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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강력추천
원종원의 올 댓 뮤지컬(All That Musical)
양장
원종원 저
동아시아 2006.09.08.
베스트
연극/공연 top20 1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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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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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 ㅣ 뮤지컬 시대, 더 즐겁게 향유하기 위하여

캐츠 ㅣ 매혹적인 젤리클 고양이들의 영원한 향연
리틀 숍 오브 호러스 ㅣ 상상을 뛰어넘는 컬트의 재미
블러드 브라더스 ㅣ 계급사회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꼬집다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 ㅣ 꿈을 싣고 달리는 기차들의 환상적인 쇼
레 미제라블 ㅣ 새 생명 얻은 고전의 진한 감동
오페라의 유령 ㅣ 꺼지지 않는 불멸의 신화
페임 ㅣ 예술을 향한 젊은이들의 환상곡
미스 사이공 ㅣ 동양의 가슴 아픈 역사를 노래하다
조셉 앤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ㅣ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가족 뮤지컬
선셋 대로 ㅣ 광기 어린 여배우의 열연과 대형 뮤지컬의 몰락
미녀와 야수 ㅣ 애니메이션을 고스란히 무대로 옮기다
올리버! ㅣ 새 천년에 리메이크된 찰스 디킨스의 명작

렌트 ㅣ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매력
키담 ㅣ 서커스를 문화상품으로 승화시키다
마탱 게에 ㅣ 고전의 각색을 통해 완성된 아름다운 프랑스 뮤지컬
시카고 ㅣ 침체기를 딛고 부활한 브로드웨이의 전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ㅣ 실험성 돋보이는 뮤지컬계의 전설
라이온 킹 ㅣ 디즈니가 주도하는 가족 뮤지컬 시대의 도래
뱃 보이 ㅣ 파격적인 내용으로 새로움에 도전하다
노트르담 드 파리 ㅣ 프랑스인들이 사랑한 프랑스 최고의 뮤지컬
맘마 미아! ㅣ 흘러간 문화상품에 새 생명을 더하다
아이다 ㅣ 신화를 창조하는 디즈니의 뮤지컬 혁명
컨택트 ㅣ 뮤지컬의 묘미는 형식의 파괴에 있다
이스트윅의 미녀들 ㅣ 영화를 리메이크한 런던발 엽기 뮤지컬

로키 호러 쇼 ㅣ 기발하고 새로운 것을 향한 일탈의 즐거움
마이 페어 레이디 ㅣ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랑스런 영국식 복고 뮤지컬
프로듀서스 ㅣ 브로드웨이의 향수를 자극하는 미국식 버라이어티 쇼
미스터리스 ㅣ 검은 문화대륙이 뜬다
우모자 ㅣ 웨스트 엔드에 이는 아프리카 돌풍
남태평양 ㅣ 웨스트 엔드의 복고 열풍을 잇는 최신 흥행작
치티치티 뱅뱅 ㅣ 날아다니는 자동차, 웨스트 엔드의 신화를 낳다
속속들이 모던한 밀리 ㅣ 21세기에 되살린 1920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
위 윌 록 유 ㅣ 흘러간 대중음악을 무대에 부활시키다
봄베이 드림스 ㅣ 세계 극장가로 뛰어든 인도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ㅣ 60년대 미국의 추억을 담은 코믹 뮤지컬
무빙 아웃 ㅣ 팝송과 현대무용의 파격적 만남

