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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도시의 이야기 ... 프롤로그
1. 오래되었지만 나날이 새로운 거리, 야나카 '시노바즈 스트리트' 2. 대중목욕탕을 개조한 갤러리, '스카이자바스하우스' 3. 클래식과 세월이 흐르는 음악 감상실, 시부야 '라이온' 4. 드넓은 세상과 만나는 영화관, 시부야 '유로 스페이스', '압프링크 엑스' 5. 도심 속의 맑은 바람과 풀벌레 소리, 하라주쿠 '요요기 공원' 6. 멀티미디어 믹스매거진, 월간 <스튜디오 보이스>? 7. 도시의 흔적, 책과 책방, 아오야마 '아오야마 북센터' 8. 아오야마 다국적 공간, 비전 네트워크의 '도쿄 살롱', '라스 치카스' 9. 누구를 만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픽 디자이너 '스기우라 코헤이' 10. 출판사에 초대받다, 가구라자카 '신초샤' 11. 동화를 그리는 할아버지, 기치조오지 '토무즈복스' 부록 하나 원화 전시가 열리는 도쿄의 그림 책방 산책 12. 도쿄에 숨겨진 일본과 한국의 '미', 무명 아티스트의 보물창고, 고마바 '일본 민예관'? 13. 도로 위를 달리는 미니 전차, '칭칭', 도쿄 '토덴' 부록 둘 '칭칭 덴샤', 아라카와센 주요 정류장 주변 소개 & 환승 안내 14. 기찻길 옆 작은 카페, 시모기타자와 '치쿠테', '비오 스위트' 15. 도쿄에서 '탁구'를 치고 싶을 땐? 히몬야 코오엔 탁구장, 나카메구로 '나카메 탁큐 라운지' 16. 재즈의 미궁 속으로 빠지는 다락방, 기치조오지 '사무타임' 17. 일본의 즉흥 재즈 그룹, '시부사시라즈 오케스트라' 18. 음악을 보여주는 레코드 숍, 아오야마 '스파이라루 레코드' 19. 아트 숍과 갤러리의 쌍둥이, 아오야마 '나디프' 20. 기발한 미술 보기, 킬러 스트리트 '와타리움 미술관' 21. 계단을 올라가니 그곳은 시인의 마을, 센다가야 '시인의 피' 22. 바다에서, 땅에서, 신주쿠 '덴푸라야, 츠나하치' 23. 인테리어 놀이 공간, 신주쿠 '오존' 24. 3세에서 93세까지 이어지는 오리지널의 세계, 국제 아트 이벤트 '디자인페스타' 부록 셋 인기 인테리어 숍 온라인 사이트 25. 마시다 남은 주스 한 잔 부록 넷 도쿄 디자인 호텔 26. "내 옷에 라벨을 달지 말아요", 패션 디자이너 요오지 야마모토 27. 몸으로 영혼을 말하기, 부토와 실험 연극, 부토의 창시자 오노 가즈오 28. 관람자에서 기획자로, 무대 위 이름 없는 예술가들 29. "나는 쇼쇼쇼가 싫어요", 싱어 송라이터 이노우에 요스이 30. 살아 있는 전설이 되어버린 가수, 포크가수 모리타 토오지 '단추 이야기'... 에필로그 지역별로 보는 문화 아지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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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단추 구멍 _ 아지트의 문… 그 열쇠를 찾아서
누구에게나 돌아보면 어느새 아득하다 못해 멀고 먼 옛 추억으로 느껴지는 시절이 있을 것이다. 일본 도쿄에서 십수 년 청춘의 시간을 모두 소진하며 그야말로 종횡무진 도쿄의 뒷골목을 돌아다녔다. 그렇다고 어슴푸레하고 음습한 동네를 말하는 건 아니다. 이방인이, 여행자가 손꼽아 방문하는 번화가나 누구나가 주목하는 장소가 아니라는 뜻이다. 봄날의 아지랑이가 귓가를 간질이고 막 피어나는 수려한 꽃들이 눈가를 어지럽히던 어느 날 여름 나는 다시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나츠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등장하는 한 마리 고양이의 심정으로 귀는 활짝 열고 눈은 반쯤 감은 채…. 도쿄에서의 기억의 편린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그렇게,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두 번째 단추 구멍 _ 약속된 우연… 뜻밖의 만남으로 ‘내가 왜 지금 여기에 있는지’와 같은 당연한 의문에 대한 답을 사실은 잘 모른 채 살고 있다. 아주 먼 옛날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선조들의 만남이 있고, 그 계속되는 만남의 언저리에 우리에게 삶이 주어졌다. ‘과거’나 ‘미래’라는 이름의 시간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지금’이라는 시간만이 마치 기적처럼 계속되었다. 더불어 ‘생’이 주어지고도 우리는 수많은 만남을 계속한다. 어찌하여 만나는지,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다. 넓은 대지에 피는 한 송이 꽃, 시원하게 부는 산들바람, 생명을 이어가는 한 톨의 씨앗, 바람을 타고 온 씨앗은 작열하는 태양의 온기를 받으며 대지 위에 살포시 뿌리를 내린다. 아무도 모르게…. 세 번째 단추 구멍 _ 도시의 색깔… 다양성의 무지개 현재 도쿄에는 모든 장르의 아트(미술, 사진, 연극, 댄스, 퍼포먼스, 음악, 문학, 건축, 영화 등)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찾아와 연일 전람회나 공연을 펼친다. 그리고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과 흥미를 갖고 그들을 찾는다. 이로 인해, 일본은 앞으로도 멀티미디어가 더욱 성장할 테고, 동시에 나날이 새롭고 다양한 미디어가 태어날 것이다. 일본이 얼마나 작은 나라인지에 대한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일본인의 ‘성씨(묘오지)’가 무려 30만 개에 이른다는 사실은 일본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작은 실마리를 제공하는 듯하다. 네 번째 단추 구멍 _ 새로움의 신화… 도시를 창조하는 아티스트들 어느 도시에나 그 안에는 수많은 건축물과 공간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물질적인 외형은 결국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도시라는 공간만이 아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새로움을 창조해 가는 사람들에 주목해야 한다. ‘혼돈의 바다에서 춤을 추는 별 하나.’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창조하는 진정한 예술가의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