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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 Roberts,ノ-ラ.ロバ-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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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틀어놓은 수돗물이 천둥처럼 욕조로 떨어져서 막아놓지 않은 하수구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김이 올라서 거울이 뿌옇게 되었다. 테스는 옷도 벗지 않고 욕조에 기댄 채 손에 얼굴을 파묻고 격하게 울고 있었다. 벤은 너무나 당황해서 들어갈 생각도 하지 못하고 문가에 잠시 조용히 서 있었다. 너무 놀라서 문을 닫을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녀가 감추고 싶어했던 비밀을 지켜보며 서 있었다.
그는 스스로의 감정에 이렇게도 무력한 희생자가 되어버린 테스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침대에서의 그녀는 욕정에 이끌리는 것 같은 때도 있었다. 때로 그녀가 불같이 화를 내거나 활짝 핀 꽃에도 쉽사리 흔들리는 것을 본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고 나면 그녀는 스스로를 재빨리 추스리곤 했던 것이다. --- p.403 |