아워 하우스 ㅣ 왕년의 히트곡에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다
애비뉴Q ㅣ 브로드웨이를 강타한 인형 뮤지컬
텔 미 온 어 선데이 ㅣ 대도시 젊은이들의 삶을 1인 뮤지컬로 재현하다
태평양 서곡 ㅣ 서양의 시선으로 재구성된 일본 근대사
제리 스프링어 - 디 오페라 ㅣ 엽기 토크쇼와 오페라의 기묘한 조화
위키드 ㅣ 소문난 명작을 뒤틀어 보는 삐딱한 상상의 힘
투나이츠 더 나잇 ㅣ 팝 뮤지컬 계보 잇는 웨스트 엔드의 신작
제일하우스 록 ㅣ 뮤지컬로 환생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신화
퍼니 씽 해픈드 온 더 웨이 투 더 포럼 ㅣ 고전을 해체해 탄생한 요절복통 코미디
우먼 인 화이트 ㅣ 미스터리 서스펜스로 뮤지컬을 만들다
메리 포핀스 ㅣ 어린 시절 꿈꾸던 동화 속 세상을 만나다
빌리 엘리어트 ㅣ 사회적 리얼리즘을 통해 신랄한 풍자를 선보이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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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원종원
뮤지컬 칼럼니스트.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재학 시절, 영국을 여행하다가 현지 친구에게서 티켓을 선물 받은 것이 계기가 돼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이전인 80년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PC통신 등 온라인상에서 뮤지컬 동호회를 결성해 관극 운동을 시작했다. KMTV와 NTV(구 HBS 현대방송)의 프로듀서와 <스포츠투데이> 기자, <파이낸셜 뉴스> 런던특파원을 거쳤으며 주요 일간지와 공연 전문지 등에 뮤지컬 관련 칼럼을 연재해왔다.
탁상공론이라는 말이 싫어 뮤지컬 제작에도 참여했다. ≪오페라의 유령≫(2001)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2004) 한국공연 번역, ≪캐츠≫(2003)와 ≪오페라의 유령≫(2005) 오리지널 내한공연 번역, ≪비밀의 정원≫ 예술감독(2005), ≪렌트≫ 오리지널 내한공연 번역(2006), ≪미스 사이공≫ 자문(2006)을 맡았으며, 한국뮤지컬대상 심사위원으로도 활동중이다. 대학 강단에 있는 지금도 자타공인 뮤지컬 마니아이자 전문 평론가로서 공연장은 물론 지면과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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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9월 0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48쪽 | 1224g | 188*254*35mm
ISBN13
9788988165720

출판사 리뷰

1. 최고의 평론가가 공들여 엮은 뮤지컬의 보고, 드디어 출간!
: 그동안 기다려주신 뮤지컬 애호가들께 바칩니다.

지금 우리 공연가의 흥행작이라면 단연 ≪맘마 미아!≫와 ≪미스 사이공≫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두 작품 모두 세계적인 뮤지컬 명소인 영국 웨스트 엔드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폭발적이고도 지속적인 대중적 인기를 모았으며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투어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해외여행과 문화산업을 향유하는 계층이 넓어짐에 따라, 국내 뮤지컬 인구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속히 증가했다. 바야흐로 우리 문화계에도 뮤지컬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원종원의 올 댓 뮤지컬』은 현대 뮤지컬을 대표하는 48작품을 다각도로 조명한 본격 작품론이다. 저자 원종원 교수는 국내에 뮤지컬 인구가 미미했던 1980년대 온라인상에 뮤지컬 동호회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뮤지컬 칼럼니스트이자 평론가로 활약하고 있다. 이 방대한 기록은 그가 오랜 시간에 걸쳐 직접 발로 뛰며 얻어낸, 국내 유일무이한 뮤지컬의 보고이다.

지금까지 국내 뮤지컬 관련 서적들은 역사와 이론에 치우쳐 작품에 대한 이해 없이 막연한 상상으로 읽어야 했거나, 작품 위주라 해도 몇몇 작품을 감상 차원에서 맛뵈기로 다룬 것이 전부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의 이전 저서 『뮤지컬 티켓, 없으면 훔쳐라!』는 다섯 개의 대표작을 다뤘으나 서구 뮤지컬 공연가의 흐름과 앞으로 만나게 될 많은 작품들까지는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저자의 숙원이자 공연계ㆍ출판계의 당면과제였던 작업이 이제야 결실을 맺었다. 이 책은 공연 애호가들은 물론이고 공연계 지망생들, 뮤지컬 작품을 보다 잘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뿌듯한 희열을 선사할 것이다.

