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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청년패스 정가인하
런치 브레이크 스토리
고솜이
DOLPOONG(돌풍) 200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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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빵에 관해
1. 베이글, 크림치즈 그리고 고독한 행복
2. 초승달처럼 부드럽게, 크루아상
생활에 관해
3. 샐러드 미학
4. 집요한 감자 이야기1 - 못난이 프랑세에즈
5. 집요한 감자 이야기2 - 철학 돼지의 프렌치프라이
6. 집요한 감자 이야기3 - 감자 아일랜드
7.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
탐욕에 관해
8. 블루 오션과 펭귄의 통조림
9. 향신료 오디세이
먹는 즐거움
10. 런치브레이크 스토리
11. 초콜릿 마녀의 마법 주문
12. 국제설탕기구
모순 혹은 편견에 관해
13. 메밀국수와 우동에 대한 편견
14. 메뉴판의 숨겨진 비밀
15. 놀란 우주에 처음으로 내놓은 가자미 튀김
16. 멸치국수와 김치, 그리고 북어찜에 대한 편견
문학에 관해
17. 어린 왕자와 달걀 프라이
18. 모모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19. 마요네즈 아가씨
카페에 관해
20. 매혹적인 검은 여신
21. 코피띠암과 스타벅스의 커피
22. 카페 이야기
23. 몽파르나스의 화가
여행의 맛
24. 기내식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5. 오래된 스파게티 공장
26. 피자 패러독스
27. 코끼리를 탄 타이 카레
28. 중국인의 빵집
열매에 관해
29. 거인이 빼앗은 과일
30. 폰토스의 체리
31. 레몬의 재발견
술에 관해
32. 싱가포르 슬링과 라임 맥주
33. 네스토르의 잔
34. 복도를 걷는 블러디 메리의 역사
35. 알코올 중독 원시인과 엔조이 콤플렉스
음식의 철학
36. 로마의 휴일의 젤라또
37. 생선초밥과 플라톤 철학
38. 얼 그레이 백작과 미스 마플의 티타임

저자 소개 1

2006년 「런치브레이크 스토리」를 필두로, 「싱가포르에서 아침을」, 「올드미스자유열전」등 톡톡 튀는 문장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신세대적 감성이 돋보이는 에세이를 발표해 인기를 얻었다. 최근 첫 소설 「수요일의 커피하우스」를 펴내 네티즌을 중심으로 열렬한 반응을 얻었으며 이후 「루스, 발렌타인 그리고 홀리」, 「비굴해도 괜찮아」를 펴냈다.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미와 확실한 주제의식으로 그 만의 확실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림 : 강모림
만화가. 문화관광부 주최 만화대상 ‘저작상’을 수상했다. 1991년부터 2002년까지 활발한 활동을 벌이다가, 3년여 동안 독서와 영화, 재즈에 심취하며 휴식기를 가졌다. 만화와 일러스트를 예술과 문학에 활용하기 위한 ‘제 2의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세기말까지 [10,20,그리고30]과 [샴페인골드]등, 많은 작품을 냈으며 근래의 작품으로는 [강모림의 재즈플래닛]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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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8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270g | 128*188*20mm
ISBN13
9788995834909

책 속으로

감자를 껍질 째 깨끗이 씻어 십자 모양의 칼집을 낸 다음 뜨거운 오븐에 넣고 45분 간 굽고 소금을 살짝 뿌려 그냥 먹거나, 사워크림 같은 것을 조금만 얹어 먹으면, 일평생을 바람만 피우다 조강지처 발 앞에 무릎을 꿇는 노인처럼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맛있는 감자를 두고 그처럼 멀리도 돌아왔다는 사실이 얼마나 미안한지! --- p.33

세일즈맨은 다섯 세트를 얼음바닥에 내려놓고 영수증을 꺼냈다. 그런데 돈을 지불한 펭귄신사의 마음속에 색다른 탐욕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것뿐인가요?”
세일즈맨은 아쉽다는 듯 말했다.
“애석하게도. 하지만 며칠 후에 더 가져올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10%할인 이벤트는 막을 내렸습니다만.”
"상관없어요! 제발 많이만 가져오세요!"
펭귄신사가 거의 미칠 지경이 되어 애원하자 세일즈맨은 정가보다 두 배나 비싼 가격으로 통조림 따개까지 팔아치우고는 자리를 떴다. 열기구에 올라 탄 세일즈맨은 자신이 목표대로 블루 오션을 개척했다는 자부심에 가슴이 터질 듯했다. --- p.54

