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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곤경에 빠진 친구
2. 스파의 주술에 걸려 3. 안개의 다리 4. 아그라-부르의 도둑 5. 유령의 여왕 6. 공포의 장벽 7. 마음의 눈으로 8. 스콧의 전사들 9. 생명의 문 앞에서 10. 아그라-부르여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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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샤고가 수염 끝을 씰룩하자, 로프 끝이 땅에 사뿐히 닿았다. 일행은 어느새 축구장만 한 넓이의 포장된 광장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샘에서는 수정 같은 맑은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주위에는 남녀를 비롯한 온갖 종류의 생물들이 색색가지 가죽 옷과 갑옷들을 걸친 채 모여 있었다.
그 중 전사 차림을 한 일부는 서로에게 큼직한 바윗 덩어리를 던지며 주거니받거니 하고 있었고, 다른 이들은 녹슨 갑옷에 불똥을 튀겨가면서 칼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런가 하면 광장을 에두르며 달리기 시합을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모두 드룬의 영웅들이라오! 부활할 날을 대비해서 저렇게 몸을 단련하고 있는 거지요." 샤고가 나지막이 속삭이자, 닐이 못 믿겠다듯 중얼댔다. --- pp.5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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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에릭은 단 한발짝도 실수를 하지 않았다. 구슬 속에 새겨진 모든 굴곡과 구석, 그 복잡한 지그재그 문양이 너무도 선명히 떠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게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급하게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 순간, 그저 텅 빈 벽만이 덩그러니 버티고 있는게 아닌가!
'어엉!' 에릭은 다시금 눈을 질끈 감아보았따. 역시 마음속에도 똑같은 벽이 보였다. 어떻게 된 걸까? 무슨 일이지? '뭐하는 거야, 에릭! 서둘러! 시간이 얼마 없다구!' 닐이 다급하게 재촉하고 있었다. 에릭은 손을 들어 벽을 만져 보았다. 차가웠다. 아그라-부르의 밤이 어느새 내리고 있었다. 이제 자정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갑자기 엄청난 두려움이 에릭의 마음을 엄습했다. 키아가 함정에 빠졌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친구들을 잘못 인도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러다가 모두 유령이 되고 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등,,,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전부 자신의 잘못일 수 있을 거라는 두렴! '아니야.. 아닐거야...' 에릭은 애써 두려운 마음을 삼키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렇게 다시 뒤로 가서....' 하지만 일행이 뒤로 되돌아가다가 난데없이 비좁은 공간에 맞닥뜨리자 줄리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맥스를 돌아보며 말했다. '우리가 왔던 길이 아니잖아요!!' --- p.75-7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