소위 뮤지컬 '빅4'라 불리는 초대형 흥행작 - ≪오페라의 유령≫≪캐츠≫≪레 미제라블≫≪미스 사이공≫-과 이를 기획한 '흥행의 보증수표'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를 비롯, 영미권 극장가를 쥐락펴락하는 주역들의 면면을 이 책은 분석한다. 뿐만 아니라 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된 작품들, 뮤지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실험작에 이르기까지 규모와 장르를 불문하고 그 겉과 속을 아우른다.

2. 뮤지컬 무대를 닮은 입체적인 접근
: 주제라는 틀을 해체, 의미의 폭을 확장했습니다.

예술 작품을 논할 때 가장 보편적이고도 흔한 방법이 바로 '장르'로 구분하는 것이다. 뮤지컬 또한 이름 붙이자면 '팝(또는 록) 뮤지컬', '가족 뮤지컬', '컬트 뮤지컬' 등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작품들을 그런 분류 안에 가두지 않았다. 다만 초연된 연대순(70년대 이전 작품은 최근 리메이크 기준)으로 풀었을 뿐이다.

뮤지컬은 (대부분) 춤과 연기, 노래, 무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줄거리가 단순한 작품이라도 표현과 배경에 따라 아주 다양한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장르가 바로 뮤지컬이다. 따라서 슬픈 주제라도 웃고 춤출 수 있는 장면이 있고, 코믹한 내용이라도 날카로운 사회 풍자가 들어 있어 긴 여운을 주기도 한다. 어떤 경우엔 작품의 주제 못지않게 무대 효과나 기획 배경, 마케팅 방법 등이 주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처럼 다채로운 의미와 감동을 주는 뮤지컬의 매력을 최대한 전달하고자 했다. 예컨대 뮤지컬 ≪조셉 앤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는 성인에서 어린이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지금은 뮤지컬의 황제라 불리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가 학예회용으로 구상한 처녀작이 바로 이 작품이다.

이 책에서는 따뜻한 줄거리와 극중극 형식의 친절한 이야기 구조 말고도 90년대 영국의 청춘 스타 제이슨 도노번과 그룹 보이존의 멤버 스티븐 게이틀리 등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 영화 버전에서 맛볼 수 있는 영상적 재미, 국내 공연에서 유열과 신효범이 출연한 당시 숨은 일화 등, 작품 안팎의 정보가 입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 밖에도 ≪로키 호러 쇼≫나 ≪리틀 숍 오브 호러스≫≪제리 스프링어 - 디 오페라≫로 대표되는 엽기ㆍ컬트 뮤지컬, 아바나 퀸, 빌리 조엘 등 인기 있는 뮤지션들의 음악으로 꾸민 팝(록) 뮤지컬, 디즈니 사와 손잡은 ≪라이온 킹≫≪아이다≫≪미녀와 야수≫등의 작품들, 고전 문학작품을 무대화한 ≪레 미제라블≫≪노트르담 드 파리≫등의 대작들 등을 다루면서, 편의상 언급되는 주제를 뛰어넘어 시각에 따라 다양해지는 의미의 폭을 활짝 열어놓았다. 이는 독자 또는 관객이 선입견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작품을 대하게끔 한다.

