 독자들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어서 나중에 스스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원전을 읽고 싶어진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며, 이것이 이루어지기 힘들거나 터무니없는 소망은 아니라고 믿는다. --- 서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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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이야기』는 그동안 국내의 많은 출판사에서 끊임없이 출간되었던 작품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출간물들을 보면 셰익스피어의 원전을 살린다는 명목과, 원전의 손상을 막는다는 이유로 -많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그러하듯이- 희곡의 대사를 그대로 옮 겨놓은 듯한 번역으로 인해, 사질 우리의 독자들이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글과 재미를 느껴보기도 전에 질려왔던 게 사질이다.
왜 그렇게 셰익스피어의 글들은 따분하게만 느껴지는 걸까? 학창시절 나 역시도 그러 한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와 동시대에 살아보지 못한 우리로서는 한계점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게 사질이다. 그리하여 독자들이 셰익스피어의 재미있는 글들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려는 의도로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찰스 램과 메리 램 역시 본문에서 밝혔듯, 좀더 쉽고 특히 셰익스피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하여 이 글을 썼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켬은 ‘금세기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라고 불리는 아서 래컴의 아 름다운 그림이 함께 엮어져 있다는 점이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생동 감 있는 셰익스피어의 명장면과 명대사에 몰입해 진한 감동과 여운을 얻게 된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주옥같은 명작 20편과 함께 즐거운 휴가를 보내는 것도 이 여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이미 학창시절 셰익스피어를 읽었던 독자라면 다 시 한 번 그 시절로 주억여행을 떠나도. 좋다. 방학을 맞아 셰익스피어 이야기를 읽어보려는 우리의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 어줄 수 있는 권장도서라 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