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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_산다는 것은 거실 구석의 희망 _자연스러운 존재 _영혼의 이론 마음을 길들이는 것 _영혼의 동반자 _내적인 자산 잃지 않으면서 잃는다는 것 _희망이라는 나의 연인 _나이 드는 것의 미덕 _마음의 성숙 살아갈 시간 _삶의 톤 옮긴이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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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가고 해가 가고 수십 년이 흐르는 것,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를 잃게 하고 또 제한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를 성장케 하고 무언가를 축적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종이 아니라 주인입니다.
--- p.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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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변화가 열망을 창출한다는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는 것은 언제나 혼란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입니다. 보다 자유롭기를 바라는 열망은 강합니다. 아무리 열악할지라도 이미 익숙해진 상황에서 벗어날 때 갖는 두려움이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무너뜨릴 필요가 있습니다. 나아가 그러한 자신의 수수께끼를 허물어뜨림으로써 결국 각자의 인생 계획이 무엇인지 찾아낼 필요가 있습니다.
--- p.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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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인격을 믿는 만큼 나 자신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나의 가치에 따라 자신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한 발전과 성장, 헌신이 모두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그것에 따라 내 영역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합니다. 그것은 나의 믿음과 신념에 달려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은 어느 특별한 경우나 위기의 순간에 대비하여 사전에 연습해둔 말을 통해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것이 아닙니다. 내 의식에 잠재되어 하루하루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틀을 갖추어 가니다. 그리고 주변의 조건 속에 머물다가 문득 내 몸과 마음에 와 닿아 빛을 발합니다. --- p.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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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날개는 땅에 바짝 붙어 날아야 하거나 몸통을 겨우 끌다시피 날아야 할 정도로 나약하지 않습니다. 또한 캡슐 속에 살면서 고개를 내밀어 밖을 훔쳐보지 못할 정도로 겁 많은 존재도 아닙니다. 우리가 탈출하려는 시간 속에서 이른바 미래라고 하는 그 무엇과 신뢰, 삶, 그리고 그 삶의 계획이라는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며 환대받기를 원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비록 우리가 눈치조차 채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은 한걸음 발전하는 것이요 변화하는 것입니다. 경험의 축적이자 매일매일 부서졌다가 새로 만들어지는 산고의 결실입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그러려니 상상하는 존재보다도 더 나은 존재입니다. 그렇게 매일 다시 태어날 시간에 우리 앞에 놓인 거울에다가 어떤 허무함이나 텅빔 또는 좌절 이상의 것, 다시 말하면 충만한 얼굴, 즉 우리 영혼의 베란다로부터 보이는 어떤 풍경 전체를 비춰 보길 바랍니다. --- pp.86~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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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진다는 것은 이럴 때 유용합니다. 즉 일정한 거리를 두고 보는 지혜와 더불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이전에 흐릿했던 자신과 타인의 모습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나고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따금 과거의 잘잘못에 대하여 일종의 ‘사면’도 단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면’을 기점으로 하여 생각과 행동 패턴을 다시 설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사면’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합니다. 그 말은 ‘용서’보다도 더 좋은 말입니다. 왜냐하면 종교적인 암시도 없을뿐더러 우리가 누군가를 - 바로 나 자신조차 - 용서해주는 착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 pp.103~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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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훌륭한 인생의 동반자란 어느 한쪽이 상대방에게 어떤 것을 강요받고 거기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한쪽이 다른 쪽을 존중하고 경탄하며 그에 대하여 따뜻한 마음을 가지면서도 조심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동반자일 것입니다.
훌륭한 동반자란 한쪽이 다른 쪽에게 자신의 모든 인생 계획을 걸지 않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이 경우 첫 번째 실망만으로도 그 사랑이 바로 원한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p.122~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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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숙이 청춘보다 ‘더 낫다’거나 나이 듦이 성숙보다 ‘더 낫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매 순간이 바로 ‘나의’ 순간이며 그 순간을 현실로 직시한 채 분명한 사리판단을 가지고 약간은 과감하게, 그리고 최대한 즐겁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살도록 노력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지금의 나를 사랑한다면 그것은 운명적으로 변하게 될 아름다운 육체 때문이 아니라 가식이 없는 현재의 모습 때문일 것입니다. 그 어떤 스무 살의 아리따운 아가씨도 내게는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합니다. 내 영역은 다르니까요. --- pp.178~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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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 루프트는 이 책에서 “나이 듦이 갖고 있는 그 무엇”에 매혹되어 보라고 말한다. 늙는 것은 추해지는 것이고, 그러기에 성형을 해서라도 노화를 멈춰야 하는 우리에게 나이 듦은 결코 긍정적인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나이 드는 것은 우리가 바꾸고 싶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결코 바꿀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이다. 그리고 불가항력적인 변화에는 단 하나의 해결책만이 존재한다. 그 해결책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방식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며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나이 든다는 것은 많은 것을 잃는 과정이다. 육체, 젊음, 사랑……. 하지만 우리는 잃는 것만큼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보는 지혜, 이해, 그리고 안정을 갖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성숙이 청춘보다 ‘더 낫다’거나 청춘이 성숙보다 ‘더 낫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어떤 스무 살의 아리따운 아가씨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스무 살의 아가씨와 나이 든 우리의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이 듦, 즉 성숙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저자의 시각은 죽음에 대한 부분에서 더욱 분명하다. 그녀는 죽음이 두려워 피해야할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말한다. “죽음의 비밀 가운데 가장 큰 비밀은 ‘죽음이 삶을 너무나 중요한 것으로 만들어놓는다!’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토록 원하는 것을 오늘 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식이나 친구를 오늘 한번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브라질이라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나 공감하는, 하지만 지금까지 잊고 지냈던 삶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에게 산다는 것은 무엇이고, 나이 들어가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1장 ‘지금 이 순간’에서는 산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라는 진리를 전한다. 2장 ‘거실 구석의 희망’은 우리 가정의 문제와 진정한 가족 관계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가족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보여준다. 3장 ‘마음을 길들이는 것’에서는 영혼의 동반자인 부부란 어떤 관계가 되어야 하는가와 나이 든다는 것이 내적인 자산을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4장 ‘잃지 않으면서 잃는다는 것’은 진정한 성숙, 즉 나이 듦이란 무엇이며 그것에 무슨 미덕이 있는지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차분히 논한다. 5장 ‘살아갈 시간’에서는 모든 독자들이 자신만의 삶의 톤을 찾기를 기원하면서 책을 마무리한다. 우리는 모두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 혹은 답이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그 질문을 저 멀리 미뤄둔 채 살아간다. 그렇지만 그 질문에 대한 답 없이 사는 것은 거짓된 삶인지 모른다. 또 그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우리 삶의 방식이 달라지는지도 모른다. 어떤 답이 옳은지 알 수는 없지만 리아 루프트의 글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자신만의 답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