이러한 접근이 가능한 것은 저자가 거의 모든 작품을 현지에서 직접 접했고 제작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잘 알려지지 않은 제작과 캐스팅에 얽힌 일화, 문화산업의 측면에서 바라본 의미까지 포착할 수 있었다. 마치 눈앞에서 공연을 보듯 생생하게 재현해낸 솜씨 역시 흡인력이 강하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이제껏 제대로 지면에서 다뤄진 적 없는 최신 작품들이다. 이미 서구에서는 그 저력을 검증받은 남아공 흑인 뮤지컬인 ≪미스터리스≫나 ≪우모자≫, 미스터리 서스펜스물인 ≪우먼 인 화이트≫, TV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를 응용한 (성인 대상) 인형 뮤지컬 ≪애비뉴 Q≫, 서구에서 일본을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알 수 있는 ≪태평양 서곡≫등은 이제 막 뮤지컬에 흥미를 느끼는 독자들에게 참신한 정보가 될 것이다.

속속들이 숨은 정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 현재 최장기 공연작은?
≪레 미제라블≫. 1985년 런던 초연 이래 지금도 오픈 런을 이어가고 있다. 2위는 ≪캐츠≫, 3위는 ≪오페라의 유령≫. 단 미국 브로드웨이의 최장기 공연작은 ≪오페라의 유령≫이다. 하지만 대작 뮤지컬의 신기록은 끊임없이 새로 작성되고 있다!

◈ ≪미스 사이공≫의 '엔지니어'가 기술자?
국내 모 일간지에서는 '미국인 기술자와 베트남 여인과의 슬픈 사랑 이야기'로 오보되기도 했고, 케이블 방송에서도 같은 실수가 벌어졌다. 모두 극중 인물인 '엔지니어(Engineer)'를 잘못 번역한 데서 비롯한 것이었다. 엔지니어는 극중에서 사이공의 선술집 '드림랜드'의 주인이자 포주로, 아메리칸 드림을 품은 인물이다. 그 이름에 구체적인 의미는 부여하기 힘들다.

◈ ≪미스 사이공≫으로 떠오른 스타, '레아 살롱가(Lea Salonga)'
≪미스 사이공≫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한 필리핀계 여배우 레아 살롱가는 뮤지컬계의 '신데렐라'로 통한다. 만 열아홉의 나이에 영국 웨스트 엔드에, 스물한 살에 브로드웨이에 등극한 그녀는 영국 극장가에서 수여하는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비롯해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아우터 크리틱스 서클 어워드 등 굵직한 뮤지컬 상들을 휩쓸었으며 ≪알라딘≫의 메인 테마 ≪A Whole New World≫를 불러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까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활약중이다.

◈ ≪미스 사이공≫ 제작진의 혼혈아 후원
베트남전쟁 당시 태어나 버림받은 혼혈아('부이 도이')들을 돕기 위한 '부이 도이 재단'을 설립, 공연마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고 모금활동을 펼쳐왔다. 모인 기금은 혼혈아들을 위한 복지와 교육 자금으로 쓰인다고 한다.

◈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의 모습은 나라마다 각양각색!
-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유령: 아름다운 영혼에 섬세한 감성이 특징. 애절한 이별 노래가 심금을 울린다.
- 독일 함부르크: 무뚝뚝한 이미지. 절제된 동작과 우렁찬 목소리로 게르만 남성 특유의 우직함을 보여준다.
- 미국 브로드웨이: 섹시한 이미지에 환상적 느낌을 강조.
- 영국 웨스트 엔드: 음악적 영감에 둘러싸인 기괴한 천재 이미지.

◈ 프랑스인들이 ≪레 미제라블≫에 시들했던 이유
세계적 흥행 대작인 ≪레 미제라블≫은 정작 프랑스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진지하고 장중한 스토리보다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를 즐기는 프랑스 대중의 취향에 맞지 않았기 때문. 사실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 원작 그대로가 아닌 영국인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의 손길이 닿은 1986년판 영어 버전이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91년에는 이 영어 버전이 다시 프랑스어로 번역돼 역수출되기도 했는데, 프랑스 대중들은 이에 별 호감을 갖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손을 들어줬다. 스펙터클한 극적 구조를 따르면서도 이리저리 꼬인 사랑 이야기가 프랑스 관객들의 입맛에 꼭 맞은 것이다.

