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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여행 가방
소원 반지 오래된 여자용 방아 악마가 성수에 빠진 사연 왕비가 되기 위한 혹은 왕이 되기 위한 조건 황새와 긴 다리 조각난 천상의 음악 꿈들의 왕을 만난 트라움요르게 천국으로 착각한 부자 검둥 아이와 황금 공주 신부감을 찾는 셉 유리마음을 가진 세 공주 금순이 파란 눈을 사랑한 하이노 엇갈린 소원 불운아가 행운아에게 입맞춤을 하게 된 사연 나이팅 게일에게 참새가 된 아기 새 참마음을 읽는 오르간 곱사등이 작은 소녀 녹슨 기사 두 아이와 죽은 홀아비의 눈물 꿈의 너도밤나무 역자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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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관한 짧은 동화』는 독특한 생성사를 지니고 있다. 1870~71년 독불 전쟁 때 독일 군대가 파리 앞까지 진격했다. 수도를 둘러쌓는 포위가 시작되었고, 그 수도는 혹독한 겨울의 몇 달을 보내야 했다. 그런데 그 포위 부대 중에는 의무대의 외과 의사로 유명한 독일 의사 한 사람이 힘들지만 인류애적인 복무를 하고 있었다. 그는 모든 힘이 소진될 때까지 그 복무를 해냈다. 그렇지만 그가 저녁에 자신의 숙소였던 프랑스의 빈집이나 또는 성(城)에서 휴식을 취하며 긴장을 풀고 있을 때면, 전쟁의 피비린내 나는 참혹함에서 그를 멀리 데리고 가는 소리들이 마음속에 녹아들었다. 프랑스 벽난로 가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이 다시금 그를 활기 있게 한 것이다.
“불이 바스락거리며 불꽃을 날리면, 특별했던 옛날의 여러 생각들이 나를 덮쳐 왔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그 생각들은 형체를 가지고 크고 어두운 커튼 뒤에서 또 면포로 된 벽지에서 끊임없이 밀려나왔다”고 말하고 있다. 폴크만-레안더는 그 꿈들을 기록하였고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집에 보냈는데, 그것은 작지만 매우 다양한 꽃다발과 같은 역할을 했다. 이 책 『욕망에 관한 짧은 동화』에서 우리는 아주 소박 아이들의 동화를 발견하는데, 저자는 형식과 내용에 있어서는 아이들 것이지만 성숙한 사람에게만 인식되는 보다 심오한 의미인 욕망을 숨겨놓은 동화들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생각건대 이 동화들은 ― 그는 이 속에, 삶에 녹아 있는 욕망에 대한 몇 가지 작은 그림들을 엮어 놓았다 ― 어른을 위해 신중하게 만든 것이다. 그 소품(小品)들은 아주 다양하게 여러 시간에 걸쳐 폴크만-레안더를 통해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욕망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떤 때는 가장 순수하게 아이들 나라로 들어가고, 또 다른 어떤 때는 그날의 깨달음을 형상화하여 그것으로 이겨내야 했다 ― 이렇게 이 작은 책은 아주 다양하게 여러 시간에 걸쳐 준비된 것이다. 이렇듯 이 책 『욕망에 관한 짧은 동화』가 소박한 과정 속에서 탄생되었지만, 이 책은 끊임없이 욕망에 관한 심오함을 보여주고 있고, 그 심오함 속에서 삶에 대한 지혜의 일부가 반짝거리고 있다. 간혹 욕망에 대한 ‘교훈’이 분명하게 인식되고, 간혹 저자는 그 교훈을 옛 방식의 서술 방법에 따라 마지막에 반전의 형식을 빌어 즐겨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욕망에 대한 교훈을 조금이라도 미리 감지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의사로서 뿐만 아니라 『욕망에 관한 짧은 동화』로도 성공을 거둔 폴크만-레안더는 자부심을 가지고 독자의 수가 점점 더 증가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폴크만-레안더는 명실상부한 그림 형제를 잇는 동화 작가였던 것이다. 그것은 그의 책 『욕망에 관한 짧은 동화』가 100만 부 판매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갖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얼마나 활발하게 독자들을 찾아갔는지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