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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젊은 개혁자|아베 마사히로
젊은 개혁자의 등장 적(敵)에게서 협력자를 구하다 신분을 뛰어넘어 발탁하다 팔방미인의 이면에 숨은 비정함 국제화에 흔들리는 번(藩)의 존립 참모의 권한은 어디까지인가 제2장 개혁의 마지막 카드|나라야마 사도 번주를 둘러싼 대립 2인 3각 지도체제를 도입 번사(藩士) 구제냐, 백성 구제냐 공과 사의 잣대로 판단하라 사느냐 죽느냐의 정치적 결단 부단한 자기개혁이 필요하다 판단력은 참모의 필수 조건 선입견 때문에 일을 그르치다 '허'와 '실' 사이에는 진실이 있다 진실에 목숨 바친 나라야마 사도 제3장 흑막의 인물|이와쿠라 도모미 이왕이면 큰 나무 그늘 밑으로 은거처에서 정계 복귀 준비를 하다 대낭인 사카모토 료마를 만나다 제4장 탁월한 참모|고토 쇼지로 정치 레이스의 선두에 서다 어제의 원수와 오늘 손을 잡다 선중8책(船中八策)으로 정권을 이양하다 |
Fuyuji Doumon,どうもん ふゆじ,童門 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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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마사히로가 실행하려고 했던 것도 구조 조정이다. 말하자면, 구조 조정의 진수는 '적 중에서도 자기 편의 협력자를 얻는 행위'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베 마사히로에게는 약관 25세에 로쥬가 된 것만으로도 적이 많았다.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적이다. 일본 국내에 그를 질투하며 증오심을 가지고 대하는 다이묘가 많이 있었던 것이다.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하여 그는 여러 가지 정책을 썼다. 그러나 새로운 방법이라는 것은 생각만으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실현 과정에는 많은 벽이 있다. 이런 벽들을 어떻게 무너뜨릴 것인가, 그것이 바로 구조 조정이다. 아베 마사히로는 적 중에서 이해자와 협력자를 구했다. 적이란 구체적으로는 도자마 다이묘들이다. 특히 세키가하라 전투(1600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전 일본의 실권을 움켜지게 된 싸움) 당시 도쿠가와 막부에 의해서 혼이 난 다이묘들은 아직도 도쿠가와가에 원한을 가지고 있다. 물론, 제도적으로는 도자마 다이묘들은 막부의 정치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바꿔 생각하면 그만큼 적의 미움을 증폭시키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 pp.3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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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야마 사도에게는 지난 번의 아픈 경험이 있다. 거기에다 만약 지금 히가시 나카쓰카사와 교체하여 가로의 자리에 돌아온다 해도 히가시를 그냥 둘 수는 없다. 실정의 책임을 물어 처벌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내 고난을 대신해 준 친구인 히가시에게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이런 소리가 나라야마 사도의 귀에도 들어갔다. 이 말을 듣자 나라야마는 '뭐야!'하며 눈을 치뜨고 발끈했다. '그런 놈들은 내 본심을 전혀 모르고 있어. 게다가 나와 히가시와의 우정을 이해 못하고 있어'라고 반론했다. 그러나 히가시 파의 비판은 그 뒤로도 그치지 않았다. 이것이 가슴에 걸린 가시가 되어 사도를 괴롭혔다. 가시가 때로는 큰 말뚝이 되었고 그 때마다 사도는 노여움으로 치를 떨었다. 노여움이라기보다 분함이었다. 노여움은 산뜻하고 통통한 통나무 같은 것이지만 분함은 습기가 있다. 젖어서 누굴누굴하게 비틀어진다. 그런 만큼 산뜻한 마무리가 안 된다. 나라야마 사도는 노여움과 분함의 차이를 알고 있다. '노여움은 공심에 비롯되는 것이고, 분함은 사심에서 비롯된다.' --- p.110, 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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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리더 뒤에는 언제나 훌륭한 참모가 있었다
일본의 지식인들에게 "일본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메이지 유신(明治維新)을 첫 번째로 꼽는다.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쇼군에 올라 도쿠가와 막부 시대를 연 이래, 쇼군의 지위는 250여 년간 도쿠가와 혈통 속에서 지속되었다. 그러나 1867년 11월 9일, 15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德川慶喜)가 천황에게 정권을 반환함으로써, 천황과 쇼군간의 '이중통치'가 폐지되고 도쿠가와 막부는 종말을 고했다. 그렇게 메이지 유신이 완수되었다. 흔히 메이지 유신을 말할 때 떠올리는 인물들이 있다. 정치적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탁월한 협상력을 발휘해 에도 막부를 쓰러뜨리는 결정적 역할을 한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해군력 증강과 개항을 주장한 가쓰 가이슈(勝海舟), 유신 당시 막부 토벌군의 참모장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 등이다. 가쓰 가이슈는 막부측의 참모였고, 사이고 다카모리는 당시 260여 개의 번(藩) 가운데 하나인 사쓰마 번의 일개 가신(家臣)에 불과했다. 한 나라의 정권이 이양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권력자인 막부의 쇼군이나 지방 정권의 수장인 번주(藩主)들의 역할보다 참모들의 역할이 컸던 것은, 오랜 동안 '지방분권제'를 유지해온 일본만의 특징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쓰러져 가는 막부 말, 참모로 활약한 네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메이지 유신에서 사이고 다카모리나 가쓰 가이슈가 '양지쪽의 참모들'이었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아베 마사히로(阿部正弘), 나라야마 사도(楢山佐渡), 이와쿠라 도모미(岩倉具視), 고토 쇼지로(後藤象二郞) 등은 '음지쪽의 참모들' 이었다. 아베 마사히로는 중앙에서, 나라야마 사도는 지방에서 개혁에 매진하면서 막번(幕藩)체제를 존속시키려 했으며, 이와쿠라 도모미와 고토 쇼지로는 막부를 타도하는 진영의 참모로 메이지 유신을 이끌어냈다. 비록 이들 네 사람이 사이고 다카모리 같은 거물급 참모들의 그늘에 가려져서 세인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이러한 그늘 속의 참모들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당시의 메이지 유신도 '게걸음'을 해서 일본의 역사를 다른 방향으로 가게 했을지도 모른다. 혼란기에 선 인생의 고비마다 어려운 판단과 결정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들의 선택을 통해 인간경영의 황금률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에서도 보듯이 위대한 지도자는 훌륭한 참모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오늘날 일본 번영의 밑거름은, 숨은 참모들에 의해 일구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지도자만 존재하고 참모는 없는 한국적인 상황에서 참모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