◈ 고전 명작을 각색한 뮤지컬들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비오와 줄리엣」), ≪미스 사이공≫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 ≪렌트≫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 ≪마이 페어 레이디≫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

◈ ≪렌트≫의 제작자 조너선 라슨의 요절과 극중 메시지
1996년 ≪렌트≫ 초연 전날, 라슨은 급성 대동맥 혈전으로 서른다섯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렌트≫의 주된 모토인 '오늘이 아니면 시간이 없다(No Day But Today)'는 원래 라슨이 어려운 환경에서 예술을 위해 고생하는 동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원작인 ≪라 보엠≫과 달리 마지막에서 미미를 극적으로 살려내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그의 요절은 마치 작품을 위해 예견된 것 같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1996년 토니상 시상식에서 ≪렌트≫는 음악과 각본 부문의 영예가 라슨의 영정에 바쳐졌다.

◈ 한국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 실험정신은 없었다?
1971년 초연 당시 록 뮤지컬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저항정신을 상징하던 당시 록 정신과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저항정신의 기수로서 예수의 모습을 설정해 전위적인 실험극을 시도했다. 록 밴드 딥 퍼플의 리드싱어 이언 길런이 예수로 등장했고, 2000년에는 기괴한 무대로 유명한 앨리스 쿠퍼가 헤롯왕으로 캐스팅됐다. 그런데 우리 나라에서는 원작의 실험정신과는 다른 '충실한 종교적 해석'을 가미했다. 초연 때부터 윤복희, 이종용, 고 추송웅 등 기독교도 출연자들이 주축을 이루었기 때문. 최근에 가수 JK김동욱과 박완규 등이 등장한 리메이크 무대는 이전보다 음악적 완성도에 치중한 캐스팅이었다는 평.

◈ 노래 부르지 않아도 뮤지컬이다?
뮤지컬 배우는 무조건 춤, 노래, 연기 3박자는 갖춰야 한다? 이는 일종의 선입견일지 모른다.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컨택트≫는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난 별난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등장인물들은 단 한 소절도 노래를 부르지 않으며 대부분 무용수 출신으로 춤만 보여준다. 이 작품이 토니상 4개 부문을 석권한 뒤 평론가들은 "이제 뮤지컬의 정의를 다시 써야 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 개의 에피소드가 각기 독특한 반전을 띄는 ≪컨택트≫는 형식의 파괴가 현대 뮤지컬의 묘미임을 확인케 한다.

◈ ≪마이 페어 레이디≫는 오드리 헵번의 굴욕(?)
≪마이 페어 레이디≫는 여주인공 일라이자 역의 캐스팅 문제로 말이 많은 작품이다. 오드리 헵번이 등장한 뮤지컬 영화는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정작 그녀는 이 작품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고. 원래 뮤지컬 버전의 주인공은 줄리 앤드루스였는데 영화 제작자들이 외모 때문에 오드리 헵번을 전격 캐스팅했다. 그러나 그녀의 성량은 턱없이 모자라 노래 더빙이 불가피했다. 설상가상으로 그 해 아카데미에서는 줄리 앤드루스가 뮤지컬 영화 ≪메리 포핀스≫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해,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오드리 헵번을 보란 듯이 제쳤다. 2001년 웨스트 엔드 리바이벌 버전에서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휴 그랜트와 사랑을 나눈 영국 인기 탤런트이자 가수 마틴 매커천이 활약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강행군으로 인한 성대 이상징후로 도중하차했고, 관록의 여배우 조앤나 라이딩이 전격 가세했으나 미모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일라이자의 매력은 무도회장에서 신데렐라처럼 아름답게 변신하는 데 있기 때문.

3. 이제는 우리 무대다
: 국내 공연문화계에 약이 될 화두를 제시합니다.

뮤지컬의 감동, 그리고 이 책이 선사하는 즐거움과 감동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뮤지컬은 가슴으로 느끼는 예술이자 발전 가능성이 큰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구에서 만든 양질의 뮤지컬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현실에 대한 바람과 충고도 잊지 않는다.