“플럼 파이와 비너스의 젖꼭지, 뒤바리 부인의 초콜릿, 그리고 디제스티프가 디저트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너스의 젖꼭지라, 무척 맛있게 들리는 군 …….”
“그렇습니다. 무척 부드럽습니다. 밤과 설탕으로 만든 것이지요.” 하지만 하인의 설명을 다 듣고도 포르쉐 남작은 몹시 혼란스러웠다. 그는 이미 아페리티프로 나온 샴페인을 잔뜩 마셔서 기억력이 평소보다 훨씬 좋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 p.92

특히 감자나 밀가루처럼 탄수화물 성분의 재료를 튀길 경우 발암물질이 생긴다고 하는데,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그냥 간단하게 ‘튀김은 몸에 좋지 않으니 좋아하더라도 단념하자’는 정도로 인생이 그렇게 쉽더란 말인가? 어찌 되었건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며칠 지나고 나면 ‘뭘 그래봤자,’하면서 튀김을 찾는다. --- p.99

그의 자그마하고 누런 얼굴 위에서 윙윙 돌아가는 구식 선풍기를 바라보며 멀끔하니 서있노라면, 사람의 인생이란 빵 하나를 굽는 것에 쏟을 수도 있고 태평양을 헤매는 것에 보낼 수도 있고 이렇게 중국인의 빵 집 앞에 서서 빵이 구워지는 것을 기다리며 보낼 수도 있는 거구나, 하는 섬세한 생각에까지 도달하게 된다. 아무튼 갓 구운 중국빵의 맛은 그 모든 겸허한 생각의 기운이 꿀처럼 덧칠해져서 더욱 맛이 있다. 깨가 솔솔 뿌려진 푸근한 빵을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단팥이 가득하다. 마치 인생의 하이라이트처럼. --- p.168

혼자 영화를 볼 때는 초콜릿, 모카, 호두, 프라린, 아몬드 등을 화려하게 섞어 담은 1쿼터짜리 아이스크림 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스크림을 껴안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묘하게 기분이 좋아지고 안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그저 ‘먹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일종의 일탈을 맛보는 셈이다. 일에 지친 영혼을 달래려고 극장에 앉아있는 기분을, 연인과의 추억 속으로 돌아가는 마음을, 앤 공주의 젤라또처럼 금세 녹기 때문에 더 달착지근한 행복을