예전대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는 독일의 작은 도시 보쿰에서 10년 넘게 상연돼 영미권을 제외하고는 가장 오래 무대에 오른 기록을 갖고 있다. 이곳이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의 명소가 된 이면에는 보쿰 시의 한발 앞선 문화행정이 있었다. 시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대형 공연장을 지어 공연기획사에 운영을 위탁한 뒤, 인근 지역에 숙박시설 등을 유치해 관광자원으로서의 문화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보쿰은 일년 내내 가족 관객들로 붐비는 대호황을 누렸다. 또 이 작품의 흥행 뒤에는 관련 캐릭터 상품은 물론 극장 곳곳에 배치된 롤러스케이트를 탄 안내원, 객석을 누비는 장난감 전기기차 등 세심한 마케팅 전략도 한몫 했다. 문화산업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노력과 정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화려한 무대와 유명 캐스팅으로 화제를 뿌린 ≪선셋 대로≫는 무리한 투자 때문에 결국 투자비의 80퍼센트도 건지지 못했고, 이후 영미권 뮤지컬계는 소극장 중심으로 전환했다. 앞으로 세계 무대에 진출하려는 우리 뮤지컬계가 참고할 교훈이다.

고전 명작을 뮤지컬화한 ≪레 미제라블≫과 ≪노트르담 드 파리≫, 오페라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미스 사이공≫이나 ≪렌트≫ 등의 성공사례를 보면, 우리의 문화유산 역시 기획자의 혜안에 따라 무대화할 가능성을 담보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맘마 미아!≫처럼 구체적인 아티스트나 시대적 배경을 활용한 우리식 팝 뮤지컬이라든가, 참신한 발상으로 국적과 피부색을 뛰어넘은 ≪미스터리스≫처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창작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나 ≪위키드≫에서 보듯 흘러간 옛 대중문화에 최신 감각을 입혀 활용하는 향수 마케팅 전략 등, 이 책 곳곳에는 우리 문화계에 약이 될 사례들이 스며 있다. 작품 해설에 할애한 것에 비하면 짤막한 조언들이지만, 작품을 알아갈수록 긴 설명 없이도 와닿는 보석 같은 지침이다.

추천평

1980년대 작품에서 최신 흥행작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직접 세계 극장가를 찾아다니며 모은 뮤지컬 정보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록들이다. 여기 소개된 작품 중에는 나도 함께 현지 극장을 찾았던 작품들도 있어 반갑다. 그와 같이 뮤지컬을 보면 어떻게 그 많은 정보를 꿰어차고 있는지 놀랄 때가 많다. 독자들과도 그런 '놀라움'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애호가나 제작자는 물론 뮤지컬이 궁금한 일반인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설도윤 (뮤지컬 프로듀서, 대경대학 뮤지컬학과 교수, 모티스 공연사업 총괄이사)
지금은 한국에서 뮤지컬을 즐기는 인구가 비약적으로 늘고 있지만, 이미 십수 년 전 PC통신 게시판을 통해 당시로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해외의 생생한 뮤지컬 관람기를 소개하던 한 애호가가 있었다. 그의 한결같은 뮤지컬 사랑을 지켜본 입장에서 돌이켜보면, 분신과도 같은 이 48편의 리뷰들은 지면이 모자랄 정도인 데다가 발간이 늦은 감마저 있다. 이 책을 통해 춤, 노래, 연기가 어우러진 무대 예술의 절정인 뮤지컬의 매력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조용신 (뮤지컬 평론가, 『뮤지컬 스토리』 저자)
리뷰 총점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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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한국 대중예술 현장에는 그가 있다]② 뮤지컬 칼럼니스트 원종원
    [특집-한국 대중예술 현장에는 그가 있다]② 뮤지컬 칼럼니스트 원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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