--- p.214

출판사 리뷰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시오.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드리겠소.”
19세기 프랑스의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의 말이다. 만일 당신이 술만 마시는 사람이라면? 고기만 좋아한다면? 빵만 먹는다면? 무엇을 먹건 행복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을 위한 필독서! “땅에서 난, 인간에게 내린 축복 중의 하나랄 수 있는 과일을 싫어하는 것은 어쩌면 죄악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매일 먹고 마시며 영양을 섭취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반면 탐식은 7가지 죄악 중 하나이다. ‘잘 먹는다는 것’은 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게 아니라 소박한 음식일지라도 ‘좋은 것’을 먹어야한다는 뜻이다. 먹을 것에 대한 애정은 집착이 되어서는 안 되며 예찬이 되어야 한다. “참된 즐거움은 성실에서 비롯된다. 음식을 먹는 것도 하나의 철학이다.” 매일 먹는 음식을 소중히 생각하고 소박하게 생활하면 행복은 저절로 우리 곁에 와 있다. 또한 고통스럽게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음식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만으로도 살이 찌지 않는다. 작가는 음식에 대한 이와 같은 섬세한 예찬론 외에도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일화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듯 술술 풀어나간다. 또한 스스럼없이 능청스런 입담을 던지기도 한다. “박하향이 상큼한 이 칵테일은 날씬한 다리가 있는 잔에 마시는 것이 포인트다. 파르스름한 신입 여대생처럼. 유리잔이 생겨나지 않았다면 칵테일도 없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닭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칵테일이 탄생할 수 없었던 이유이다.“
그런가 하면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로 즐거움을 준다.
“열기구에 올라 탄 세일즈맨은 자신이 목표대로 블루 오션을 개척했다는 자부심에 가슴이 터질 듯했다. 그리고 돌아가면 더 큰 열기구로 바꿔 더 많은 통조림을 실어와 더 많은 펭귄을 꾀어내야겠다고 결심했다. 펭귄신사는 멀어져가는 열기구를 보며 초조한 마음으로 손을 흔들었다.”
한바탕 웃다보면 어느새 섬세한 감수성으로 달콤한 디저트를 맛보는 듯한 만족감을 준다.
“사람들은 한가롭게 햇빛을 쏘이며 어슬렁거리거나 핫도그를 사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키스를 하거나 물구나무를 서거나 점심을 먹었다. 노후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비둘기 두 마리도 잔디 위에 앉아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문학에 대한 작가의 깊은 성찰도 놀랍다. 그는 문학의 패스트푸드라는 개념에 [모모]를 빗대어 넋두리를 늘어놓다가 마요네즈 병을 앞에 놓고 모파상을 이야기한다. 또한 흔해빠진 나머지 관심도 끌지 못하는 달걀 프라이와 어린왕자를 묶어 순수함을 논하기도 한다.
“우리는 토스트에 잼을 바르면서 느릿느릿 커피를 마셨다. 이 곳에 오면 시간관념은 더 이상 시계 속에 있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속도로 흘러가 주곤 했다. 어린 왕자는 만족스러운 듯이 밤하늘을 올려다보더니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메리 포핀스와 샌드위치, 카페와 화가, 중국빵과 파이이야기, 감자와 철학돼지, 블러디메리와 건강법, 로마의 휴일과 행복, 얼 그레이와 미스 마플, 초밥과 플라톤, 나쓰메 소세키와 메밀국수, 조니 뎁과 초콜릿 마녀, 돈키호테와 토마토, 펭귄과 통조림 등,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두개의 소재로 새로운 개념을 이끌어내는 작가의 재기 넘치는 글솜씨는 주목할만하다. 그러나 그런 모든 장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석구석에 숨겨진 겸손하고 성실한 사고이다. 또한 글의 테마에 부합되는 탁월한 일러스트도 간과할 수 없는 이 책의 매력이다. 같은 재료라도 요리사에 따라 맛이 달라지듯이 강모림의 숙련된 일러스트는 글의 이해를 돕는 보조적 차원이 아니라, 요지를 집어내어 강렬한 임팩트를 부여하는 길잡이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써 <런치브레이크 스토리>의 맛은 한결 더 매력적인 것이 된다.
즐거움은 멀리에 있지 않다. 바쁜 오전 시간을 마감하고 한갓지게 맞는 점심시간, 가족과 함께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먹는 저녁, 친한 친구들과 모처럼 함께 하는 티타임... 이 모든 소중한 시간을 감사하며 살수만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행복할 수 있다. [런치브레이크 스토리]는 이 즐거운 시간에 짬짬이 읽으며 생활의 숭고한 맛을 일깨워주기에 안성맞춤인 행복과 지식의 안내서이다.
<맛있는 음식으로 풀어가는 기발한 이야기!>
런치브레이크 스토리에는 모두 11개의 테마가 있다. 빵과 생활, 그리고 먹는 즐거움에 관해 이야기할 때 작가는 캐나다에서의 단편들이 그림같이 떠오르는 순수한 묘사와 조금은 무거울 수 있는 유럽의 역사적 사실을 조화롭게 버무려 샐러드 한 접시처럼 맛깔나는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탐욕과 편견을 이야기할 때는 우스꽝스러운 우화집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뛰어난 상상력으로 놀라움을 준다. 모순과 편견, 문학의 이야기에서는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것과 똑같은 <독서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음식에 대한 철학을 논할 때는 유머러스한 글 속에서 꾸밈없고 소박한 행복을 추구하려는 작가의 진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 밖에 카페와 열매, 술, 여행이라는 테마에서 범우주적인 맛을 이끌어내는 작가의 통찰력도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당신의 앞에 접시가 놓여있고 접시에는 장식이 잘 된 맛있는 음식이 놓여있다. 이제 독자는 11가지의 음식을 맛보게 된다. 짤막짤막하지만 완성도 높은 음식을 모두 맛보고 나면 분명 더할 나위없는 포만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일러스트!>
런치브레이크 스토리에는 또 다른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 바로 눈길을 사로잡는 강모림의 일러스트! [강모림의 재즈플래닛]으로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장을 던진 강모림은, 이미 역량을 인정받은 글작가로서, 일러스트의 차원을 한 단계 높여주었다. 글을 돋보이게 하는 수단으로서의 그림이 아니라 나름대로 해석한 주제의식을 날카롭게 지적해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프로이트의 모자에 식탁보를 씌우고 삼위일체의 구도로 샌드위치와 책, 커피를 늘어놓은 그림에는 음식의 철학, 그림의 철학이 생생히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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